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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 노자익 강해 제6권

노자 노자익 강해 제6권

: 무지 무위 무욕

김흥호 사상 전집 노장사상 1-06이동
김흥호 | 사색 | 2016년 02월 05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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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02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304쪽 | 420g | 148*210*30mm
ISBN13 9788993994216
ISBN10 8993994218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현재鉉齋 김흥호金興浩
1919 2월 26일 목사인 아버지 김성항, 어머니 황성룡의 다섯째 아들로
황해도 서흥에서 출생. 평양과 용강에서 성장.
1937 평양고보 졸업.
1944 와세다 대학 법학부 졸업.
1947 국학대학 철학교수.
1948 스승 다석多夕 유영모柳永模 선생을 만나 6년 만에 깨달음을 얻고,
스승으로부터 현재鉉齋라는 호를 받음.
1956 이화여대 철학교수 취임.
1965 미국 버틀러 대학 종교사학 석사.
미국 인디아나 주 감리교회의 정목사로 안수 받음.
1975~1984 이화여대의 교목 역임.
1984 이화여대 정년퇴임.
1986 감리교 신학대 종교철학과 교수 취임(15년 재직).
1996 이화여대 명예철학박사.
1965~2009 이화여대에서 학생, 교수, 일반인을 상대로 45년간 고전강독을 함.
2012 12월 5일 별세. 향년 93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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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로, 그렇기 때문에 능시불선유선能視不善猶善, 불선도 선으로 인정해주자. 능시, 능히 봐주자 이거지. 뭘 봐주나? 불선유선不善猶善, 불선도 선한 사람으로, 아무리 악한 사람이라도 착한 사람으로 우리가 인정해주자. 그러니까 용서해주는 거지.
지일체상무비실자知一切相無非實者, 일체상一切相이라는 건 실實 아닌 것이 없어. 하늘나라라는 건 실實 아닌 게 없어. 무비실無非實, 실實 아닌 게 없으니까. 고故로, 능시불신유신能視不信猶信, 믿지 않는 사람도 다 천당에 보내주자 이거야. 우리만 자꾸 천당에 가겠다고 그러지 말고, 믿지 않은 사람도 다 보내주자. 이렇게 되면 괜히 교회 다녔다 그런 사람도 있겠지요. 그런 사람도 있겠지만, 성인인세지정聖人因世之情, 이 세상의 정을 생각해서 강립훼예强立毁譽, 교회 다녀야 된다, 교회 안 가면 망한다, 지옥 간다, 그렇게 말을 하지만, 알겠지요? 그렇게 말을 하지만, 우리 속마음으로서는 아무리 악한 놈이라도 다 용서해주고, 믿지 않는 놈이라도 다 천당에 보내주고, 그래서 우리 다 같이 구원을 받는 게 좋지 않으냐. 그것이 하나님의 마음이요, 부모님의 마음 아니겠는가.
예수님께서도 하나님은 비를 선한 자와 악한 자에게 다 주지, 꼭 선한 사람에게만 비를 딱 뿌려주고, 악한 놈은 비도 안 준다, 그렇게는 안 한다 이거지요.(49장)

생지도生之徒, 여기서 ‘생’은 죽지 않고 산 사람이지. 죽지 않고 산 사람이 십유삼十有三, 열 명 가운데 셋이야. 사지도死之徒, 그 죽은 사람이 십유삼十有三, 열 명 가운데 셋이야.
인지생人之生 동지사지動之死地, 죽어가는 사람이 역십유삼亦十有三, 열에서 셋이야. 이건 이 세상에 빠져서 죽은 사람이 셋이고, 죽어가는 사람이 셋이고, 아직 죽지 않은 사람이 셋이고.
부하고夫何故, 왜 그런가? 이기생생지후以其生生之厚, 너무 살려고 야단치기 때문에 그래. 너무 살려고 야단치기 때문에 죽고, 죽어가고, 죽지 않고 아직도 살아남아 있는 것, 생생지후야. 너무 살려고 야단치기 때문에 그래.(50장)

