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6년 설립한 국내 최대의 종합 정보통신 국책 연구기관으로서 전전자교환기(TDX), 초고집적반도체(DRAM), 디지털이동통신시스템(CDMA), 지상파 DMB, 와이브로(WiBro), 4세대 이동통신기술 등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기술들의 개발로 세계 속에 ICT Korea의 위상을 드높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 ICT 국가대표 ETRI는 미래 원천기술 개발과 ICT 융합기술 개발 등에 주력하고 있으며, 연구 성과의 상용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죽음의 계곡과 다윈의 바다는 기술사업화 과정에서 기업 또는 기술이 경험하는 어려움에 대한 상징적 표현이다. 실제로는 이보다 더 많은 위험과 장벽이 사업화 과정에 내포되어 있다. 스티븐스와 벌리(Stevens and Burley, 1997)의 연구에 따르면, 3000건의 원시 아이디어 중에서 상업적으로 성공하는 것은 1건에 불과하다. 일반적으로 새로운 아이디어 중 성공적인 사업화로 이어지는 것은 5% 이하다. 특히 제약 분야는 0.1% 이하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렇듯 기술을 상업적으로 성공할 수 있는 제품으로 변환시키는 기술사업화의 성공 확률은 매우 낮다. --- p.36
전략은 한마디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마련한 계획으로, 남과 다른 차별적인 가치를 만들어낼 때 그 빛을 발한다. 그렇다면 기술 사업화에 성공하기 위한 전략은 무엇인가? 사실 전략은 전략을 수립하는 주체와 그 주체가 추구하는 목적이 무엇인가에 따라 결정 된다. 이런 이유에서 여기서는 전략 자체보다는 기술사업화의 목적 을 고려하여 수행 주체가 누구든 간에 전략을 수립할 때 반드시 고려해야 할 사항에 관해 간략하게 살펴보겠다. 논의에 들어가기 앞서 기술사업화는 궁극적으로는 기술을 토대로 기업의 성장과 국가 경 제 발전을 그 목적으로 한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상기해볼 필요가 있다.--- p.55
최근에는 특허로 보호하는 권리 범위를 타인이 침해할 수밖에 없도록 기술 개발 단계부터 포괄적으로 작성하고 있어서 해당 기술의 독점적 영향력이 더 강해지고 있다. 게다가 과학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다양한 기술들이 융?복합되고 있어서 하나의 제품에 관련된 특허 수가 수백에서 수만 가지를 넘나들게 되었다. 이렇듯 특허권을 효과적으로 만들기 위한 별도의 노력과 전략이 중요해짐에 따라 지식재산전담조직은 전문성을 보강하고 특허의 강력한 권리 행사가 가능하도록 발명 아이디어를 수립하는 단계부터 전략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최근의 지식재산 관련 동향이다. --- p.73
기술창업이란 무엇일까? 우리는 통상 '시장의 위험을 감수하고 첨단기술을 활용하는 기업'을 벤처(Venture)기업이라고 부른다. 이러한 벤처기업?혁신기업?기술집약기업을 기술 창업 기업(High Technology Small Firm, HTSF 또는 New Technology Based Firm, NTBF)이라 한다. 기술 창업 기업과 관련, 미지의 시장을 개척한다는 측면에서 ‘기업가정신(entrepreneurship)’을 빼놓을 수 없다. 기업가정신은 새로운 사업 기회를 파악하고 이를 이용하기 위해 다양한 자원을 독자적으로 결합해 가치를 창출하는 과정이다(Michael Morris). 혁신적 기업가(entrepreneur)는 창업의 주역이자 신생기업의 관리자일 뿐만 아니라 ‘창조적 파괴(creative destruction)’의 중심 역할을 수행한다. --- p.180~181
위월드 박찬구 대표는 우리나라 최초 인공위성인 '우리별' 발사의 주역인 최순달 교수 밑에서 무선 안테나를 전공했다. 다른 사람들이 쉽게 접근하지 않는 창의적 분야라 관심이 쏠려 당시로서는 생소한 분야였던 무선 안테나를 선택했다.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인공위성에 호기심이 생겼다. ETRI에 근무하던 중 2000년 과감하게 창업에 도전했다. 마음을 독하게 먹었다. 목표를 '살아남는 것'으로 수정했다. 창업 초기, 슬럼프에 빠졌던 박찬구 대표는 승부수를 띄웠다. 영업력과 마케팅을 강화하고, 철저하게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만들어내는 데 집중했다. 대표도 직접 영업전선에 뛰어들었다. --- p.242
2004년 ETRI는 우수 R&D 결과물을 적극적으로 기업에 이전하고 이를 상용화하는 것을 돕도록 기술 이전, 기술평가, 중소기업 지원 업무를 총괄하는 전담기구인 'IT기술이전본부(ITEC, IT Transfer & Evaluation Center)'를 신설하였다. ITEC는 2008년 기술사업화본부, 2009년 사업화본부로 명칭을 변경하였으며, 2010년에는 원장 직할 부서로 확대 개편된 결과 R&D 기획부터 사업화까지 연계해 기술사 업화의 전주기를 지원하기 위한 체계를 갖추게 되었다. ETRI 사업 화본부는 또한 사업화를 지원하기 위한 플랫폼을 활용해 기술 이전 확대, 지식재산 관리 체계 구축, 중소기업 기술 지원 확대, 창업 활 성화, 연구소기업 발굴, 출자기업 지원 등 중소?중견기업 지원 프로그램을 기획할 뿐만 아니라 이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