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유재원의 그리스신화 2

유재원의 그리스신화 2

: 신에 맞선 영웅들

유재원 | 북촌 | 2015년 06월 3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8.5 리뷰 10건 | 판매지수 36
베스트
종교학/신화학 top20 4주
정가
24,000
판매가
21,600 (10%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무료 ?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  해외배송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06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384쪽 | 784g | 170*225*30mm
ISBN13 9791195509126
ISBN10 119550912X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철저하게 준비했지만 메두사의 목을 치기는 쉽지 않았다. 메두사가 깨어 있어서는 성공할 가능성이 거의 없었다. 반드시 고르곤들이 잠든 틈을 이용하여 공격해야만 가능한 일이었다. 날개 달린 샌들을 신고 쏜살같이 하늘을 날아 고르곤 자매가 사는 세상 끝에 도착한 페르세우스는, 황금투구를 써서 자신의 모습을 감추고 기회를 기다렸다. 드디어 고르곤 자매가 졸음을 못 이기고 잠이 들자 페르세우스는 조심스레 다가가 청동 방패를 통해 목표물을 겨냥하고는 강철 낫으로 재빨리 메두사의 목을 쳤다. 메두사의 목에서 솟아난 피로부터 크리사오르(Χρυσ?ωρ Chrysaor)와 날개 달린 말 페가소스가 튀어나왔다. 이들은 메두사가 포세이돈과 어울려 낳은 자식들이었다. 아프리카 대륙으로 떨어진 메두사의 피에서는 수많은 맹수들이 생겨났다.
---「1장 “페르세우스와 메두사”」중에서

크레타 섬에는 올림포스 신앙이 들어오기 훨씬 이전부터 고도의 문명이 발달해 있었다. 이 문명이 바로 ‘미노아 문명’이다. 미노아 문명은 그리스인들의 새로운 문명인 ‘미케네 문명’에 자리를 내어준다. 따라서 크레타 섬의 신화는 올림포스 신앙 이전에 번성했다가 사라진 고대 토착 종교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에우로페와 파시파에, 페드라, 아리아드네처럼 달빛과 관련 있는 여자 영웅들의 그늘에는 풍요와 다산을 관장하던 고대 여신들의 모습이 숨어있다. 특히 황소와 짝짓기를 하는 파시파에의 이야기에서는 고대 종교 제전의 모습을 비교적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4장 “미노스와 다이달로스”」중에서

테세우스는 아테네가 강국으로 발돋움하는 기원전 6세기부터 갑자기 아테네에서 가장 위대한 그리스 영웅으로 받들어졌다. 여기에는 정치적 의미가 짙게 깔려 있다. 그리스 전역에서 최대 영웅으로 받아들여진 인물은 헤라클레스다. 그는 도리아인으로 스파르타인들의 조상이었다. 스파르타와 정치적으로 첨예하게 대립하던 아테네인들에게는 헤라클레스와 맞먹는 자신들의 영웅이 필요했다. 테세우스는 이런 정치적 요구에 걸맞은 영웅이었다. 그는 아테네인과 마찬가지로 순수한 이오니아인이었기 때문이다. 테세우스는 원래 트로이젠의 영웅이었을 가능성이 있는데, 트로이젠은 펠로폰네소스에 있지만 이오니아인의 나라다.
헤라클레스와 테세우스의 성격 차이는 스파르타와 아테네의 성격 차이와 그대로 맞아 떨어진다. 두 영웅의 대비는 출신 민족의 차이에서 끝나지 않는다. 헤라클레스는 제우스의 아들이고 테세우스는 포세이돈의 아들이다. 헤라클레스는 땅에서 무적인 지상의 영웅인 반면 테세우스는 바다에서 강하다. 아리따운 처녀 페리보이아를 가운데 놓고 제우스의 또 다른 아들인 미노스와 테세우스가 힘겨루기를 하는 설화 역시 바다에서는 테세우스를 당할 영웅이 없음을 은근히 강조한다. 스파르타는 육지에서 강하고 아테네는 바다에서 강하다. 육지에서 강하려면 육체의 물리적 힘이 세야 한다. 그러나 바다에서 강하려면 힘보다는 기술과 지식이 앞서야 한다. 헤라클레스는 꾀는 많지 않지만 힘이 천하무적이다. 테세우스는 힘보다는 꾀가 많은 영웅이다.
---「6장 “테세우스와 미노타우로스”」중에서