도자徒者 언기류야言其類也, 도徒라고 하는 것은 그 유類를 말한다. 일자본난언一字本難言, 요 한 일一 자, 이건 말할 수가 없어. 뭐라 그럴 수가 없어. 왜? 이건 형이상이니까. 이 사람은 지금은 일一을, 일념지시一念之始, 일념의 시작이라. 형이상의 시작이라 그렇게 말했어요. 강명지强名之, 그것도 억지로 말하는 거지. 역미위적절亦未爲的切, 그것도 적절하지 않아.
그러니까 일一은 각요자체인야却要自體認也, 자기가 체득해야지, 이런 건 설명할 수가 없는 거야. 이 진리는 자기가 체득해야지, 어떻게 설명할 수가 없는 거야. 그러니까 각자 체득해라 그런 얘기죠.(50장)

차수어위此數語爲, 여기에 여러 마디, 죽지 않고 사는 사람, 죽은 사람, 죽어가는 사람, 차수어此數語, 여러 마디가 있는데, 금고양생자今古養生者, 옛날부터 도 닦는 사람들이 이거 중요하게 생각해. 학문지조學問之祖, 그것이 공부의 핵심이야. 어떻게 하면 이 아홉 사람 속에 들어가지 않고 한 사람이 되는가. 아홉 사람이라는 건 뭔가? 나쁜 친구라는 거지. 어떻게 하면 나쁜 친구에게 빠지지 않고, 좋은 선생님 하나를 만나나? 그것이 학문지조야. 그것이 그 사람들 공부의 핵심이야.
고故로, 그렇기 때문에 노자어老子於, 노자는 여기서 차설득역정중此說得亦鄭重, 정중하게 이렇게 가르쳐주는 거야. 정중하게 가르쳐. 이런 말 정말 다른 책에 없지요. 이런 말이 어디에 있겠어요, 정말. 이건 노자 같은 데밖에 없어요. 그러니까 정중하게 가르쳐주는 거야.(50장)

그리고 무이후능유無而後能有, 나 자신을 없다 이렇게 생각해야 유가 되고. 허이후능영虛而後能盈, 비운다 그렇게 되어야 참이 되는 거다. 언제나 이 사람들 생각은 뭔가 그러면 진공묘유라는 거지. 진공묘유, 자기를 없이해야 자기가 있어진다. 자기가 무가 돼야 자기가 유가 된다. 언제나 이거 같은 생각이니까. 손이후능익지의損而後能益之意, 자기가 손해가 나야 자기가 이익을 얻는다, 다 같은 말이지요. 설도차처說到此處, 이렇게 말하다가 우제기개개문又提起箇蓋聞, 또 이런 얘기를 한다. 이렇게 들었다 그러고 또 얘길 하게 된다.(50장)

도생지道生之 덕축지德畜之, 이건 도덕이라는 거죠.1 도道는 원리지요. 진리를 도라 그러죠. 덕德은 실천하는 거예요. 사람이란 언제나 이 진리를 실천해야 생명이 되지요. 진리를 실천하지 못하면 생명이 아니다. 그래서 언제나 도덕, 도덕, 이렇게 자꾸 갖다 붙이는 거죠. 여기서 도는 아버지고, 덕은 어머니다, 그렇게 또 비유를 하고 있어요. 진리도 중요하지만 실천이 또 중요하다. 믿음도 중요하지만 행行하는 것도 중요하다. 다 같은 생각이죠. (51장)

천하유시天下有始, 천하에는 시작이 있다. 이위천하모以爲天下母, 그걸 마치 어머니라 그렇게 말해두자. 요전에는 또 아버지라 그랬는데 오늘은 그냥 어머니라 그렇게 해두자. 기득기모旣得其母, 그 어머니를 내가 알아야, 그 어머니를 내가 얻어야 그래도 되고, 그 어머니를 내가 알아야 이지기자以知其子, 나를 알 수가 있어. 자, 이게 중요한 거예요.
철학적으로 말하면 하나님을 알아야 나를 알지. 하나님을 모르면 나를 모르는 거지. 너 자신을 알라 그러는데 나 자신은 나 자신을 모른단 말이야. 그런데 내가 하나님을 알 때 내가 날 알게 되거든. 이게 소위 믿음이라는 거지. 믿음이라는 게 뭔가? 하나님을 알면 나를 알게 돼. 그렇게 해서 하나님하고 나하고의 관계가 이게 믿음이라는 거지.(52장)

