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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나는 범죄를 공부하는가 : 최고의 프로파일러 표창원 박사의 두려움 없는 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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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나는 범죄를 공부하는가 : 최고의 프로파일러 표창원 박사의 두려움 없는 공부

: 최고의 프로파일러 표창원 박사의 두려움 없는 공부

[ EPU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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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03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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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일부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23.95MB ?
ISBN13 9791130604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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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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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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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 준비를 위해’ 하는 공부와 ‘가르치기 위해’ 하는 공부는 다르다. 무엇보다 남을 가르치기 위해서는 고민과 탐구와 시행착오를 거쳐 자신이 완전히 이해하고 소화한 뒤 가장 정확하고 설명하기 쉬운 방법을 찾아내서, 그 과정을 거치지 않은 사람이 나와 유사하게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수준을 끌어올려야 한다. 이 과정을 겪으면서 나도 해당 주제에 대한 마스터Master가 된다. 관련된 어떤 문제가 나타나도 대응할 수 있게 된다. 이렇게 익힌 지식은 결코 사라지거나 흐려지거나 헷갈리지 않는다. 31p

그 이후에도 정도는 약해졌지만 부잣집 아이들에 대한 이질감과 질투심, 미움 등의 감정은 남아 있었다. 하지만 그들과의 접촉, 그들에 대한 이해가 깊어갈수록 점차 흐려지고 옅어져갔다. 무엇보다 그들도 ‘우리와 크게 다를 바 없는’ 사람들이라는 점과 어려운 이들을 돕는 ‘착한 부자’들도 있다는 것, 그들 중에도 무척 열심히 노력하며 사는 이들이 많고 그 정도나 종류는 다를지라도 문제와 어려움, 고민, 상처와 아픔을 가지고 살아간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이질감과 미움이 사라져갔다. 물론 내가 성장하면서 공부와 운동을 통해 자신감이 커졌고 가정경제가 점차 나아진 것도 내게서 ‘독기’를 가시게 하는 데 일조했다. 44p

나는 고등학교만 졸업한 어머니에게서 직접 학습지도를 받았다. 하지만 ‘전문가의 과외’를 받은 아이들보다 ‘고졸 엄마의 정성 학습지도’를 받은 내가 늘 좋은 성적을 받았다. 아마 일방적인 답을 강요받는 주입식 교육보다 스스로 고민하고 시도하고, 궁리하는 ‘자기주도학습’이 더 낫다는 반증이 아닐까? 49p

어떤 이유가 있었다 해도, 사정과 상황이 심각했다 하더라도, 범죄와 폭력은 용서받을 수 없다. 사죄하고 반성하고 그에 상응하는 처벌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청소년기, 그 질풍노도의 시기에 아이들이 겪을 수 있는 혼란과 고통, 두려움과 분노의 감정들을 우리는 이해해야 한다. 그들이 평생 후회할 잘못과 실수를 저지르지 않도록 미리 관심과 애정으로 살펴야 한다. 68p

중학교 2학년 때부터는 내가 그랬듯, 새벽에 일어나 함께 거실 탁자에 앉아 나는 내 일을 하고, 아이는 인터넷 강의를 듣거나 문제풀이, 혹은 자기가 좋아하는 소설책의 영어 원서를 읽어왔다. 오후엔 함께 복싱장에 가 스트레스를 확 풀고 온다. 그러자 한 학기 만에 ‘가장 성적이 많이 오른 학생’으로 선정되어 상을 받아왔다. 아이 스스로도 그동안 공부를 못해 많이 주눅 들고 위축되어 있었나 보다. 눈물을 한 바가지 쏟더니 이제 자신감을 얻었다며 혼자서도 새벽에 일어나 스스로 공부를 한다. 83p

사회나 부모, 학교, 선생님들이 잘못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우리들이 어른이 되었을 때, 우리 아이들에게는 지금 우리가 생각하는 ‘옳은 방식’ ‘인간다운 처우’를 해주며 ‘우리가 옳았다’는 것을 입증하고 싶었다. 그 방법은 공부밖에 없었다. 학생의 본분은 공부이기 때문에 내 방식대로 해도 공부를 잘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고, 공부를 열심히 해서 훌륭한 사람이 되어 세상을 올바르게 바꾸고 싶은 마음이 강렬했다. 90p

