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종(趙成種)은 경남 김해에서 출생하여 김해 대동초등학교, 부산중학교, 부산고등학교를 거쳐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였으며, 미국 브라운대 대학원에서 경제학을 공부하였다. 1971년 한국은행에 입행하여 조사부, 동경사무소, 국제부의 조사역, 과장, 차장을 거쳐 동경사무소장과 경제통계국장을 역임하였다. 2005년 한국은행을 퇴직한 후 경기개발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숙명여대 겸임교수를 거쳐 숭실대 · 홍익대의 겸임교수와 성균관대 초빙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 《주요국의 금융제도론》(강병호 공저, 1996)이 있으며, 논문으로 [일본경제의 저력](월간조선, 2002년 4월호) 등이 있다.
금리라는 것은 시간의 경과에 따르는 통화의 가치를 나타내는 것인데, 물가 또한 통화의 가치를 나타내는 하나의 기준이다. 금리가 높다는 것은 시간의 경과에 따른 절대적인 통화가치의 하락이 크다는 것을 나타내고, 물가가 비싸다고 하는 것은 화폐의 가치가 싸다는 것에 다름 아니다. 또한 물가의 상승률이 급하다고 하는 것은 화폐가치의 하락이 급격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 p.29
주가는 무조건 오른다고 좋은 것이라 할 수는 없다. 언젠가는 거품처럼 터지고 말 것이기 때문이다. 거품이 터져 주가가 장기간 침체 상태에 빠진다면 주식시장의 본래 기능이 발휘되지 못할 것이며, 시중 자금이 기업으로 흘러 생산자금화하는 선순환이 단절될 것이다. 기업은 자본시장이 건전하게 활성화되어야 자본시장에서 자본을 조달할 수가 있는 것이다. --- p.82
주가는 실물경제를 반영한다고 한다. 실물경제에 관한 온갖 정보들이 주식시장에 제공되고 분석되어 주가에 영향을 미친다. 주식시장은 또한 투기시장이다. 남보다 먼저 정보를 입수하거나 분석하여 한발 앞서 주식을 사서 기다리면 때가 오기 마련인 것이다. 그런 점에서 주가는 경기보다 앞서 움직인다. 주가가 경기를 선도한다고 볼 수 있다. --- p.83
저축은 개인에게는 미래를 대비하는 지혜이다. 오늘 소비를 아껴 미래 소비 수요에 대비하는 것이다. 또한 저축은 기업에게 투자 재원을 제공한다. 금융기관이 저축자금을 모아 기업에게 대출해 주기 때문이다. 그런데 만약 소비자가 소비를 지나치게 줄여 저축을 늘린다면 국민경제는 어떻게 될까? 소비가 줄면 기업이 생산해도 팔리지 않으므로 경제는 불황에 빠지기 쉽다. 제품이 팔릴 전망이 어두우면 투자도 부진하게 된다. 적당한 수준의 소비 증가가 경제에 활력을 불러일으키는 것이다. 그러므로 저축이 항상 좋기만 한 것은 아니다. --- p.87
거시경제의 성장이 국민 개개인이 느끼는 체감경기와 동떨어지게 움직이는 경우가 흔히 있다. 이럴 경우 정부는 경제 상황이 좋아졌다고 홍보하지만 국민들은 이를 믿지 못하고 오히려 경제가 나빠졌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무엇인가? 그것은 총량 지표 또는 거시경제 지표는 국민경제 전체의 총량이나 평균을 나타내지만 체감경기는 개인이 체감하는 경기를 나타내기 때문이다. --- p.138
만약 1억 원을 벌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 할지를 생각해 보자. 재테크에 대한 정보는 인터넷만 보아도 지천이다. 단지 필요한 것은 좋은 정보를 가려내는 지혜와 그 정보를 적극 활용하는 부지런함이다. 경제 흐름을 읽을 수 있다면 금리나 주가의 흐름을 예측할 수 있어 이를 투자에 활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