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07년 02월 05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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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170쪽 | 243g | 148*210*20mm |
ISBN13 | 9788959951437 |
ISBN10 | 8959951439 |
발행일 | 2007년 02월 05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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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170쪽 | 243g | 148*210*20mm |
ISBN13 | 9788959951437 |
ISBN10 | 8959951439 |
작가 노트 작품 노트 Chapter별 정리 노트 인물분석 노트 마무리 노트 Review 권말부록一以貫之 논술 노트 |
작가노트 작품노트 Chapter별 정리노트 제 1부 Ch. 1 스카웃, 어린 시절을 회상하다 Ch. 2, 3 엉망이 된 스카웃의 등교 첫날 Ch. 4, 5 처음 맞는 여름방학 Ch. 6, 7 시멘트로 막힌 나무 구멍 Ch. 8, 9 애티커스, 흑인의 변호를 맡다 Ch. 10, 11 아버지 때문에 욕을 먹는 남매 제 2부 Ch. 12, 13 알렉산드라 고모가 오다 Ch. 14-16 아빠 목숨을 구하는 스카웃 Ch. 17-20 재판이 시작되다 Ch. 21-23 톰 로빈슨, 유죄 평결을 받다 Ch. 24-26 톰 로빈슨, 사살당하다 Ch. 27, 28 봅 이월의 공격을 받는 아이들 Ch. 29-31 부 래들리를 지키다 인물분석노트 마무리 노트 미국 남부의 인종 문제 Review <권말부록> 일이관지 논술 노트 가장 먼저 배우고 행해야 할 것에 대해 | 실전 연습문제 |
원래는 영어 원서를 아이에게 사서 읽히려 했는데 아이가 몇장 읽어보더니 너무 어려운 단어가 많다 해서 어찌할까 생각하다 마침 논술대비 앵무새죽이기라는 비교적 얇은 책이 보여 구입했다, 시간이 많은 학생들은 긴 원문이나 번역본을 보는게 좋겠지만 고등학교 올라가고 나니 정말정말로 책 읽을 시간이 없다, 책읽는 시간을 길제 못내는아이들에게 책에 대한 내용과 읽는 방향을 제공해주어서 무척이나 반가운 책이다, 다락원 시리즈로 요런 요약본 내지 방향을 제시하는 책들이 시리즈로 있던데 찬찬히 살펴보고 몇 권 더 구입해야겠다, 가능하면 원서 내지는 긴 원문책으로 읽는걸 권하고 싶지만 정말 어쩔수 없을 경우 이런 축약본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성장소설은 책 속 주인공의 나이로 돌아가서 그 시절에 나에게 있었던 일을 돌아 볼 수도 있고, 그때 나는 어떤 생각을 했었나 돌아 볼 수 있어서 기억나지 않았던 어린 시절을 다시금 내 가 살아온 길에 넣을 수 있어서 좋은 점들이 많다.
앵무새 죽이기는 주인공 스카웃이 어른이 되어 어린시절을 회상하는 식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소설의 화자는 스카웃 이라는 꼬마 숙녀지만, 꼬마의 생각하는 것들이 어른 스럽게 느껴짐은.. 아마도 회상 형식을 띄고 있어서 그런 듯하다. 하지만 성장 소설을 읽으면서 항상 느끼는 점은 어린 아이들은 어른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그렇게 어리지 않다는 것이다. 스스로 생각을 하고 상황을 파악하고는 하지만 어리다는 이유로 생각들을 거부 당하면서 성장하고 있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앵무새 죽이기 소설의 배경이 1930년대의 미국 상황을 알고 읽는 다면 소설을 좀더 잘 이해할 수 있을 듯 하다. 1930년대 미국은 경제 대공황으로 백인들도 일자리를 잃고 있는 상황에 한때 노예였던 흑인들이 자신들의 일자리를 꽤차고 있다는 백인들의 이유없는 증오들과 미국 여기저기서 끊임 없이 문제가 되었던 흑백 인종 차별로 인해 일어 났던 증오 범죄들. 앵무새 죽이기 에서도 변호사인 스카웃의 아버지가 흑인과 백인 사이에서 일어난 사건으로 흑인을 변호하면서 일어나는 여러 일들을 스카웃의 눈으로 보여주고 있다.
성경 다음으로 사람들을 많이 변화시킨 책이라고는 하지만, 그건 이런 일련의 상황들이 아직도 일어나고 있는 미국이라면 그럴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지만, 우리나라 사회상에는 그닥 들어맞지 않아서 크게 와닿지는 않는다. 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YES 라고 외칠때 NO강하게 외쳐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에, 정의라는 걸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에 안도감이 느껴지기도 한다. 허나, 현실적으로 지금 사회에도 스카웃 아버지 같은 변호사가 있어 줬으면 좋겠다는 바램도 가지게 된다.