억지로 시키는 공부가 싫다며 야간자율학습실에서 빗물받이 홈통을 타고 탈출하던 내가 하지 말라는 공부를, 피를 쏟고 실신을 해가며 몰래 애타게 하다니. 결국 공부는 스스로 동기부여와 목표의식이 있어서, 하고 싶어서 해야 효율적이라는 것이 입증되는 순간이었다. 정말 1분 1초가 아까웠다. 우선 국어, 영어, 수학 세 과목을 치르는 1차 시험에 합격해야 했다. 104p

난 충격에 빠졌다. 내가 그토록 반발하고 저항하던 가혹행위의 가해자가 된 것이다. 무엇보다 피해 학생에 대한 미안함으로 패닉 상태에 빠졌다. 그는 문병을 간 내게 괜찮다며, 자신의 체력이 약해서 그런 것이라고 날 위로해주었다. 참으로 부끄럽고 비참한 경험이었다. 그나마 그 후배의 부상이 완치되어 대학 생활을 다 마칠 수 있었기에 망정이지, 난 평생 씻기 어려운 죄를 지을 뻔했다. p141

나는 무엇보다, 책과 시험으로만 공부하던 영어를 실제로 외국인에게 써먹을 기회를 갖게 된 것에 흥분했다. ‘실전 영어’는 너무 어려웠다. 교과서에서 제시된 상황과 대화, 심지어 수업시간에 원어민과 하던 회화수업마저 큰 도움이 되지 않았다. 단어와 문장은 머릿속에서 뒤엉켜 좀처럼 입 밖으로 튀어나오지 못했고, 필리핀 선수단이 내게 던진 말들은 한 번에 이해되는 경우가 드물었다. 얼굴이 빨개지며 “excuse me(죄송합니다)” “pardon(뭐라구요)?”을 연발해야 했지만 친절한 필리핀 선수단 임원과 선수들은 매번 귀찮아하지 않고 천천히 반복해 말해주었다. 나도 점차 용기를 낼 수 있었고, 교과서적인 완전한 문장을 말하려는 습관을 버리고 과감하게 자연스러운 표현을 시도했다. 147p

연고전에서의 승리를 자축하는 행진으로 보였다. 그들 중 한 명과 눈이 마주쳤다. 고등학교 동창이었다. 난 반가움에 손을 들며 자리에서 일어났고, 그 친구는 날 발견하자마자 “야, 짭새다, 밟아!”라고 소리쳤다. 무리는 내게 달려들었고 난 망연자실한 모습으로 얼어붙어버렸다. 맞아도 아픔조차 느끼지 못했다. 가슴 부위에 주먹 몇 대를 맞고 나서 녀석이 “아니야, 짭새 아니고 짭새가 될 경찰대 학생. 그냥 가자, 재수없다”라며 무리를 이끌고 사라졌다. 그 이후로 난 아직도 이름과 얼굴이 너무도 생생하게 기억나는 그 녀석을 다시 만난 적이 없다. 약속했던 친구가 얼마 후 나타났지만 난 대화에 집중할 수 없어 양해를 구하고 일찍 일어났다. 이후에도 유사한 태도와 인식, 눈빛과 말을 접하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난 그들을 이해한다. 그들은 날 이해할지 모르지만. 157p

‘3주 근신’은 기숙사 내 방이 아닌, 벽이 유리로 되어 있어 밖에서 훤히 들여다보이는 1층 회의실에 마련된 ‘감방’에서 군복을 입고 생활하면서, 강의를 듣는 시간 외에는 반성문 쓰기와 군장을 메고 뛰기, 팔굽혀펴기 등 다양한 체력훈련으로 하루를 보내는 벌칙이었다. 주말 외출도 금지되었다. 후회와 반성, 각오로 마음이 가득 찼던 난 그 3주간의 벌칙이 하나도 힘들지 않았다. 퇴교처분을 내려 쫓아내지 않고 다시 한 번 기회를 준 것만으로도 너무 감사했다. 202p

화성연쇄살인사건은 이후 미제사건이 되었고, 이미 공소 시효가 만료되어 법적으론 해결할 수 없게 되어버렸지만 나와 경찰엔 결코 잊을 수도 포기할 수도 없는 대상이다. 범인이 이미 사망했을 수도 있고, 다른 중범죄로 오랫동안 교도소에 수감되어 있을 수도 있다. 당시 현장과 증거보존 미비로 해결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어버렸지만,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과학수사 수준에 힘입어 언젠간 진실을 밝혀낼 수도 있으리라 기대한다. 그렇게 된다면 범인의 무덤을 파헤쳐 유골을 꺼내서라도 꼭 그가 누구며 어떤 사람이었고, 그런 잔혹하고 치졸한 범행의 이면에는 어떤 삶의 궤적과 뒤틀린 인성이 자리 잡고 있었는지 밝혀내고야 말 것이다. 그래야 억울하게 생을 마감한 피해자들의 원혼을 조금이라도 위로해줄 수 있을 것이다. 245p

