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머리털자리
중고도서

머리털자리

정가
15,000
중고판매가
12,900 (14% 할인)
상태?
최상 새 상품에 가까운 상품
YES포인트
배송안내
  • 배송비 : 3300원(선불) ?
  • Anna_mall에서 직접배송
  • 도서산간/제주지역의 경우 추가 배송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구매 시 참고사항
  • 중고샵 판매자가 직접 등록/판매하는 상품으로 판매자가 해당 상품과 내용에 모든 책임을 집니다.

  •  한정판매의 특성상 재고 상황에 따라 품절 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1년 09월 26일
쪽수, 무게, 크기 568쪽 | 820g | 153*224*35mm
ISBN13 9788956243771
ISBN10 8956243778

중고도서 소개

최상 새 상품에 가까운 상품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수학자가 어떻게 이런 소설을 쓸 수 있을까? 그이를 뵙고 그런 궁금증을 풀고 싶었다. 일단 이메일을 보내어 뵙고 싶다는 뜻을 알렸다. 언제든 기꺼이 만나겠다는 대답이 왔다. 먼저 그이가 한 것처럼 에라토스테네스의 자취를 찾아 이집트를 여행하고 번역 작업을 어느 정도 진행한 뒤에 다시 연락하기로 했다.
소설이 하짓날 시에네에서 클라이맥스에 도달한다는 점을 감안하여 2009년 6월에 이집트를 여행했다. 이듬해 봄, 소설과 관련된 문헌들을 두루 읽고 자료 조사를 마친 뒤에 이제는 선생님을 뵐 때가 되었다 싶어서 다시 메일을 보냈다. 며칠이 지나도록 답장이 없었다. 프랑스의 다른 작가에게서 들은 얘기에 따르면, 드니 게즈 교수는 대학 사회에서 권위주의를 몰아내기 위해 앞장서온 분이고 모든 학생을 성심으로 대하며 열정을 다해 가르치는 분이었다. 그런 분이라면 번역자의 인터뷰 요청을 모른 체할 리가 없었다. 무슨 사정이 있으려니 생각하고 다시 메일을 보냈다. 역시 답장이 없었다. 며칠 더 기다렸다가 프랑스 쇠유 출판사에 연락을 해보리라 마음먹고 있던 어느 날, 프랑스 일간지 「리베라시옹」의 인터넷판을 열자 낯익은 이름이 눈에 확 들어왔다.

Denis Guedj, se soustrait.

기이한 문장이다. 드니 게즈가 감해졌다 또는 뺄셈의 뺌수가 되었다는 뜻이 아닌가? 그가 유명한 수학자가 아니었다면 그게 사망 소식을 전하는 문장임을 단박에 짐작하지 못했을 것이다. 가슴이 철렁했다. 기사를 읽어보니 짐작한 대로였다. 수학자이자 작가이자 「리베라시옹」의 칼럼니스트인 드니 게즈가 향년 69세로 세상을 떠났다는 것이다. 오보일 리가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다른 신문과 잡지들을 검색해보았다. 어디에나 그의 사망을 알리는 기사가 실려 있었다. 내가 스승으로 여기며 그저 몇 시간 동안이라도 직접 만나서 가르침을 받고자 했던 이가 이제 세상에 없다는 뜻이었다. 최선은 선의 적이라고 했던가. 더 준비가 된 뒤에 뵙겠다고 시간을 끌다가 만남 자체를 놓쳐버린 것이었다ㅡ여기에서 얻은 교훈 하나, 스승은 우리를 마냥 기다려주시지 않는다. ---역자 서문 중에서

테오는 코논이 그랬던 것처럼 손가락을 들어 다시 그 별자리를 가리켰다. 처녀자리와 사자자리와 큰곰자리와 아르크투루스 사이에 있는 하늘의 작은 조각을. 그러고는 시인 칼리마코스가 「베레니케의 머리털」이라는 시에서 묘사한 대로 손가락을 움직이며 시를 낭송했다.
“왕비의 눈물에 젖은 나, 그 눈물이 마를 새도 없이 신전에 다다랐네. 이시스 여신은 곧바로 나를 새로운 별로 만들어 오래된 별자리들 사이에 놓았지. 처녀와 사나운 사자가 빛나는 곳 어름, 리카온의 딸 칼리스토가 변한 곰에게서 멀지 않은 곳, 거기에서 나는 게으른 목동을 서쪽으로 이끌고, 목동은 깊은 오케아노스로 천천히 빠져들어 간다네.”
테오가 베레니케 왕비의 이야기를 알게 된 것은 바로 이 시를 통해서였다. 그의 이야기가 이어졌다.
“한밤의 정적 속에서 베레니케 왕비는 자신의 머리털이 하늘에 걸린 채 반짝반짝 빛나는 것을 보았어요. 영광스럽게도 후대 사람들이 영원히 우러러볼 별이 되어 있는 머리털을 말이에요. 왕비는 사랑의 여신 이시스에게 감사를 드렸죠. 그날 밤 이후로 저 별자리는 ‘베레니케의 머리털’이라 불리고 있습니다. ---pp.40~42


