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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스커레이드 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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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스커레이드 이브

: 히가시노 게이고 연작소설

[ EPU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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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11월 11일
이용안내 ?
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일부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24.94MB ?
ISBN13 978893782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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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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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손님, 용케 오케이 해주셨네요. 그렇게 비싼 방은 필요 없다고 거절할 수도 있었을 텐데.”
“그러니 도박이지. 하지만 목소리를 듣자마자 딱 감이 왔어. 이 손님은 어떻게든 우리 호텔에서 묵어야 할 사람이야. 여자와 함께 갑작스럽게 숙박할 곳이 필요한데 방을 구하지 못해 쩔쩔매는 눈치였거든.”
“그렇다고 프레지덴셜 스위트를 추천하다니…….” 나오미는 선배의 얼굴을 쳐다보며 고개를 저었다. “대단하시네요.”
“단 5분 만에 18만 엔의 매상을 올렸잖아.” 구가는 손목시계를 내밀어 보이며 웃었다.
호텔에서 가면을 쓰는 것은 손님만이 아니다. 호텔맨의 가면을 벗기면 그 밑에는 장사꾼의 얼굴이 있다. 나오미는 그런 생각을 했다.
--- p.24~25

“내 민낯, 자기한테 보이기 싫어.”
“뭔 소리야, 이미 수없이 봤는데.”
“그래도 다르다니까.”
“뭐가 달라?”
“그건 진짜 민낯이 아니란 말이야. 민낯처럼 보이게 한 것뿐이지. 근데 지금은 진짜 민낯이야. 그러니까 안 돼.”
그녀의 말에 닛타는 가벼운 두통을 느꼈다. 이건 또 뭔 소리람. 민낯에도 진짜와 가짜가 있다는 건가.
“그럼 우선, 민낯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민낯이 아니라는 그 상태로 해줄래? 그거라면 빨리 끝날 거 아냐.”
“아니, 그렇지도 않아. 도리어 손이 더 많이 가.”
닛타는 미간을 찌푸렸다. 그러면 대체 무엇 때문에 그런 이상한 짓을 하는가. 여자친구가 생길 때마다 통감하는 것이지만 여자의 행동에는 이해할 수 없는 점들이 너무도 많다.
--- p.67~68

“역시 오타쿠 그룹이 한 짓인가. 하지만 이런 걸 보내서 어떻게 하려고?” 구가는 택배 봉투를 손에 든 채 고개를 갸웃거렸다.
“혹시,” 나오미는 퍼뜩 생각난 것을 말했다. “도청기?”
구가가 흠칫 놀란 듯 눈을 크게 떴다. “아, 그래…….” 얼마든지 가능한 일, 이라고 그 얼굴에 쓰여 있었다.
만일 그렇다면 지금까지 나눈 대화도 죄다 엿들었을까. 나오미는 구가와 이야기한 내용을 되짚어보았다. 다마무라라는 이름을 입 밖에 내기는 했지만 그게 남자라는 것이나 몇 호실에 있는지 등은 말하지 않았을 터였다.
똑같은 생각을 했는지 구가도 말문을 닫아버렸다. 그는 택배 봉투를 들고 주위를 둘레둘레한 뒤, 벽의 캐비닛 안에 던져 넣고 문을 잠갔다.
--- p.157

이나가키는 닛타에게로 시선을 옮기며 물었다. “자네 생각은 어때?”
“모토미야 선배님과 똑같은 의견입니다. 하타케야마 레이코의 사진을 보고 난바라는 명백히 동요했습니다.”
흠, 하고 이나가키는 고개를 끄덕였다.
“자네들의 감이 진짜라면 난바라에게는 알리바이가 있어. 하지만 그걸 한사코 감추려는 이유가 뭘까. 살인 혐의자로 몰리면서도 감추지 않으면 안 되는 게 대체 뭐지?”
상사의 질문에 닛타는 모토미야와 함께 입을 꾹 다물 수밖에 없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답이 나오지 않았다.
--- p.2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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