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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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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등학생을 위한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3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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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6년 03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149쪽 | 476g | 180*235*20mm
ISBN13 9788972974987
ISBN10 89729749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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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J.M. 바스콘셀로스
조제 마우로 데 바스콘셀로스는 1920년 리오데자네이로의 방구시에서 포르투갈계 아버지와 인디언계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라모스와 링스 도 레고의 작품에 심취하여 문학에 뜻을 두고 초현실주의적인 수법으로 작품을 썼다. 그의 작품은 장면을 독자로 하여금 명확히 상상할 수 있게 하는 회화적이고 투명한 언어를 구사하고 있다.

작가로서의 큰 성공을 가져다 준 작품인 『나의 라임오렌지나무』는 1968년 간행 당시 유례없는 판매기록을 세웠으며 영화화되고도 하였고 브라질 국민학교 강독시간의 교재로 사용되기도 하였다. 주요 작품으로 『성난 바나나』『백자 흙』『앵무새』『얼간이』 등이 있다.
역자 : 이광윤
한국외국어대학교 포르투갈어과와 동대학교 대학원 중남미지역연구학과를 졸업하고 브라질 쌍파울루 가톨릭대학교(PUC-SP)에서 브라질 현대문학을 전공했다. 현재 부산외국어대학교 포르투갈어과 교수로 있다. 지은 책으로 『호징냐, 나의 쪽배』, 『실용포어작문』, 『실용포어』(공저), 『브라질문학사』(공저), 『라틴아메리카의 문학과 사회』(공저), 『중남미 정치?경제 주요 이슈』(공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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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땅이 꺼질 듯 한숨을 쉬었다. 내가 이 세상에서 가장 불쌍한 존재 같았다. 수산회사는 어떨까? 미래를 보장받을 만한 곳일까? 웃기는 소리. 모든 게 다 환상일 뿐이야. (중략)
나는 어떤 일, 어떤 직업이든지 간에 그 일상적인 단조로움 때문에 쉽게 싫증을 느꼈다. 벤치에 않아 있는 동안 무기력한 느낌은 내 마음 한 구석에서 더욱 커다랗게 파문을 그리며 번져 가고 있었다. 이제 머지않아 스무 살이 되는데도 할 일이 아무것도 없으니…….
차라리 죽는 것이 낫지 않을까? 바다 깊숙이 뛰어들어 지친 몸이 말을 듣지 않을 때까지 헤엄치다가 죽어 버릴까?
--- pp.31~32
“씰비아! 넌 악마야!”
“응?”
“네가 내 품속으로 파고들어 왔잖아.”
“그런 말 하지 말고 우리 다른 얘기하자.”
“제기랄! 나는 너를 안으려고 일주일이나 기다렸다고!”
“빨리 집에나 가, 응?”
조금 전에 서로 껴안고 입맞춤을 한 우리가 왜 이렇게 손만 잡고 걸어야 하는지……. 이래서 여자는 이상한 동물이야. 씰비아는 그런 상황에서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는 것 같았다. 그러나 나는 그렇게 더 있고 싶었다. 더 오랫동안 그녀와 달콤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고, 내 팔로 그녀를 안은 채 달콤하고 환상적인 꿈속에 오래도록 가라앉고 싶었다.
--- pp.76~77
“나는 네가 그 애와 그만 만났으면 좋겠다. 너희들은 사랑을 하기에는 너무 어려.”
“그렇게 하길 원하세요, 아버지?”
눈물을 보이지 않으려고 애썼다.
“나를 미워하지 마라, 얘야. 그런 눈으로 나를 보지 말아다오.”
어떤 불평도 않겠다는 약속을 한 이상 아버지의 말을 들을 수밖에 없었다. 이 세상의 모든 즐거움이 사라지는 것 같았다. 그렇다면 나는 어느 누구도 사랑할 수 없단 말인가?
--- pp.114~115
그제야 나는 아버지의 생각을 헤아릴 수 있었다. 아버지는 내게 실망을 한 게 아니었다. 이미 그는 내가 스스로 해결책을 마련할 거라는 것을 알고 있다. 사실 아버지에게는 나를 어디로든 멀리 보내는 방법 외에 다른 해결책이 없었다. 그래서 아버지는 나에게 넓은 세상으로 나가는 문을 활짝 열어 주었다. 갑자기 겁이 났다. 이 세상은 너무나도 넓고, 많은 비밀이 있어서 우리 인간들이 그 모든 것을 알 수는 없다. 하지만 불쌍한 존재 하나를 받아들일 수 있는 곳이 어딘가에는 있을 것이다.
--- p.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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