“경이 만들어준 이 지도 덕분에 짐은 인간 세상의 경계를 분명히 보고 있소. 하지만 짐은 이 인간 세상을 그저 세계의 한 부분으로 여길 수밖에 없소. 이게 세계의 작은 부분이오, 아니면 대부분이오?”
어조는 부드러웠지만 고뇌에 가까운 감정이 묻어나는 물음이었다.
“전하의 하문에 정확하게 답하자면 세계가 얼마나 큰지를 알아야 할 것입니다.”
“바로 그것이오. 세계 전체의 크기, 그게 바로 짐이 알고 싶은 바요.”
“전하, 소신더러 세계의 크기를 재라는 말씀이옵니까?”
왕은 은근히 에라토스테네스를 자극하듯이 쾌활해진 목소리로 물었다.
“그게 경의 능력을 벗어나는 일이겠소?”---pp.57~58


“지구의 중심이라니! 어차피 거기에 다다를 수 없다면 이런 것을 그려놓고 주절주절 설명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소? 경은 이 그림으로 짐을 기망했소! 실제로 행할 수 없는 것을 그저 쓱쓱 그려본 것에 지나지 않는단 말이오. 이 파피루스 위에서 펼쳐 보인 경의 여행은 허깨비일 뿐이오. 짐은 어떤 일을 계획하면 그것을 실제로 이루는 사람이란 말이오.”
왕은 도로 자리에 앉았다. 실망과 분노의 기색이 역력했다. 에라토스테네스의 말대로라면 지구의 크기를 잰다는 것은 이룰 수 없는 꿈이 아닌가.
“경의 수학은 속임수요. 짐이 이런 말까지 해야겠소?”
“그렇지 않습니다, 전하.”
에라토스테네스는 자기도 모르게 목청을 높였다.
“수학에는 힘이 있습니다. 수학은 우리가 해보지 않은 일들을 상상하게 해줍니다. 비록 아직은 이루어낼 수 없을지라도 말입니다.”---pp.79~80

군중이 양쪽으로 비켜섰다. 대비가 아르시노에를 대동하고 나아왔다. 에라토스테네스의 얼굴이 환해졌다. 그는 대비가 오리라 확신하고 있었다. 대비는 시종과 태사를 떠나보내는 것이 아쉬웠지만 겉으로는 아무 내색도 하지 않았다. 아르시노에는 스승을 다정하게 끌어안으면서 자주 서찰을 보내 달라고 당부했다.
이윽고 임금이 소리쳤다.
“자, 태사, 과인에게 제대로 된 측정치를 가져다주시오! 지구가 둥근 만큼 그 수치도 우수리가 없이 딱 떨어지는 것이면 좋겠소.”
배를 묶어두고 있던 밧줄이 풀렸다.
물기슭에서는 베톤이 첫 걸음을 떼었다.---pp.282~283

“왜 그렇게 서두르시는 거예요? 지구가 생겨난 이래로 아무도 그 크기를 재지 않았어요. 지구는 오늘날까지 기다려주었죠. 몇 주를 더 지체한다고 해서 달라질 게 없지 않나요?”
“내가 전에 했던 어떤 일도 이토록 나를 초초하게 만든 적이 없네. 알렉산드리아를 출발할 때부터 나는 오로지 한 가지 생각만 했어. 하나의 수! 알렉산드리아에서 테베까지가 몇 스타디온인가 하는 것 말일세. 델타 지역에서 우리는 모기떼로 잠을 설쳤지. 하지만 내가 잠을 이루지 못한 것은 모기떼 때문이 아니었어. 나는 종종 똑같은 악몽을 꾼다네. 꿈속에서 나는 지구를 두 팔로 감싸. 지구가 너무 커서 두 팔을 죽죽 늘여가지. 하지만 지구 반대편에서 두 손끝이 닿으려는 찰나, 어마어마한 힘이 두 손을 밀어내네. 지구가 갑자기 팽창하는 것일세. 나는 호락호락 포기하지 않고 있는 힘을 다해 지구를 끌어안아. 하지만 어찌해볼 도리도 없이 두 팔의 간격이 벌어지기 시작해. 지구는 점점 커지고 손은 자꾸 미끄러지지. 나는 손톱을 지구에 박아 넣으려고 애쓰지만 내가 감싸고 있는 부분은 지구의 반으로, 삼분지 일로 차츰 줄어들어. 그러다가 종당에 보면 나는 그저 허공에 팔을 두르고 있을 뿐이네.”
말수가 적기로 유명한 에라토스테네스가 속내를 훤히 드러내는 순간이었다. 사람들은 무거운 침묵을 지키며 그의 말을 듣고 있었다. ---pp.399~400