언인부지대도言人不知大道, 사람이 도덕을 모르면, 사람이 사람을 사랑할 줄을 모르면, 뭐 다 같은 말이죠. 사랑할 줄 모르면 이자긍총명而自矜聰明, 자기를 총명하다고 언제나 뽐내고, 자과문견自誇聞見, 자기만이 다 안다고 그러고 자랑해. 그런 놈들은 차호경지도야此好徑之徒也, 그것은 좁은 길로 가는 사람들이야. 기지지도豈知至道, 어떻게 그것이 인간이 갈 수 있는 큰 길이고 바른 길이라고 할 수 있겠는가?(53장)

고故로, 그렇기 때문에 이신관신以身觀身이다. 자, 이것이 아주 제일 중요한 말이지요. 이신관신以身觀身, 내가 ‘나’가 돼야 나를 볼 수가 있다, 그런 말이지요. 내가 내가 돼야 나를 볼 수 있다. 그런데 물론 나만 보는 게 아니고 하나님도 볼 수가 있다. 또 하나님만 보는 게 아니고 사람도 볼 수가 있다.
그건 세 가지로 확대해서 생각하는 게 좋아요. 하나는 내가 내가 돼야 나를 볼 수 있다. 이것이 ‘너 자신을 알라’이죠. 너 자신을 알게 될 때 너는 너 자신을 볼 수가 있다. 안다고 하는 것이 여기서는 ‘본다’ 이렇게 되니까. 너 자신을 알라, 그 말을 다른 말로 말하면 이신관신이에요. 내가 내가 될 때 내 본체를 볼 수 있다. 또 하나는 나를 본 자는 하나님을 보았다, 같은 말이지요. 그러니까 내가 내가 될 때 하나님도 볼 수 있다. 그다음은 하나님을 사랑하면 이웃도 사랑할 수 있다. 내가, 내가 되면 이웃도 사랑할 수가 있다. 그래서 그건 세 가지를 다 생각해야지요. 내가, 내가 될 때 나 자신도 알 수가 있고, 하나님도 알 수가 있고, 이웃도 알 수가 있고, 이제 그런 것이에요. 단순히 아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사랑할 수도 있고, 이웃을 사랑할 수도 있고, 또 나를 사랑할 수도 있고, 그렇게 해서 넓게 넓게 그렇게 생각하는 게 좋다는 말이지요. 그래서 이신관신이라는 말이 참 좋은 말이에요.(54장)

득본이응만물자야得本以應萬物者也, 언제나 우리가 하나님과 같이 사는 거야. 득본得本이지. 본을 얻어서, 하는 말은 언제나 하나님을 붙잡고 그리고 응만물應萬物이야. 이 세상의 만물에 응한다. 이 세상을 살아간다 그거지. 이 세상을 살아갈 때는 하나님과 같이 살아가고, 이 세상을 떠날 때는 하나님께 돌아가고. 돌아가도 영원한 생명이고, 여기 살아도 영원한 생명이고. 우린 사나 죽으나 언제나 영원한 생명이다. 그래서 이걸 상常이라 그런다.
이것도 참 좋은 말이에요. 어떻게 이 사람들이 이런 생각을 했는지 모르겠어요. 난 성경에만 이런 말 있는 줄 알았는데, 이 사람들은 벌써 이런 생각 많이 했단 말이지.
그러니까 우리가 살 때는 그리스도와 같이, 죽어도 그리스도와 같이, 바울의 생각과 꼭 같아요. 우리가 죽으면 하나님께 돌아가는 것도 영원한 생명이고, 살아갈 때는 하나님과 같이 사는 것도 영원한 생명이고, 둘 다 상常이다. 그래서 지화왈상知和曰常 득본이응만물자야得本以應萬物者也라.
기실일도야其實一道也, 사나 죽으나 마찬가지다. 기실일도其實一道야. 고故로 그렇기 때문에 위지상謂之常, 이것을 영원한 생명이라 그런다. 아주 말이 다 근사하지 않아요? 어떻게 이천년 삼천년 전에 이런 얘기를 했지, 벌써.(55장)

즉도덕수유간則道德雖有間, 그러니까 도덕道德, 죽어서 하나님께 가는 걸 도道라 그러고, 살아서 하나님과 같이 사는 걸 덕德이라 그러고, 도덕이라는 게 수유간雖有間, 그 사이가 있는 것 같은데, 딴 것 같은데, 급기회어상及其會於常 즉동야則同也, 끄트머리에 가면 다 같은 거다. 살아서 하나님하고 같이 사나, 죽어서 하나님께 돌아가나, 다 같은 거다.(55장)

