나는 사람들의 작은 움직임을 보면서도 각각의 동작이나 행동이 옷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 고민했다. 그러다 보니 나 자신이 옷이 된 것처럼 느껴질 때도 있었다. 진정한 전문가는 스스로 그 대상이 되어야 한다. 플라워 디자이너는 스스로 꽃이 되어야 하고, 화가는 스스로 그림이 되어야 하며, 옷을 만드는 사람은 스스로 옷이 되어야 한다.

패션인으로서 30년 동안 이 일에 종사해 오면서 내가 일관되게 주장한 것은 ‘브랜드 가치 경영’이다. 한 제품이 레드오션의 경쟁 상황이나 시장 경기 등의 외부 환경에 영향을 받지 않고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려면 브랜드 이름 자체만으로 고객에게 신뢰를 줄 수 있어야 한다. 명품 브랜드는 우산 효과를 발휘하여 다른 제품에까지 후광을 입히며 회사 전체의 이미지를 상승시킨다. 그 정도의 브랜드 가치를 만들어 내기가 물론 쉽지는 않다. 하지만 한번 명품으로 인정받으면 여간해서는 그 가치가 떨어지지 않는다. 그것이 명품 브랜드를 만들어야 하는 이유이다.

우리의 삶은 설득의 연속이다. 많은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야 하는 인간에게 이것은 가장 큰 명제인 것 같다. 직장에서 아무리 말단 직원이라도 누군가를 설득해야 할 일들이 생긴다. CEO도 마찬가지다. 자신의 경영 철학과 신념을 직원들에게 설득할 수 있어야 자기 이상을 현실화할 수 있다. 그러므로 말단 직원부터 중간 관리자, CEO 모두에게 설득력은 반드시 갖춰야 할 중요한 자질이다. 그런데 설득의 힘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 그것은 자기 확신에서 나온다.