그 외에도, 당시 단속된 가족 모두가 얼마나 아프고 고통스러웠을까? 난 ‘나쁜 놈’들, ‘진짜 범죄자’들을 잡으려고 형사가 되고 싶었지 법을 잘 모르거나 먹고살기 위해 일하다 무심코 법을 어기게 된 사람들을 골탕 먹이기 위해 형사가 된 것이 아니었다. 차라리 그들에게 ‘확인서’나 ‘사유서’ 같은 것을 받아두고 계도한 후 다음번에 단속되면 형사처벌하겠다고 경고를 하는 것이 옳지 않았을까? 하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경찰관에게는 범법사실을 발견했을 때 경고하고 훈방할 수 있는 ‘재량권’이 없다. 단속활동을 정책적으로 조율해서 생계유지 과정에서 행해진 경미한 ‘생계형 범법행위’에 대해 못 본 체 하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다. -253p

공문 처리 담당자가 평소 영자 신문과 영어 시사 잡지를 읽으며 경찰행정과 범죄수사에 대한 학구적 태도를 보이던 내가 떠올랐다며 일부러 공문을 복사해 내게 가져다주셨다. 그때부터 그 공문은 ‘특별한’ 의미를 갖게 되었다. 내 가슴은 콩닥콩닥 뛰었다. 꼭 합격해서 어릴 때부터 꿈꾸던 ‘셜록 홈스’의 나라, 모범적인 경찰의 대명사인 영국에 가서 범죄수사 기법을 배우고 싶다는 희망이 구름처럼 피어올랐다. -298p

‘공부가 재미있다’라는 것을 처음으로 제대로 느껴본 순간이었다. 그렇게 꼬박 밤을 새고 맞은 아침은 정말 아름다웠다. 기숙사의 창 너머로 보이는 녹색 풀밭에 내려앉은 이슬, 재잘거리는 새들, 저 멀리 초원의 양떼들과 반짝이는 햇살까지……. 이곳이 지상낙원이지 싶었다. 한숨도 자지 못했지만 전혀 졸리지 않았고, 오히려 정신이 또렷했다. -316p

“Did you eat dog for breakfast(아침식사로 개고기 먹었니)?” 지난 3개월 동안 아침마다 녀석이 내게 한 인사말이었다. 무슨 말인지도 몰랐던 나는 사람 좋은 미소로 답해주었고 다른 학생들은 안타까움, 불쾌감, 동정심 등을 느끼며 지켜본 것이다. 3개월 내내 미소를 지었는데 갑자기 화를 내는 것도 적절하지 않은 것 같았다. 나이가 어린 녀석이라 뭔가 따끔한 가르침을 줄 수 있는 대응이 필요하다고 생각한 나는 이런저런 방법들을 떠올리며 때를 기다렸다.-329p

12월 16일, 완전히 뜬 눈으로 밤을 지새운 새벽, 난 인터넷상에 공개사직서를 제출했다. 난 내가 하고 싶은, 또 해야 한다고 믿는 이야기를 할 자유, 즉 ‘표현의 자유’를 누리기 위해 ‘경찰대학 교수’라는 혜택과 지위를 버렸다. 불완전한 인간인 난 결코 완벽할 수 없다. 그렇다고 해서 결정과 행동을 미루거나 포기해서는 안 된다. 중요한 결정의 순간, 그동안 해왔던 모든 공부에서 얻은 지식과 삶에서 얻은 감성을 믿어야 했다.-365p

난 전형적인 서민 가정에서 자랐다. 격렬한 다툼이 잦은 부모님과 가난한 형편 때문에 분노가 많아 툭하면 주먹다짐을 하는 싸움꾼 어린이기도 했다. 불만과 분노에 가득 차 있던 소년을 상상의 세계로 이끌어 꿈꾸고 미래를 준비할 수 있게 해준 것은 동화책과 위인전, 추리소설이었다. 폭력이 아닌 두뇌로 복잡하고 어려운 사건을 해결하는 셜록 홈스에 매료되면서 감정을 조절하고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는 법을 배웠다. 난 열심히 공부해서 꼭 약자와 억울한 사람을 도와주고 나쁜 사람의 잘못을 밝혀내는 셜록 홈스 같은 명탐정이 되고 싶었다.-382p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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