진리를 깨달았다고 하는 사람들은 그 깨달은 내용에 대해서는 절대 말하지 않아요. 예수님더러 빌라도가 진리가 무언가 그랬어도 예수님은 아무 대답이 없거든. 선불교에서도 진리를 깨달은 사람들에게, 그 제자들이 진리가 뭔가 물어보면 대답하는 사람들이 없단 말이지.
내가 지금 이름 갑자기 생각 안 나는데 어떤 사람은 선생님한테 아무리 졸라도 대답을 안 하니까 선생님을 때렸어요. 때리다가 나중에는 아주 엎어 뉘고는 짓밟았어요. 그래도 난 말 못한다. 말 못한다 해서 결국 아무 말도 못 들었어요. 그런데 얼마 후에 그 제자가 그 진리를 깨달았어요. 깨닫고 보니 만일 자기 선생이 말해줬더라면 자기는 영 못 깨달을 뻔했다는 거지. 그래서 말 안 해준 것이 너무 고마워서 선생님 있는 데를 찾아갔더니 선생님은 벌써 세상을 떠났어요. 그래 선생님의 무덤에 가서 한없이 고맙다고 절을 했다는 그런 얘기가 있어요.(56장)

이런 것을 다른 말로 할 때 ‘모순의 자기통일’이라고 하죠. 생과 사는 모순이거든. 모순이지만 그것을 하나로 꿰뚫는 것, 말하자면 우리가 도를 닦는다는 것이 바로 그거지. 모순을 꿰뚫는 거죠.
우리의 제일 큰 문제가 뭐냐 하면 이북과 이남을 꿰뚫지 못해서 그런 거지. 꿰뚫어야 통일이 되는 건데, 꿰뚫지 못하니까 통일이 되지 못하는 거거든. 인간의 모든 문제는 모순을 하나로 통일하자는 건데, 그런데 그것이 어렵다. 신라, 백제 통일하기도 어렵고, 또 지금 우리가 남과 북을 통일하기도 어렵다. 이게 다 어려운거지. 우리가 개인적으로 생사를 통일한다, 이것도 참 어렵다. 아무래도 살고 싶지, 죽기 싫겠지요. 생사를 통일한다는 것, 이것이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에요.
도라는 것은 언제나 정반대를 통일하자는 거죠. 길 도道 자는 가운데 글자가 머리 수首 자죠. 그 아래는 달아날 주走 자거든. 그러니까 머리하고 발하고를 통일하는 것. 다르게 말할 때는 지행일치라고 하죠. 지행일치 하는 것이 통일이지. 그런데 알기는 쉽지만 행하기는 보통 어려운 것이 아니지. 또 어떤 사람은 행하지만 알기가 보통 어려운 것이 아니지. 그러니까 지행이라는 두 모순을 어떻게 통일하는가? 알기도 하고 행하기고 하고, 이래야 제대로 되는 거니까.(56장)