에라토스테네스는 엄숙한 목소리로 발표했다.
“마지막 구간의 걸음 수는 팔천칠백팔십이. 이로써 알렉산드리아와 시에네 사이의 경선 측정이 완료되었네!”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다들 수고 많았네. 우리는 해냈어!”
그는 베톤에게 다가가서 그를 끌어안고 등을 토닥였다.
“자네는 지구의 크기를 잰 최초의 보측사일세.”
모두가 한목소리로 소리쳤다.
“베톤 만세!”
베톤은 쑥스러운 표정으로 한쪽 다리를 흔들고 있었다.
“저어…… 제가 제대로 걸어온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합니다. 테오와 크로노스가 줄곧 따라오면서 제 걸음을 지켜주지 않았더라면 끝까지 오지 못했을 것입니다. 만세…….”
그의 눈이 반짝였다.
“테오크로노스 만세!”
베톤은 마치 테오와 크로노스가 한 몸이라 듯 두 이름을 붙여서 말했다. 다른 사람들도 그를 따라 ‘테오크로노스 만세!’를 외쳤다. 만약 후대에 이 일이 신화로 전해진다면, 이 순간은 시에네라는 도시의 나일 강 서쪽 강변에서 새로운 신이 태어난 순간으로 기억될 것이었다. 셈과 측정의 신인 이 테오크로노스는 동물의 머리를 하고 있는 다른 이집트 신들과는 달리 동물의 몸에 사람의 머리, 다시 말해서 갈색 나귀의 몸에 머리와 수염이 붉은 사람의 머리가 달려 있었다.
---pp. 517~518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이집트 프톨레마이오스 왕조의 세 번째 왕 에우에르게테스는 범 헬라스 세계의 정치적 구도를 완성한 후, 노년에 접어들자 지식의 세계에 눈을 돌리고 당대 최고의 석학 에라토스테네스를 데려와 알렉산드리아의 학계를 이끌게 한다. 한편 사모스 섬 출신의 청년 테오는 뜻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 소중한 책을 품고 키레네로 가는 배에 오르는데 알렉산드리아에서 왕의 칙명을 받은 시찰관에게 보물 같은 책을 압수당한다. 책을 돌려받기 위해 대도서관을 찾아간 테오는 에라토스테네스를 만나고 보조 사서로 일하게 된다. 에라토스테네스를 태사로 삼아 자식들을 가르치게 하고 때때로 직접 지식에 대한 목마름을 풀어오던 에우에르게테스 왕은 어느 날 세계의 크기, 인간이 사는 땅만이 아니라 세계 전체의 크기를 알아내라는 명령을 내리고, 에라토스테네스는 수학의 힘으로 왕의 의문을 풀어보겠다는 의지 아래 지구 측량의 과업을 띤 원정대를 꾸리고, 청년 테오도 이 일행에 합류하여 장대한 행보를 시작하는데…….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상품정보안내

  •  주문 전 중고상품의 정확한 상태 및 재고 문의는 PC웹의 [판매자에게 문의하기]를 통해 문의해 주세요.
  •  주문완료 후 중고상품의 취소 및 반품은 판매자와 별도 협의 후 진행 가능합니다. 마이페이지 > 주문내역 > 주문상세 > 판매자 정보보기 > 연락처로 문의해 주세요.

부적합 상품 신고하기 신고하기

  •  구매에 부적합한 상품은 신고해주세요.
  •  구매하신 상품의 상태, 배송, 취소 및 반품 문의는 PC웹의 판매자 묻고 답하기를 이용해주세요.
  •  상품정보 부정확(카테고리 오등록/상품오등록/상품정보 오등록/기타 허위등록) 부적합 상품(청소년 유해물품/기타 법규위반 상품)
  •  전자상거래에 어긋나는 판매사례: 직거래 유도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판매자 배송
  •  배송비 : 3,300원 (도서산간 : 4,000원 제주지역 : 3,000원 추가 배송비 발생)
배송 안내
  •  판매자가 직접 배송하는 상품입니다.
  •  판매자 사정에 의하여 출고예상일이 변경되거나 품절이 발생될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2,9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