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남산에서 태어나 미술을 전공했어요. 어릴 때부터 미술시간이 가장 행복했는데 지금도 그림책을 그리며 사는 것이 감사하답니다. 그동안 그린 책으로는 〈한 권으로 읽는 탈무드 이야기〉, 〈한국을 빛낸 위인〉, 〈그리스 로마 신화〉, 〈뒷간귀신이 들려주는 신통방통한 똥의 비밀〉, 〈경제를 배우는 14가지 돈의 비밀〉, 〈그 녀석 길들이기〉등이 있습니다.
태릉에 사는 2학년 명규는 ‘혼자서 이모 댁 방문하기’를 겨울 방학 숙제로 하고 싶어 한다. 하지만 이모 댁은 인천이니 명규 혼자 가기에는 만만한 거리가 아니다. 하지만 명규는 안 된다는 엄마에게 고집을 부려 기어이 ‘나 홀로 지하철 여행’을 시작한다. 하지만 막상 지하철을 혼자 타고 가려니 명규도 슬그머니 겁이 난다. 그래서 지하철 입구에서 검정 양복을 입은 아저씨가 로즈 웨딩홀을 모른다고 명규에게 함께 가 달라고 했을 때 얼른 도망치고, 선글라스를 끼고 챙이 넓은 모자를 쓴 멋쟁이 아줌마가 음반 제작자라면서 접근해왔을 때도 얼른 내뺀다. 지하철 안에서 금귀고리 형에게 당할 뻔했을 때 구해준 파마머리 아줌마도 의심하는 명규. 그래도 거뜬히 이모 댁에 도착했다. 명규는 이제 집으로도 잘 돌아갈 수 있을까? 멋쟁이 아줌마에서 파마머리 아줌마로 변장했던 엄마의 친구가 이번엔 한복 입은 아줌마로 변장하고 명규 뒤를 따라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