불언자不言者, 말하지 않는 사람은 비밀이불언非密而不言이야. 정말 비밀로 하느라고 말하지 않는 것이 아니야. 성誠, 진실로 무소사언無所事言, 말할 수가 없어서 말 못하는 거야. 하즉何則, 왜 그런가? 불견일법고야不見一法故也라. 이럴 때 법法은 물건이죠. 만법萬法 그러면 만물이나 같아요. 이 법이라는 말이 여러 가지로 쓰여지니까. 만물 그럴 때도 만법 그러고, 또 우리가 무슨 법률이라고 그럴 때도 법이라고 그러고, 또 진리라고 할 때도 법이라고 하고, 실재라고 할 때도 법이라고 하고, 하나님이라고 할 때도 법이라고 하고. 이 법 자가 아주 팔방미인이에요. 여러 가지로 쓰여지니까.
중국 사람들 한문자에 이 물物 자, 이것이 또 팔방미인으로 쓰여지죠. 동물, 식물 할 때도 물이고. 사람, 인물 할 때도 물이고, 또 하늘, 신神도 물物이고. 다 물, 물, 그러지만 내용은 다 천양지차예요. 그런 것을 우리가 알아야 되지, 그런 걸 모르면 한문이라는 것을 참 알기가 어렵게 되거든. 그래서 불견일법不見一法, 아무 물건도 보지 못했어. 고야故也, 왜 그런가?
불견일법不見一法, 아무 물건도 보지 못했어. 아무 형태도 보지 못했어. 고물물이불물어물故物物而不物於物, 그렇기 때문에 물물物物, 물건을 창조하는 분이지. 불물어물不物於物이야. 물건에게 창조되는 물건이 아니다. 하나님이다 이거지. 기독교로 말하면 하나님이지. 그 하나님을 우리가 어떻게 보겠어요. 하나님을 어떻게 보고, 또 어떻다고 말하겠어요. 말할 수가 없잖아. 그러니까 말할 수가 없다는 거지. 무슨 뭐 비밀로 하느라 말할 수가 없다 그것이 아니다. 뭐가 보여야, 나무처럼 보여야 저걸 나무라고 그러고, 돌멩이다 그럴 텐데 아무것도 보이는 것이 없는데, 무인데 그것을 어떻게 말하느냐 이거지. 그러니까 물물이불물어물物物而不物於物, 이런 말도 참 특별한 말이지. 만물을 창조하는 분이지. 불물어물不物於物이야. 만물에게 창조되는 분이 아니야. 물을 물이라는 분이지 물에게 물 되는 분이 아니야. 그 아주 근사한 말이에요.
황況, 하물며 가득이친소귀천지호可得而親疏貴賤之乎, 그런 물건을 우리가 친親했다든가, 소疏했다든가, 귀貴하다든가, 천賤하다든가, 그런 상대적인 말로 수식할 수가 있는가. 그럴 수가 없다. 산꼭대기를 얼음이라고 그럴 수도 없지, 물이라고 그럴 수도 없지. 그것은 산꼭대기지. 그것은 그냥 공이야. 그것은 그냥 중이야. 그것은 그냥 또 불이야. 그런 거지. 그게 무슨 뭐 물도 아니고, 얼음도 아니고, 그것은 아무것도 아니야. 그냥 산꼭대기야. 자, 그런 세계지요. 어떻게 귀천을 붙일 수가 있겠는가.
가득친소귀천자可得親疏貴賤者, 친소귀천을 붙일 수가 있다면 물이이의物而已矣, 그것은 물이야. 그런데 붙일 수 없으니까 그것은 하나님이지. 피물물彼物物 이불물어물而不物於物, 하나님은 물건을 창조하는 분이지, 물건에게 창조 되는 분이 아니야.
고故로 그러니까 막지작莫之爵, 그분을 어떻다 그러고, 벼슬을 준다거나 그럴 수가 없어. 그럴 수가 없으니까 이상귀야而常貴也, 그저 영원히 높으신 거야. 귀하다, 라는 말보다 그냥 높다 그럽시다. 하늘에 계신 아버지는 영원히 높으신 이지, 뭐 귀하다고 하기 어려워. 그저 한없이 높으시다. 예수님 말로 하면 그저 한없이 크시다. 그저 그런 분이지. 거기에 우리가 무슨 형용을 해서 하나님은 사랑이다, 뭐 어떻다 하는 것은 다 우리 사람들의 얘기지. 하나님은 사랑인지 개똥인지 우리가 어떻게 알아. 그 알 수 없잖아요. 물물이불물어물物物而不物於物인데 그것을 어떻게 말하겠어요.
그저 그냥 입을 딱 열고 아, 하고 말았지 어떻게 할 수 없어. 아, 했다가 그냥 멘, 하고 말아야지. 아멘 하고 말아야지. 지자불언知者不言 언자부지言者不知, 정말 유명한 글이에요. 이거 언어학자들이 많이 연구하는 글이에요.(56장)

이정치국以正治國, 나라를 다스리려면 바로 다스려야지. 공자도 정政은 정야正也라 했어요. 정치한다는 정政 자는 바를 정正 자야. 바로 해야 돼. 정을 가지고 나라를 다스려야 돼.(57장)

성인무위무사무욕聖人無爲無事無欲, 성인은 착취하지도 않고, 전쟁도 안 하고, 백성들한테 욕심도 안 내고, 그러고 이시천하而示天下, 천하를 다스린다. 왕은 마치, 덕유풍德猶風, 바람 같고, 민유초民猶草, 백성들은 풀 같애. 그러니까 초상지풍草上之風, 풀 위에 바람이 불면 필언必偃, 모든 풀들이 수그러들 것 아닌가.
그러니까 왕이 정치를 잘하면 백성들은 무조건 행복해질 것 아닌가. 결국 그 소리지요.(57장)

