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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간

행간

: 우리는 왜 비현실적인 것에 주목해야 하는가

[ 양장 ] 뉴아카이브총서-12이동
리뷰 총점10.0 리뷰 6건 | 판매지수 3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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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06월 16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336쪽 | 532g | 145*225*30mm
ISBN13 9788957078532
ISBN10 8957078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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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조르조 아감벤
이탈리아의 철학자이자 미학적 시각을 지닌 비평가. 1942년 로마에서 태어나 파리의 국제철학원, 베로나 대학교를 거쳐 베네치아 건축대학교 교수를 역임했다.
1977년 이탈리아에서 출간된 『행간(Stanze)』은, 어떤 식으로든 소유하지 말아야 할 것을 소유해야 한다는 불가능한 과제 앞에서 인간의 영혼이 대답을 시도하는 공간인 ‘행간’의 위치를 특유의 해석학적 체제로 그려낸 아감벤의 대표 저작이다. 아감벤은 서양문화의 근간이 된 ‘유령’이라는 테마를 토대로 우리가 왜 비현실적인 것에 주목해야 하는지 그리고 그것이 우리의 삶에 어떤 방식으로 작용해왔는지를 입체적으로 드러낸다. 단테의 시 분석과 함께 사랑을 절대적인 위치에 놓는 도덕관 속에서의 유령 이론, 상품이 모든 것을 지배하는 세계 속에서 예술작품이 차지하는 위치, 교부철학자로부터 프로이트에 이르기까지 우울증의 개념이 거쳐온 변화, 1500년대의 상징학이 현대의 기호학으로 발전하게 된 배경 등 책을 구성하는 주제들은 표면적으로는 서로 아무런 관련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이러한 주제들을 하나로 묶어주는 것은 인류의 문화가 당장은 눈에 보이지 않는 무엇, 즉 ‘유령’과 항상 관계를 유지하려고 노력해왔다는 사실에 있다. 『행간』은 바로 이 거대한 테마 속에서 읽을 수 있는 행(行)들의 관계를 연구한다.
저서로 『내용 없는 인간』, 『호모 사케르』, 『아우슈비츠의 남겨진 것』, 『도래하는 공동체』, 『빌라도와 예수』 등이 있다.
역자 : 윤병언
서울대학교에서 작곡을 전공한 후 이탈리아 피렌체 국립대학교에서 미학과 철학을 전공했다. 에리 데 루카의 『나비의 무게』, 필리페 다베리오의 『상상 박물관』, 파비오 볼로의 『내가 원하는 시간』 등을 번역했고 이탈리아의 인문학 및 문학작품을 국내에 활발히 소개하고 있다. 대산문화재단 번역 지원자로 선정되어 가브리엘 단눈치오의 『인노첸테』를 한국어로, 이승우의 『식물들의 사생활』을 이탈리아어로 옮겼고 한국문학 작품을 해외에 알리는 일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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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한 선(善, bono divino) 앞에서의 후퇴, 자신이 가지고 있는 풍부한 영적 가능성 앞에서의 후퇴가 가지고 있는 의미는 어쨌든 하나의 기본적인 모순을 내포하고 있다. 중세 심리학이 이루어낸 가장 놀라운 성과들 가운데 하나가 바로 이 모순의 발견이다. 나태한 인간이 신의 섭리 앞에서 후퇴한다는 것은 사실 그가 신의 섭리를 잊어버린다거나 더 이상 바라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신학적인 관점에서, 그에게 부족한 것이 구원이 아니라 구원에 이르는 길이라면, 심리학적인 관점에서 나태한 인간의 후퇴가 결국 드러내는 것은 욕망의 사라짐이라기보다는 오히려 접근하기가 점점 불가능해지는 욕망의 대상이다. 나태한 인간의 타락은 대상은 원하면서도 그것에 이르는 길은 원하지 않는 욕망의 타락이다. 그는 욕망하면서도 욕망의 성취를 위한 길을 가로막는다.
---「에로스의 유령」중에서

마르크스에 따르면, 노동에 의한 생산품이 상품으로서의 형태를 취하자마자 띠게 되는 이 “신비로운 성격”은, 더 이상 사용가치(인간의 어떤 특정한 요구를 만족시키기 위해 만들어졌다는 점)만을 가지고 있지 않는 물품과의 관계 속에서 일어나는 본질적인 이중화에 의해 결정된다. 하지만 이 사용가치는 동시에 무언가 다른 것의 물질적 지주이며 그 무언가란 곧 스스로의 교환가치다. 사용되는 물건인 동시에 가치운반체라는 이중적인 형태를 가지고 있는 만큼, 상품은 본질적으로 비물질적이고 추상적인 자산이다. 때문에 그것을 구체적으로 향유한다는 것은 축적과 교환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오드라덱의 세계」중에서

사물들에 대해 비양심적인 태도를 보이기 시작한 사회가 꿈꾸던 인물이 바로 댄디, 즉 불편함을 느낄 줄 모르는 남자였다는 것은 또렷하게 이해가 되는 일이다. 영국에서 가장 멋진 이름을 가진 인물들과 기득권층이 보 브럼멜의 한마디에 쩔쩔맸던 것은 이들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느끼던 이론을 바로 브럼멜이 손아귀에 쥐고 있는 것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우아함과 과분함을 삶의 유일한 목적으로 여기는 댄디가 자연스러움을 상실한 인간들에게 제시하는 것은 사용가치의 향유나 교환가치의 축적을 뛰어넘는, 사물들과의 새로운 관계에 대한 가능성이다. 댄디는 사물들을 구원하는 대속자다. 그는 그의 우아함으로 사물들의 ‘상품’이라는 원죄를 말소시킨다.
---「오드라덱의 세계」중에서

앎의 과정에서 유령이 수행하는 역할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중요하다. 때문에 어떤 의미에서는 유령이 지성의 필수 조건이라고도 할 수 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지성이 일종의 상상(fantasia tis)이라고까지 말한 바 있다. 그가 몇 번이고 반복해서 강조했었고, 후에 중세의 지식 이론을 지배하게 될 인식론적 원리 속에 유령이 등장한다. 이 원리는 다음과 같은 중세대학의 한 표어 속에 고스란히 보전되어 있다. ‘인간은 유령 없이는 아무것도 깨달을 수 없다(Nihil
potest homo intelligere sine phantasmata).’
---「말과 유령」중에서

“보이지 않는 구분”에 가까이 도달했을 때에만 우리는, 한 걸음 뒤로 물러서서, 기호의 서구적인 해석을 지배하고 있는 이 형이상학을 정말 넘어설 수 있는 영역에 들어섰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세잔의 한 작품이 서양의 마지막 철학자에게 암시하고 있는 듯한 이 “보이지 않는 조화”의 단순함 앞으로 되돌려진 현존이 과연 무엇일지 우리는 막연히 예감할 수 있을 뿐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우리는, 그리스철학의 태동기에 수집이나 은폐와는 거리가 먼 말하기로 비쳤을 주술적인 의미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먼 곳에 남아 있을 수밖에 없는 그 무엇을 향해 계속해서 정진하는 수밖에 없을 것이다.

---「퇴폐한 이미지」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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