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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분별의 지혜

무분별의 지혜

: 삶의 갈림길에서 읽는 신심명 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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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06월 16일
쪽수, 무게, 크기 362쪽 | 556g | 154*225*25mm
ISBN13 9788960179448
ISBN10 8960179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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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순간 문득 자신이 초라하고 보잘것없게 느껴지는가? 그런 자신에게 돌을 던지지 마라. 자신을 내치지 말고 있는 그대로 껴안아 주라. 왜 꼭 잘나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그래야만 사람들의 인정과 사랑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아서? 아니, 오히려 그 반대다. 있는 그대로 자신을 외면하지 않고 사랑할 수 있을 때, 남들도 진실하고 따뜻한 사랑으로 다가온다. 행복을 얻기란 어렵지 않다. 오직 ‘가려서 택하는’ 마음을 내려놓고 다만 매 순간 있는 그대로 존재하기만 하면 된다.”--- p.23~24

“‘천상천하유아독존’의 ‘나’는 곧 매 순간 있는 그대로의 ‘나’를 가리킨다. 부정적인 생각이 끊임없이 올라오는 나, 이 세상에 홀로 버려진 듯한 외로움에 떠는 나, 이해할 수 없는 불안으로 힘겨워하는 ‘나’ 말이다. 바로 그런 ‘나’가 가장 존귀한 존재라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그런 ‘나’를 완전히 부정하고 전혀 다른 존재가 되고 싶어 한다. 삶이 고통스러운 원인은 바로 여기에 있다. 하늘 위 하늘 아래 가장 존귀한 ‘나’를 스스로 짓밟고 부정하고 업신여기는데, 어떻게 고통이 우리 안으로 성큼 걸어 들어오지 않겠는가.”--- p.182~183

“나는 오랫동안 한낱 파도처럼 작고 보잘것없게 느껴지는 자신이 너무나 싫고 괴로웠다. 그래서 바다처럼 넓고 깊고 충만하며 흔들림 없는 존재가 되고 싶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 보니, 파도 그 자체가 곧 바다였다. 아, 초라하고 볼품없는 파도 한 알 한 알 그대로가 바다였다! 어떤 모양으로 부서지든, 고요하든 출렁이든 그 모든 파도가 남김없이 바다였던 것이다. 난 내가 파도 같은 존재라는 생각에 고통스러웠는데, 나는 단 한 순간도 바다가 아니었던 적이 없었다. 바다가 되려고 몸부림쳤던 모든 노력과 수고는 처음부터 헛된 것이었다.”

--- p.86~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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