고지성인古之聖人, 옛날 성인은 무의어용병無意於用兵, 절대 전쟁하려고 하는 생각은 없었다. 부득이유정벌지사不得已有征伐之事, 그런데 자꾸 반역하려는 사람이 나오면 할 수 없이 정벌이 있게 돼. 수연雖然, 그렇지만 미족이취천하未足以取天下, 그것으로는 천하를 내 것으로 만들기 어려워. 천하신기天下神器, 천하는 하나님의 거야. 사람의 천하가 아니야. 불가위야不可爲也, 사람의 힘으로 어떻게 할 수 없어. 역사는 하나님이 만드는 거지, 사람의 힘으로 어떻게 되는 것이 아니야. 해방, 이것도 우리의 힘으로 된 것이 아니야. 이것도 하나님의 힘으로 된 거야.
체도자體道者는 도를 깨달은 사람들은 확연무사廓然無事, 자꾸 어떻게 해보려고 그러지를 않아. 전쟁을 해서라도 어떻게 해보겠다, 뭐 그러지 않아. 확연廓然은 텅 비었다, 아무 욕심 없이, 그 소리지요. 그러니까 마음을 텅 비게 해가지고, 아무 욕심 없이 무사無事, 절대 전쟁을 일으키지 않아. 불취천하不取天下, 천하를 내 것으로 만들겠다, 그러지 않아도 이천하귀지의而天下歸之矣, 천하가 저절로 돌아와. 천하가 저절로 통일이 돼. 이렇게 되어야지, 그렇지 않으면 안 된다.(57장)

개蓋, 대개, 복의어화福倚於禍, 복은 화 속에 숨어 있을 수도 있다. 아까 말한 대로 불행 속에 행복이 있을 수도 있다. 여생사지상계如生死之相繼, 그러니까 생 속에는 사가 있고, 사 속에는 생이 있고. 생사라는 건 언제나 같이 있는 거지. 내가 지금 살아가는 거지만 동시에 난 지금 죽어가고 있는 거지, 무슨 생사가 따로 있는 게 아니야. 생즉사生卽死요, 사즉생死卽生이요, 그런 거다. 생이나 사나 같은 거야. 여름 속에 겨울이 있고, 겨울 속에 여름이 있고, 다 같은 말이에요.
미시유지未始有止, 계속 흘러가는 거니까 미시유지未始有止, 절대 그치는 날이 없어. 멎어있는 때가 없어. 이미자而迷者, 그런데 세상에 알지 못하는 사람들은 부지不知, 그런 걸 몰라. 겨울이 여름, 여름이 겨울, 생이 사, 사가 생, 이런 걸 통 몰라. (58장)

이 색嗇이란 글자를 생각해보면 알기가 쉬워요. 치인사천治人事天 막여색莫如嗇 부유색夫惟嗇, 그래서 아끼고 아껴야 시이조복是以早復, 빨리 가난을 회복할 수 있다. 그런데 조복早復 그러면 어떤 책에는 조복도早復道라 이렇게. 길 도 자가 붙어있는 것도 있어요. 그러니까 우리는 길 도道 자 붙어있는 걸로 합시다. 조복도야. 그래 도를 빨리 회복한다.
그러고 조복위지중적덕早復謂之重積德, 덕을 많이 쌓게 된다. 그러니까 조복도중적덕早復道重積德 이렇게 되는 거지. 하나님을 사랑한다는 건 조복도지. 이웃을 내 몸 같이 사랑한다는 건 중적덕重積德이지. 같은 말이에요. 조복도가 되려면 부지런히 일해야 되고, 중적덕이라고 하려면 아끼고 아껴서 저축해야 되고. 그래 덕 하면 그건 후덕하다. 저축이 많다 이거지. 또 조복도 하면 새벽부터 나가서 열심히 일한다. 하나님을 사랑하려면 새벽부터 나가야 되고, 그리고 또 아껴야 되고 다 같은 말이지요. 그래서 언제나 조복도중적덕이지. 조복도는 네모난 거고, 중적덕은 동그라미고, 언제나 그렇게 되지.
그런데 중심에 누가 있나? 내가 있다. 언제나 내가 무엇인가? 나는 언제나 하나님을 사랑해야 되고, 이웃을 섬겨야 되고, 그렇게 돼있는 거지.(59장)

