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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승사자와 고 녀석들

저승사자와 고 녀석들

[ 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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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04월 30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32쪽 | 382g | 220*270*15mm
ISBN13 9788966350445
ISBN10 8966350445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나, 저승사자는 내 맘대로 어떤 모습이든 될 수 있다.
꽃도 풀도 나무도 될 수 있고, 구름이나
심지어 하늘이 될 수도 있지.”

“여기, 내 곁에 있는 꼬마 돼지 좀 보아라.
그렇다, 이 돼지는 병이 들었다.
가엾게도 앞으로 며칠을 넘기지 못하고 죽게 될 것이다.”
저승사자 옆에서 꼬마 돼지가 쓰러져가쁜 숨을 몰아쉬고 있었습니다. 그곳에- ---p.2-3

“끄응...”
꼬마 돼지가 들릴락 말락 신음소리를 냈습니다.
“이, 이 녀석 어디 아픈 건가. 맛있게 생겼지만, 병이 들었다면......
그래! 이 녀석이 나아서 통통해지면 그때 확 잡아먹자. 히히히.”
늑대는 꼬마 돼지를 안고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저 녀석은 아주 교활하고, 사람들이 싫어하는 늑대지.
그런데 저 늑대도 앞으로 며칠 지나지 않아 죽게 될 것이다.
안됐지만 어쩔 수 없다. 흐흐흐흐.” --- p.8-9

늑대는 다음날도 또 들판으로 나갔습니다.
한참 꽃을 꺾고 있는데 퍼뜩 생각이 났습니다.
“아, 맞다! 빨간 꽃. 옛날에 할아버지가 그러셨어.
꽃도 잎도 다 빨간 꽃을 먹으면 어떤 병이라도 씻은 듯이 낫는다고.
바로 그거야!”
그날부터 늑대는 날마다 빨간 꽃을 찾으러 들판으로 나갔습니다. --- p.16-17

바보-!
“왜, 왜 포기하려는 거야!
왜, 왜 낫겠다고 생각하지 않는 거야!
왜 살려고 하지 않는 거야!
살아나면 즐거운 일이랑 멋진 일이 얼마나 많은데 그래!
아니, 건강한 몸으로 나한테 잡아먹히려면 빨리 나아야 하잖아! 안 그래?”
“네, 늑대님. 아, 알았어요......”
꼬마 돼지는 그렇게 대답하더니 스르르 눈을 감고 잠이 들었습니다. --- p.20-21

다음날,
늑대는 빨간 꽃을 찾으려고 숲을 지나 낭떠러지까지 갔습니다.
“으으, 여기서 떨어지면 크, 큰일 나겠군.”
그러고는 낭떠러지 아래를 내려다보았습니다.
“앗!”
늑대는 바람에 흔들리는 새빨간 꽃을 발견했습니다.
“저거야! 드디어 찾았어!”
늑대가 기쁨에 들떠 말했습니다.

그러자 저승사자가 좀 쓸쓸한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봐, 늑대. 거기서 멈춰. 이 낭떠러지를 내려간 어느 누구도
살아 돌아가지 못했어......”
--- p.20-23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배고픈 늑대는 숲에서 발견한 병든 맛나게 생긴 꼬마 돼지를 발견한다. 그런데 하필 병이 들어 시들시들 죽어가는 꼬마 돼지라, 건강해지면 잡아먹을 생각에 정성껏 간호하며 돌봐준다. 아무리 그래봐야 둘 다 죽을 운명이라는 것을 저승사자는 독자에게 몇 번이고 일깨워준다. 늑대는 꼬마 돼지를 돌봐주는 동안 그만 정이 들어 버린다. 잡아먹으려는 생각은커녕 꼬마 돼지 병을 낫게 하려고 낭떠러지에 있는 빨간 꽃을 따려고 위험을 무릅쓰고 빨간 꽃을 따려고 한다. 결국 늑대는 그 꽃을 따려고 손을 뻗다가 그만...... 고 녀석 둘은 어떻게 되었을까? 애초부터 죽을 운명이었으므로 꼬마 돼지는 병이 낫지 않아 죽고, 늑대는 낭떠러지에서 떨어져 죽고 말았을까? 아니면, 친구를 살리려고 위험을 무릅쓴 늑대가 결국 빨간 꽃을 꺾은 걸까? 그건 끝까지 그 두 녀석을 따라다녔던 저승사자에게 물어볼 수밖에 없다. 그러려면 이 책을 끝까지 읽어볼 수밖에 다른 방법이 없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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