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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의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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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의 해석

[ EPU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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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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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5년 08월 0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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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일부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22.70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26.1만자, 약 7.9만 단어, A4 약 163쪽?
ISBN13 9788934971238

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인생은 달리기 경주와 같다. 우리는 있는 힘을 다해 10여 초를 달린 후에 숨을 헐떡이면서 퍼져버리는 100m 경주의 주자가 되지 말고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달리는 마라톤 경기의 주자가 되어야 한다. 그러려면 넘어야 할 수많은 고통이 있다. 그러나 우리는 그 고통에서 삶의 양분을 얻을 수 있는 노력과 지혜를 가져야 한다. 일찍이 괴테도 “나는 고통을 겪으면서 많이 배웠다”고 말했고, 카프카도 우리가 겪지 않을 수 없는 “이 세상의 모든 괴로움을 통해서 발전한다”고 말하지 않았던가. 이것은 우리가 그 평범한 것들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이해하고 생각하느냐에 따라서 귀중한 가치를 지니게 된다는 뜻이다. 진리란 어려운 책 속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보고 감지할 수 있는 모든 것들에 내재해 있다. 다만 우리가 그것을 보지 못할 뿐이다. 그래서 세상을 보는 혜안이 필요하다.
--- p.5~6

헤벨은 이 과정을 언어의 대가답게 비유적으로 잘 표현하고 있다. 첫날에 그는 여전히 옛 모습으로 나타난다. 그는 달팽이보다 느리게 걸어가면서 그에게 인사하는 사람들에게 감사하지 않고, 땅 위를 기어가는 벌레를 짓밟아버린다. 재물에 예속된 그의 삶은 그를 비인간적,비사회적 존재로 만들었다. 그러나 그는 점차 지금까지 느끼지도 알지도 못했던 세상의 아름다움을 체험하게 된다. 이제 그의 귀에는 새들의 지저귀는 소리가 이제껏 듣지 못했던 아름다운 노래로 들려오고, 그의 눈에는 신선한 이슬의 광채와 들에 핀 개양귀비의 빛나는 붉은색이 비친다. 길에서 만나는 사람들이 매우 친절해 보였고, 자신도 친절해졌다. 그가 어느 정도 자연의 아름다움과 친절한 세상을 체험할 수 있게 되었을 때, 인간다운 삶이 열리기 시작한다. 그 체험에서 얻은 새롭고 단순한 기쁨은 동물처럼 먹고 마시는 무절제한 소비에서는 얻을 수 없는 행복이고, 동시에 걷는 노력의 대가로 체험할 수 있는 자연과 세상의 아름다움에 대한 경탄이다. 그것은 자연을 통해 순화된 인간 내면의 표현인 것이다.
--- p.84

형용할 수 없는 전쟁의 참상이 헤세 대위의 죽음을 통해 묘사된 장면에 이어서 다음 화요일 장면에서는 남편의 승진으로 의기양양해진 헤세 대위의 부인이 모습을 보인다. 그녀 역시 한젠 씨와 같이 전쟁의 현실과 거리가 먼 사람들에 속한다. 그녀는 이웃집 초인종을 누르고, 남편의 편지를 그녀 앞에 높이 쳐들어 흔들면서 남편이 대위와 중대장이 된 것을 자랑했고, 영하 40도의 추위에서 9일이나 걸려 쓴 편지에 감동한다. 그러나 헤세 대위 부인은 편지의 뒤에 숨어 있는 현실을 파악하지 못한다. 그녀가 편지를 높이 쳐들고 흔들었을 때, 들것에 실려 가면서 담요 밖으로 나온 남편의 머리는 층계를 오를 때마다 계속해서 이리저리 흔들렸다. 아내에게 감동을 일으킨 40도의 추위는 헤세 대위를 위협하는 죽음의 체온인 41.6도의 수치를 상기시킨다. 그녀는 자신의 흥분된 분위기에 사로잡혀서 자신의 밖을 내다볼 수 없고, 아무것도 모른다. 그래서 그녀가 화요일에 오페라 극장에 가는 것은 아주 당연한 것이다. 그녀의 붉은 입술은 피 묻은 거미 다리 같은 위생병들의 손가락을, 오페라의 큰 무대와 1,400석
을 넘는 객석은 1,400개 침상의 전염병 야전병원을 연상시킨다. 그녀는 현실의 이면에 숨겨진 진실을 보지 못한 것이다.
--- p.198~199

브레히트는 사회개혁을 위한 새로운 연극 형식을 만들었다. 그것은 전통적인 연극 형식을 파괴하는 소위 서사극이다. 서사극에 대한 브레히트의 개념은 문학적 장르와 관객의 적극적인 참여의 결합으로 이해할 수 있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연극이론에 의한 전통적 연극에서는 무대 위의 인물과 관객이 일치해서 동정과 카타르시스를 일으키는 것과 달리, 브레히트는 관객의 비판을 일깨우고 경험을 강요하는 새로운 극 형식을 시도한다. 이것이 20세기의 연극사에 큰 변화를 가져온 서사극이다. 서사극은 관객들을 관찰자로 만들고 그들에게 무대 위의 사건을 우리 삶의 한 예로서 객관적으로 보여주어 관객들에게 감정보다 오히려 논증과 비판을 불러일으키고, 무엇이 변할 수 있고 변해야만 하는가를 보여준다. 배우는 연극의 어떤 인물과 자기를 동일시하지 않고 그 인물을 제시한다. 변증법적 투쟁은 관객들에게 판단력을 가질 것을 요구한다. 장면은 법정이 되고, 사건은 비유와 본보기가 되며, 극은 옳고 그른 행동의 실험적 증명이 된다. 그럼으로써 연극은 관객의 분석적 이성에 호소하고, 연극의 환상을 파괴하는, 그래서 새로운 이해를 일깨우는 소위 ‘기이화(奇異化) 효과’를 일으킨다.
--- p.240~241

대중은 진실을 학자나 정치가나 교회에 묻지 않고 바로 작가에게 기대하고 있기 때문에 뵐은 대중에게 공개적으로 솔직하게 진실을 말하는 것을 작가로서의 의무로 생각했다. 기독교에 뿌리를 둔 그의 인간 미학은 모든 사회계층의 권리와 요구가 위협받거나 짓밟혀서는 안 되며, 똑같이 허용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역사는 특권계층이 늘 힘없는 사회계층에 위협적인 세력으로 군림해왔음을 보여준다. 그는 소외된 계층에 대한 무한한 애착을 가지고 문학을 통해 이 사회에서 나타나고 있는 불의를 고발하고 정의를 구현하려 한다. 《발레크 가의 저울》 은 인간사회의 모든 비인간적 요소들을 외면한 채 무지와 무관심의 침묵 속에서 이 시대를 사는 인간들에 대한 작가의 꾸짖음이며, 동시에 미래에 대한 사유와 성찰의 조용한 파장을 불러일으킨다.
--- p.3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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