<b>한국의 패션 가치를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린 전 제일모직 CEO 원대연의 가치 경영</b><br/><br/>브랜드 가치 최우선 경영으로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를 만들어 기업의 이미지 상승을 이끌어라<br/>하나의 브랜드가 명품으로 인정을 받으면 우산 효과를 발휘해 다른 제품에까지 후광을 입히며 기업 전체의 이미지를 상승시킨다. 이것은 국가도 마찬가지다. 어느 특정 제품이 세계적 명품 브랜드로 인정받으면 해당 브랜드 뿐만 아니라 그 브랜드를 생산하는 국가의 다른 제품들도 후광을 입는다. 프랑스와 이탈리아가 패션의 메카라 불리는 것은 거기에서 나온 여러 명품 브랜드의 명성 때문이다. 그 정도의 브랜드 가치를 만들어 내기란 물론 쉬운 일이 아니지만, 한번 명품으로 인정받으면 여간해서는 그 가치가 떨어지지 않는다. 그것이 명품 브랜드를 만들어야 하는 이유이다.<br/>우리나라의 패션 브랜드 중에도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가 있다. 최근 다니엘 헤니와 기네스 펠트로가 광고모델로 출연한 제일모직의 캐주얼 브랜드 ‘빈폴’이 바로 그것이다. ‘빈폴’은 세계적으로 고급 캐주얼 브랜드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폴로’에 맞서 내수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질주하고 있는 브랜드이다. 토종 브랜드가 폴로를 누른 사례는 전세계에서 우리나라에만 있는 일이다. <br/>그렇다면‘빈폴’은 어떻게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가 될 수 있었을까? 고품질과 차별화된 디자인이라는 ‘질’ 중심의 전략, 국내 유통시장의 틀을 깨고 고급 브랜드의 자존심을 지킨‘노세일’ 정책, 국내 유일의 플레그십 스토어 운영, 브랜드 가치를 최우선으로 한 정책이 있었기에 오늘날의 ‘빈폴’이 가능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을 진두지휘했던 바로 이 사람, 원대연 제일모직 전 CEO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원대연 전 CEO는 패션사업에서 브랜드의 가치가 중요하다는 점을 인식하고 장기적인 안목에서 ‘빈폴’의 브랜드 가치를 키우는 데 힘써온 장본인이다. 단기적인 효과에 연연하기보다는 장기적인 성장에 힘을 기울인 브랜드 관리방식이 결국은 빈폴 브랜드를 길러내는 토양이 된 것이다.<br/><br/><b>‘빈폴’ 성공신화를 이끈 패션 전문 CEO가 직접 들려주는 성공 경영의 모든 것</b><br/><br/>디자인에서 제조, 마케팅, 프로모션, 광고, 유통, 판매에 이르기까지 30년 패션경영 노하우를 말하다<br/><가치를 디자인하라>는 ‘브랜드 가치 최우선 경영’으로 캐주얼 부문 ‘빈폴’을 ‘폴로’를 제치고 국내 매출과 이미지에서 10년 만에 1위로 급성장시킨 원대연 전 제일모직 CEO, 현 SADI(Samsung Art & Design Institute) 학장, 패션협회장의 가치 경영 이야기이다. 이 책에는 현장과 고객을 생각하면서 브랜드 가치 제고로 글로벌 경쟁력을 키워 나가기 위한 다양한 실천 방법이 담겨져 있다. 이 책은 패션현장에서 치열하게 살아온 그의 패션 전문 CEO로서의 열정의 삶과, 지난 30년 동안 일관되게 주장하고 실천해온 그의 ‘브랜드 최우선 가치 경영’ 철학의 집약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는 지난 30년 동안 이뤄낸 수많은 혁신과 성공 경험, 위기관리 그리고 그러한 것들을 가능하게 만든 노하우를 이 책에 고스란히 옮겨놓았다. <br/>중앙일보 편집국 사회부 기자의 길을 걷다가 뒤늦게 삼성물산에 들어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했던 원대연 학장은 누구보다 더 치열하게 고민하고 끊임없이 노력한 끝에 1996년 삼성물산 생활문화 부문, 1998년 제일모직 사장이 되어 30여 년간 뜨거운 열정으로 국내 패션계를 이끌어온 패션 전문 CEO이다. <br/>국내에서는 30년간을 한 분야에 몸담아 그 분야의 전문 CEO가 된 사례는 물론, 전문 CEO가 직접 그 분야에 관한 책을 집필한 사례가 없기 때문에 이 책이 갖는 의미는 더욱 크다고 하겠다. <br/>원대연 학장이 이 책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경영 키워드는 크게 두 가지. 유통 개방으로 해외 유명 브랜드와 무한경쟁에 돌입하고 있는 지금, 전세계 경쟁에서도 밀리지 않는 명품 브랜드를 갖춘 세계 일류기업으로의 성장하기 위한 해답은 바로 브랜드 가치 경영과 글로벌 경영에 있다는 것이다. 세계 일류 기업과 일류 브랜드를 꿈꾸고 있다면 양보다 질, 하드웨어보다는 소프트웨어를 지향하고 그에 맞는 인재 양성과 미래 자산가치인 브랜드에 투자해야 한다고 충고하는 원대연 학장. 그는 아울러 앞선 기업의 장기 비전과 미래를 위한 투자, 질 중심의 굳건한 철학, 그리고 열정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고 전한다. <br/><br/><b>최고경영자와 패션인, CEO를 꿈꾸는 모든 직장인들에게 가치 경영의 해법 제시</b><br/><br/>이제 모든 기업의 미래는 부가가치를 얼마나 창출하느냐에 달려 있다. 얼마나 많은 양을 생산하고 판매하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가치가 높은 상품을 생산하고 판매하느냐가 중요해졌다. 개인도 마찬가지다. 얼마나 많은 시간을 회사에 머무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많은 가치를 창출하느냐가 능력의 중요한 잣대가 되었다. <br/>기업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끊임없이 분투하고 있는 최고경영자들과, 정책을 만들고 집행하는 정부 관료들, 브랜드의 가치를 높이고자 하는 디자이너를 포함한 패션인들, 개인의 가치를 높이고자 하는 모든 직장인들에게 이 책은 가치 경영의 해법을 제시하는 훌륭한 지침서가 될 것이다.<br/><br/><b>기업의 가치를 높이고 개인의 가치를 높이는 31가지 기술!</b><br/><br/>이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장 ‘지금 이 순간, 열정을 다하라’편에서는 ‘패션은 패션이다’라는 평소의 소신처럼 생활 속에도 늘 열정이 가득한 저자가 열정을 바쳐 행복했고, 그래서 이룰 수 있었던 크고 작은 성공신화를 들려준다. 저자는 창조는 치열한 모방에서 시작된다는 것, 작은 변화만으로도 진화를 주도할 수 있다는 것, 창조적 시스템이 창조적 인간을 만든다는 것, 생각을 바꾸면 비전이 보인다는 것, 열정을 바쳐야 행복해진다는 것, 무엇보다 가슴 따뜻한 리더가 되어야 한다는 것에 대해 조언한다.<br/>제2장 ‘가치를 디자인하라’편에서는 브랜드 가치 경영과 글로벌 경영으로 가는 길을 구체적으로 기술하고 있다. 제품은 디스플레이로 완성된다는 것, 위기의 순간마다 선택과 집중이라는 대 원칙을 상기시킬것, 디자인은 소재에서 시작된다는 것, 고급화는 차별화로 완성된다는 것, 노 세일은 브랜드 가치 경영으로 가는 길이라는 것, 스포츠 마케팅을 개발하라는 것을 역설하고 있으며 새로운 장인 정신으로 무장하고, 고부가가치를 창출하여 세계와 경쟁하라고 당부하고 있다.<br/>제3장 ‘위기는 기회의 어머니다’ 편에서는 실낱같은 희망조차 보이지 않는 절대절명의 사면초가 상황에서도 위기를 오히려 빛나는 기회의 어머니로 삼았던 저자의 경험담을 전하고 있다. 설득의 무기는 자기 확신이라는 중요한 명제에서부터 협상 테이블에서는 약점을 보이지 말라는 것, 악역을 자처하는 사람만이 혁신할 수 있다는 것, 기업 이윤을 사회에 환원하라는 것, 외형보다 내실을 중시하라는 교훈을 다시금 일깨워 준다.<br/>제4장 ‘모든 것은 엔터테인먼트로 통한다’편에서는 인재경영의 중요성, 꿈과 신뢰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인재를 얻으려면 꿈을 주라는 것, 협력 업체는 부하가 아니라 동반자라는 것, 신뢰받고 싶으면 먼저 믿음을 주라는 것, 우리의 미래는 인재 육성에 있다는 것, 그리고 모든 것은 엔터테인먼트로 통한다는 것을 들려주고 있다. <b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