치대국治大國, 나라를 어떻게 하면 잘 다스릴 수 있나? 약팽소선若烹小鮮이다. 지을 팽烹 자, 소선小鮮, 조그만 생선을 조리는 거나 같아. 조그만 생선을 조린다는 말은 무슨 말이죠? 생선을 가만 놔둬야지, 이리 들치고 저리 들치고 그러면 나중에 살은 다 떨어지고 가장자리만 남는다는 거죠. 아까 58장에서 민민悶悶, 순순醇醇하는 거나 같은 말이지. 어수룩해야 백성이 살게 된다, 그거나 같은 말이지요. 그러니까 나라를 다스리는 건 그저 간단해. 약팽소선若烹小鮮이다. 조그만 생선을 조리는 거나 같아. 정치면 이게 다죠 뭐. 이 이상 더 어디 있겠어요? 그걸 그러지 않고 백성들을 자꾸 못 살게, 이렇게 들추고 저렇게 들추고 그러면 이거 안 돼.
요 한마디가 노자 정치철학의 핵심이지요. 어떻게 요런, 말 한마디로 딱 이렇게 꼬집어내는지 정말 알 수가 없어요. 이거 유명한 말이에요. 약팽소선若烹小鮮, 조그만 생선을 조리는 거나 같다. 이걸 소위 무위자연이라는 거지. 가만 내버려둬야 저절로 되는 거지, 자꾸 야단치고 시끄럽게 그러면 그만 아이들이 다 신경쇠약 걸려서 죽고 말아. 약팽소선若烹小鮮이다.(60장)

천즉직복天則職覆, 하늘의 직책은 이 천하를 덮어주는 거다. 지즉직재地則職載, 땅의 직책은 모든 만물을 실어주라는 거다. 하늘은 덮어주고, 땅은 실어주고, 성인즉직교聖人則職敎, 성인의 직책은 백성들을 가르쳐서 깨우치라는 거다.
하늘도 사랑, 땅도 사랑, 백성도 사랑, 농사짓는다고 치면 하늘은 비가 와서 사랑이고, 땅은 비료 기운을 많이 가지고 나무들을, 초목들을 힘차게 길러내니까 사랑이죠. 농사짓는 사람은 나무, 풀, 곡식들에게 벌레도 잡아주고 보살펴준다. 하늘과 땅과 사람이 나무를 기르듯이 백성들을 길러야 된다. 이것이 소위 노자의 핵심이죠. 그것을 우리가 한마디로 무위자연이라 그래. 어머니가 아들을 기르듯이 그렇게 보살펴야 된다. 한마디로 말하면 사랑이라는 거지요.
이것 때문에 성경하고 가장 가까운 경전이 노자다, 옛날부터 그렇게 돼있지요. 노자를 공자보다도 훨씬 더 사람들이 많이 읽고 사랑하고 그래요. 아마 번역으로만 해도 노자 번역은 굉장히 많다나 봐요. 확실하진 않지만 61개 국어로 번역됐다 그러는 것 같아요. 하여튼 굉장히 많이 번역이 됐어요.
그런데 공자는 도덕이니까, 공자의 세계는 아무래도 한계가 있지요. 그러나 노자는 철학이니까 아주 한계가 없다 이렇게 봐야 되겠지요. 그래서 노자가 훨씬 더 유명하고 사람들에게 많이 읽히고 사랑을 받는 글이에요. 또 그런 이유로 기독교의 성경하고 가장 가까운 게 노자다, 이렇게 말해요.
자, 그래서 삼자三者, 이 세 가지가 각직기직各職其職, 다 직책을 가지고 있어. 이불상침월而不相侵越, 서로 침범하면 안 돼. 하늘은 비를, 땅은 거름을, 사람은 벌레를, 그렇게 다 자기 직책이 있지. 하늘이 비가 오게 할 수 있지, 땅이 비가 오게 한다, 그건 할 수 없는 거거든. 그러니 각각 자기의 직책을 다 하는 거야. 이불상침월而不相侵越, 서로 침범하거나 넘어서면 안 돼. 즉개득기도의則皆得其道矣, 다 자기의 갈 길을 가야 돼.(60장)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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