"아직 저 애의 양심은 세상 물정에 물들어 있지 않았어. 하지만 조금만 나이를 먹어봐, 그러면 저앤 구역질을 느끼며 울지 않을 거야. 어쩌면 세상에서 - 옳지 않은 일을 보아도 울먹이지 않을 거야. 앞으로 몇 년만 나이를 더 먹어봐. 그렇게 되지 않을 테니"
아이들의 눈으로 세상을 봐라 봤기 때문에 이 세상이 구역질 나게 느껴졌을 것이다. 성장하면서 이런 저런 구역질 나는 일들을 겪으면서 그것에 대한 면역이 생기면 이제 그 구역질 나는 일들도 구역질 나는 일이 아닌 그저 일상으로 받아 들이게 된다. 사람들은 무뎌지고, 이렇게 무엇이 정의 인지 잊고 살며, 그저 많은 사람들이 YES 라고 하는것에 따라서 YES하는 사람으로 변해 가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아직 열살이 되지 않은 스카웃은 어리지만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만은 많은 어른들보다, 그 어느 누구보다 깨끗하고 옳다. 그리고 어리기 때문에 그런게 아니라, 그게 진정 옳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요즘 같이 매연낀 세상에서 스카웃같은 눈으로 세상을 바라봐주는 어른이 몇명이라도 있다면 세상이 참 아름답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소설의 마지막에 스카웃이 무서워만 하던 래들리씨의 집 앞에서 자신의 집과 이웃집을 바라 보면서 <아빠가 정말 옳았다. 언젠가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 보지 않고서는 그 사람을 정말로 이해할 수 없다고 하신 적이 있다. 래들리 아저씨네 집 현관에 서 있는 것만으로 충분했다.> 고 생각하는 장면이 있다. 누구나 알고 있지만 쉽게 실천하지 못하는 상대방 입장에서 생각하기, 바라보기라는 교훈을 3년동안 정신적으로 많이 성장한 아홉살 아이를 통해서 다시금 배우게 되었다.
성장소설 한권에 미국의 시대상, 사회상, 인종차별, 아버지의 교육방침?! 등등등 너무 많은 것들을 정리해야 해서 잠시 어지럽기는 했지만, 다시금 내가 사는 세상의 정의에 대해서 생각하게 해준 고마운?! 책이기도 했다.
“앵무새들은 인간을 위해 노래를 불러줄 뿐이지. 사람들의 채소밭에서 무엇을 따먹지도 않고, 옥수수 창고에 둥지를 틀지도 않고 우리를 위해 마음을 열어놓고 노래를 부르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하는 게 없지. 그래서 앵무새를 죽이는 건 죄가 되는 거야.”
"나는 크면 어릿광대가 될거야."
"그래맞아. 고아대가 되는 거야. 웃는 것 말고는 사람들에 대해 이 세상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하나도 없어. 그래서 서커스단에 들어가 배가 터지도록 실컷 웃을 거야."
"딜, 너는 지금 거꾸로 알고 있는 거야. 광대들은 언제나 슬퍼. 그들을 보고 웃는 건 관객이란 말이야."
"그럼 난 새로운 종류의 광대가 될래. 무대 한가운데 서서 관객을 쳐다보고 웃을 거야."
앵무새 죽이기
하퍼리 / 문예출판사
누군가 나에게 여지껏 본 영화중에 가장 감명깊게 본영화가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나는 단연 ‘파워 오브원’이라는 영화를 꼽을 것이다. 어느 영국계 백인 소년이 흑인들과 함께 살면서 결국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흑인들의 인권을 찾기위해 노력하는 과정을 그린 영화이다. 이 영화는 나의 초등학교 6학년 무렵, 나의 성장기에 가장 커다란 영향력을 주었던 영화이며, 이 영화는 이후 몇 번을 더 보면서 내 맘에 깊은 곳에 평등이라는 단어를 뿌리깊게 만든 귀한 영화이다. 하나님 앞에서 남녀 노소, 어느 나라이건 어느 인종이건 평등하며 그들은 하나님의 사랑을 받고 존귀한 인격이란 것은 나의 흔들림없는 잣대였다. 그렇기에 나는 성장 과정 속에서도 흔히 말하는 노는 애들부터 공부잘하는 애들까지 모두하고 어울리는걸 좋아했고, 왕따를 당하면서, 또한 왕따를 시키면서 인간위에 인간없다는 개념이 너무 커다랗게 다가왔다. 그 가운데 나의 마음을 다시금 뿌리내리게 하는 책을 읽게 된다.
