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태생. 도쿄 학예대학을 졸업했다. 도립 중앙정신보건복지센터에서 근무했다. 그 후 재단법인 정신의학연구소 겸임연구원, 일본 아들러 심리학회 평의원 등을 역임했다. 현재 육아 자원봉사단체인 와이와이길드 대표 외에도 IP심리교육연구소장을 역임하고 있다. 전문분야는 개인 카운셀링, 개인 심리요법, 오스트리아의 정신과 의사인 아들러 박사가 제창한 ‘아들러심리학’을 도입한 육아강좌를 했으며, 아이에게 현명하게 대처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정평이 나 있다. 주된 저서로는 『말 한마디에 우리 아이가 확 달라졌어요!』,『부모와 자녀가 함께 행복해지는 20가지 방법』『현명한 엄마 어리석은 엄마』등 다수가 있다.
역자 : 김현희
일본 국립교토교육대학 발달장애학과 졸업. 동대학원 교육학 석사. 대기업과 대학 등에서 일본어 강사로 활동했으며, 번역한 책으로는 「분명! 잘 될 거야」「토토의 친구들」「천사가 된 애완동물들」등 다수가 있다.
실패를 모르고 자란 아이는 ‘실패에 약한’ 아이가 된다. 100점 만점을 받지 않으면 자신을 좋아할 수가 없게 된다. 사춘기가 지나면 아이는 친구관계도 복잡해지고, 크고 작은 수많은 실패에 직면하는데 실패를 모르는 아이는 작은 실패에 직면할 때조차 다시 일어서기 힘들다. 부모의 역할은 아이가 실패를 경험하지 못하도록 보호하고 지키는 일이 아니라, 아이가 스스로 실패를 통해서 무언가를 배울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이다. ---p.19
아침에 몇 번을 깨워도 잘 일어나지 못하는 아이가 있다. 어머니가 계속해서 큰 소리를 내고, 이불을 걷어내며 “빨리 일어나!”라고 재촉해야만 아이는 겨우 일어난다. 결국 아침도 충분히 먹지 못하고, 기분이 안 좋은 얼굴로 지각할까 걱정하며 뛰어나간다. 그런 일이 날마다 계속 이어지면, 대부분의 어머니들은 “내일부터는 절대로 안 깨워줄 테다!”라고 아이를 협박하게 된다. 하지만 그냥 협박으로만 끝나버리고, 결국 다음 날도 똑같은 일이 반복된다. 그러다 보면 아이는‘어차피 엄마가 또 깨워줄 텐데, 뭐’라는 생각으로 어머니의 말을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결국 스스로 일어나지 못하게 되면서, 날마다 지각을 하게 된다. 이럴 때는 일단 한 번쯤 실패를 경험해보게 하는 것이 좋다. ---p.66
아이는“열심히 했구나”라는 말을 들으면“아, 이것이 열심히 한다는 것이구나”, “열심히 하면 엄마도 인정해주는구나”하고 깨닫게 된다. 그래서 좀더 열심히 하려고 생각한다. 그런데“더 열심히 하거라”라는 말을 들으면, 아이는‘지금까지 나는 열심히 하지 못한 거구나’하고 느끼면서, 시간이 아무리 지나도 열심히 하는 일을 실감하지 못한다. 그러나 실망하고 있는 아이에게, 느닷없이 “열심히 했구나”라고 말해 주어도 아이는 별로 감흥을 얻지 못한다. 따라서 일단 실망한 마음을 받아주는 일이 필요하다. ---p.86
아이가 적극적이 되기를 바란다면 아주 사소한 일이라도, 아이의 용기를 인정해 주어야 한다. 예를 들면 수업참관에서 손을 들었다든지 혹은 학예회에서 목소리가 모기소리만큼 작았어도 “마지막까지 제대로 대사를 말할 수 있었구나”, “당당히 서 있어서 엄마는 기뻤단다”라는 식으로 좋았던 점을 평가해 주는 것이다. 다음 기회에 “이번에는 용기를 내어서 주인공으로 입후보해 보면 어때?”라고 말을 하면 아이는 더 큰 용기를 낼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