지하세계로의 여행은 영웅 설화의 중요한 모티브다. 헤라클레스와 테세우스, 오디세우스도 지하세계에 다녀왔다. 죽음과 맞서는 것이 영웅의 특성이기 때문이다. 메두사를 죽인 페르세우스와 키마이라를 처치한 벨레로폰도 죽음의 땅인 황야를 다녀왔다. 테세우스는 미노타우로스를 죽이기 위해 저승의 상징인 지하의 미로 라비린토스로 들어갔다. 요나는 고래 뱃속에서 사흘을 지냈다. 고래 뱃속도 죽음을 상징한다. 단테의 《신곡》이나 찰스 디킨스의 《크리스마스 캐럴》의 주인공들도 저승세계를 여행한다. 그러나 일반 영웅의 모험과 종교적 영웅의 모험 사이에는 차이가 있다. 일반 영웅들은 죽음과 맞서 죽음을 물리친다. 그들은 죽음을 이기지만 사후세계를 이해하지 못한다. 그들에게 죽음은 저 너머 세계의 일이다. 그러나 종교적 영웅들은 실제로 죽음을 맛본다. 죽음을 이해하고 자기 것으로 만든다. 그리고 사후세계에 대해 모든 지식을 가지고 부활한다. 죽음으로써 죽음을 극복하는 것이다. 예수 역시 죽음의 땅인 광야에서 40일을 지냈을 뿐만 아니라 죽었다가 사흘 만에 부활했다.
---「7장 “오르페우스와 에우리디케”」중에서

아스클레피오스의 격상은 이에 그치지 않았다. 생로병사의 네 가지 괴로움 가운데 인간에게 가장 고통스럽고 두려운 것은 병마다. 특히 죽을병에 걸린 환자들은 고통과 죽음의 공포 앞에서 병을 고칠 수만 있다면 무엇에든 맹목적으로 매달린다. 이들에게 병마로 고통 받는 인간들을 보살피고 고쳐주는 아스클레피오스는 단순한 신의 수준을 넘어서는 존재였다. 죽은 사람까지 살릴 수 있는 아스클레피오스는 구세주로서 다른 어떤 신보다도 위대한 신이었다. 제정 로마 시대 말기에 이르면 아스클레피오스는 제우스와 맞먹는, 아니 어쩌면 제우스의 신격을 흡수하는 최고의 신으로 추앙 받게 된다. 이제 인간에게 관심조차 갖지 않는 제우스나 너무 분주해서 인간을 돌보지 못하는 아폴론은 더 이상 숭배의 대상이 아니었다. 실제로 기원후 2세기에 세워진 페르가몬의 아스클레피오스 신전에는 ‘제우스-아스클레피오스’ 신상이 모셔졌다. 인간의 한계를 모르고 죽은 사람을 살려내는 불경죄를 저질러 제우스의 벼락을 맞아 죽은 젊은이 아스클레피오스가 자신을 벼락으로 때려죽인 최고의 신 제우스의 자리까지 넘보게 되었으니, 신들 세계의 역사도 무척이나 아이러니하다.
---「10장 “의술의 신, 아스클레피오스”」중에서

아득히 먼 옛날 그리스 땅에서는 한동안 원주민들과 새로 이주해 온 그리스인들 사이에 싸움이 있었다. 이 싸움은 무력에만 의존하는 단순한 전쟁이 아니었다. 종교와 생활양식, 가치관과 세계관의 대립까지 수반한 투쟁이었다. 이 싸움에서 그리스인들이 승리했다. 승리한 그리스인들은 자신들의 종교인 올림포스 신앙과 경쟁 관계에 있던 토착 신앙을 깎아 내리고 자신들의 종교를 높일 필요가 있었다. 특히 원주민들의 숭배 대상인 토착신들과 위대한 영웅으로 받들어지는 인물들에게 흠집을 낼 필요가 있었다. 그 과정에서 플레기아스와 익시온, 카이네우스와 살모네우스가 지방신이나 영웅에서 신성모독을 한 파렴치한 악당으로 전락한다. 한때 토착민들에 의해 위대한 신으로 받들어졌던 카이네우스와 살모네우스는, 백성들에게 제우스 대신 자신을 숭배하라고 명령한 신성모독을 한 악당으로 전락했다. 위대한 살모네우스에 대한 기억이 남아 있었기에 호메로스는 그를 ‘훌륭한 사람’이라고 불렀다. 또 카이네우스는 늪지대에서 수상가옥의 안전을 지켜주던 신이었을 것이다. 그가 땅에 박혀 죽었다는 설화가 이를 뒷받침한다. 리카온과 탄탈로스 역시 토착 신앙을 지키던 존경 받는 제사장이었을 것이다. 그들은 자기 조상들의 가르침에 따라 첫아이를 신에게 바쳤다. 그러나 사람의 피를 혐오하는 올림포스 신앙에 의해 그들의 정성은 야만스럽고 파렴치한 행위로 몰렸고 후대의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되었다.
---「12장 “탄탈로스와 신을 넘본 영웅들”」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9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1건) 한줄평 이동

총 평점 10.0점 10.0 / 10.0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무료배송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21,6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