하퍼리의 소설. 앵무새 죽이기는 저자 자신의 상황을 픽션화 시켜서 만든 이 소설은 한소녀의 일인칭 주인공 시점으로 사건을 바라보게 되는 성장소설이다. 스카웃이라고 불리는 주인공 진 루이스 핀치는 자신의 가장 커다란 보물인 오빠 젬과 학교에 들어가게 되며 다양한 것들을 배우고, 매번 여름마다 찾아오는 딜과 즐겁게 노는 소녀이다. 이 소녀의 아버지 애티커스는 변호사이며 다양한 사건들을 받는 마을에서 존경받는 사람이다. 그런데 그에게 어려운 사건을 변호해야 하는 상황이 일어난다. 그것은 흑인인 톰 로빈슨이 백인 마옐라를 강간했다는 사건이다. 애티커스는 톰 로빈슨에게 억울한 누명이 씌어진 것을 변호한다. 그러나 결국엔 패소하고, 톰 로빈슨은 감옥을 탈출하려다 죽임당한다. 이일이 있은뒤 마옐라의 아버지 이웰은 자신의 명예를 실추시킨 변호사 애티커스에게 덤벼들고 이후 주인공인 루이스 핀치를 죽이려다 오빠인 젬이 막자 젬을 구타한다. 거기에 브래들리라는 평소에 모든 사람에게 외면을 당하던 이웃이 젬을 도와주고 결국 이웰은 루이스 핀치를 죽이려 했던 칼에 스스로 찔려 죽게 된다.
이 소설은 호밀밭은 파수꾼의 분위기와 느낌과 굉장히 비슷했다. 여느 성장 소설처럼 주인공의 1인칭 시점이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왔고, 특히 어릴적에는 여름이 집중되며, 여름이라는 계절속에 즐겁게 노는 등장인물들의 모습이 나오는데 후반부로 갈수록 가을이라는 부분이 나오며 등장인물들이 더욱 성숙해지며, 초점이 흑인의 인권에 대한 부분이 나오게 된다. 여기서 저자가 이름을 지은 앵무새 죽이기에서 앵무새는 모든 사람들에게 외면 당했지만 이웃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오히려 주인공에게 선물과 목숨을 구해준 부래들리이다. 또한 흑인이라는 이유만으로 공기총으로 쏘아서 죽이는 것처럼 그렇게 당했던 톰 로빈슨은 또 한명의 앵무새이다. 책속에서의 앵무새는 이렇지만 이시대의 앵무새들은 정말로 다양하다. 다른 나라에서 젊은 나이에 늙은 한국인 농부와 결혼한 새댁, 그리고 그 새댁이 낳은 다문화 가정의 자녀, 또한 돈은 제대로 받지 못하며 손에 물집이 잡히도록 숨막히게 노동하는 외국인 노동자들, 하루 종일 쉼없이 노력하고 일해도 최저 임금밖에 받지 못해서 생활을 전전긍긍하는 소년소녀가장들은 이시대에 편견속에 핍박받는 앵무새들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이 소설속에 애티커스는 마치 파워오브원에서 본 주인공의 모습과 굉장히 흡사하다. 그둘의 삶의 공통점은 진정으로 소외당하고, 핍박당하는 인종들에게 스스럼 없이 다가서며, 그들의 입장에서 그들의 주장을 대변해준다는 것이다. 이 소설과 그 영화를 보며 이것이 바로 빛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어둠가운데 모두들 쉬쉬하며 변하지 않을 것 같은 칠흑같은 어둠속에 빛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 죄로 더 이상 아무 것도 할수 없는 죄인의 세상에 빛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 그길을 따라가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이야 말로 이시대의 앵무새들이 죽어나가는 것을 보고만 있으면 안된다. 그들의 공기총을 빼앗고, 그들을 대변하며, 그것은 잘못되었다고 앵무새는 우리에게 아무런 해가 없으며, 오히려 우리와 함께 해야 한다는 것을 알려야 한다. 가르쳐야 한다. 또한 앵무새들에게도 스스로 목숨을 끊거나, 아무 희망없이 살아가는 것을 멈추게 해야한다. 오직 세상의 유일한 희망이며 빛인 교회속에서 성도의 삶이란 새로운 삶을 그들에게 알려줘야 하며, 가르쳐야 한다. 그것이 바로 우리의 사명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