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시절, 나는 방학 때마다 큰고모 집에서 지냈다. 태어난지 백일 만에 부모님이 이혼을 하셔서 일곱 살 때까지 할머니와 함께 고모 집에서 살았던 나는,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새엄마와 아빠랑 같이 살게 된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하지 못했다. 아빠였지만 낯선 아저씨처럼 느껴졌고, 엄마라고 부르긴 했지만 새엄마와 눈을 마주치지 못하고 겨우 억지로 엄마라고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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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어린 시절의 상처 때문에 현재 영향을 받고 있다면, 당연히 그 상처의 뿌리를 뽑아내야 한다. 그 과정이 내면아이 치유의 여정이자 자기 사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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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무렵, 아빠는 사고로 한 쪽 눈을 잃게 되어 시각 장애인이 되셨다. 아버지는 닥치는 대로 열심
히 일을 하셨지만, 가난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했다. 새엄마는 아빠를 도와 가구점 일을 도우며 살림을 하셨는데, 넉넉지 못한 살림살이로 인한 고달픔으로 신세 한탄을 하며 우시던 모습이 아직
도 기억에 생생하다. 나는 가난한 집안 형편과 엄마가 새엄마라는 사실이 알려지는 게 싫어서 친구를 잘 사귀지 않았고, 혹시 친구가 집에 놀러 오고 싶어 하면 거절을 못해서 아예 만나지 않았던 적도 있었다. 이런 결핍감은 나를 점점 소극적이고 내성적인 아이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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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에는 미래가 미확정 상태이기에 도무지 만족할 수가 없다. 하지만 생각해 보라. 아무것도 가지지 않은 청춘이 있을까? 가난한 청춘이라도 젊음은 있다. 직업이 없는 청춘이라면 자유롭게 나만을 위해 사용할 시간이 있다. 따라서 청춘은 불평에 안주해서는 안 된다. 대신 다행과 감사라는 단어를 사용하여 내가 원하는 대로 삶을 이끌도록 하자. 긍정적인 생각은 자신에게 닥친 역경을 회피하는 것이 아니라 맞서 싸우게 하는 힘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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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면아이란, 과거 속에서 상처 받고 있는 아이를 말한다. 아버지에게 상처를 받았던 내면아이는 늘 두려워한다. 즉, 아빠 같은 남자를 만날까 봐 무서운 것이다. 이렇듯 과거는 이미 지나갔지만, 사람들은 죽은 과거 속에서 현재를 사는 경우가 많다. 아빠의 잔소리를 많이 듣고 자란 딸은 남편이 조금만 잔소리를 해도 민감하게 반응한다. 문제는 남편의 ‘잔소리’보다 자신의 ‘상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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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강한 힘은 긍정적인 습관의 힘이다. 긍정적인 습관은 시련과 역경을 견딜 지혜를 주기 때문이다. 습관은 나를 만든다. 긍정적 습관은 어떠한 역경도 뛰어넘을 수 있는 단단한 나를 만든다. 이런 긍정적 습관을 가진 당신은 반드시 성공과 행복을 거머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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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경을 기회로 생각하는 사람은 자신의 목표에 집중하며 치열하게 살아간다. 시간은 한정되어 있다는 것을 알기에 절대 하루를 대충 살지 않는다. 혹독한 겨울의 추위를 견디고 대지를 뚫고 올라오는 씨앗처럼 단련된다면, 어떤 역경이 와도 두렵지 않다. 역경이 오는 것을 막을 수는 없지만, 역경을 기회로 생각하는 희망적인 생각은 누구도 막을 수 없다. 지금 내가 역경으로 인해 힘들다면, ‘할 수 없다’는 부정적인 생각에 빠져 있는지 점검해 보라.
--- p.123
행복은 저축해서 늘어나는 복리 이자가 아니다. 지금 당장 행복해야 한다.
--- p.130
아이를 키우면서 혹시 위험에 빠질까 봐 걱정에 휩싸이는 상황들이 두려워 나도 모르게 아이에게 ‘된다’보다는 ‘안 된다’를 강조하곤 했다. 나 또한 어릴 때 ‘안 된다’를 많이 듣고 자란 것이 사실이다. ‘안 된다’라는 사고의 대물림을 끊기 위해서는 나 스스로 ‘된다, 가능하다, 한다’의 긍정적인 스위치를 켜는 것이 최선이다.
--- p.136
상처 받은 기억에 갇혀 있는 내담자들에게 나는 내면아이 치유 메신저로서 자신 있게 이런 말을 들려준다.
“지금 당장은 돈이 없고 힘들더라도 사랑받지 못한다는 생각, 원하지 않는 것으로부터 시선을 돌려서 무조건 원하는 쪽으로 생각하세요. 나는 당신이 생각보다 훨씬 잘할 수 있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 p.149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는 어떤 일을 겪으면서 받은 스트레스를 이겨내지 못하는 상태를 말하는 것으로서, 그 원인은 사고, 성폭행, 가정 폭력, 따돌림, 재해, 가족의 죽음, 이혼, 사직 등 매우 다양하다. 이것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먼저 용기 내어 말로 표현하고 쌓인 것을 털어 내야 한다.
--- p.153
그날 이 글을 쓰는 동안, 지금까지 억눌렸던 내 감정들이 분출되어 눈물이 하염없이 흘렀다. 나에게 미안함, 고마움, 사랑스러움 등의 감정들이 쓰나미처럼 한꺼번에 몰려왔다. 폭풍 후의 고요처럼, 이날 내면아이와 화해한 이후 나의 오래된 고민거리들인 ‘만남에 대한 두려움’과 ‘헤어짐에 대한 불안감’들이 잠잠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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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나의 삶을 사랑이 가득 찬 삶으로 바꾸고 싶은가? 남들은 연애를 잘만 하고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하는데, 나만 모태 솔로이고 눈을 씻고 찾아봐도 주변에 괜찮은 사람 하나 보이지 않는가? 기억해야 될 것은, 지금 내 곁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은 다른 사람이 아닌 나 자신이 끌어당긴 것이라는 사실이다. 그러므로 당장 그 누구보다 더 나를 사랑하는 데 힘써라. 자신을 사랑한다면 나 자신이 곧 사랑이 가득 찬 삶을 끌어당길 것이다.
--- p.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