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 민주주의의 진보에 대한 이야기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 기간을 포함한 지난 20년간의 민주화 성과를 정리하고, 선진 민주주의로 나아가기 위한 과제를 담았다. 특히 민주주의란 무엇인가에 관해 이론적으로 다시 성찰하고, 민주주의의 정통성, 시민주권 민주운동을 강조했다. 전체적으로 보면, 민주주의의 진보와 한국정치에 관한 총론이라고 할 수 있다. 1987년 민주화항쟁 이후 이룩한 한국 민주주의 성과와 선진정치를 향한 상상력을 담고 있다. 오늘날 한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다양한 ‘논란’에 대해 즉자적인 불신만 제기할 것이 아니라, 자유롭고 생산적인 ‘논란’을 거쳐야만 민주주의가 발전한다는 점을 강조하고자 했다. 또한 민주주의 발전 과정에서 부분적으로 왜곡되어 있는 세간의 인식을 넘어서, 지금이 큰 차원에서의 ‘민주주의 진보’를 해나가는 과정임을 해명하고자 했다.
2부, 불관용과 대결 일변도의 한국정치를 어떻게 타개할 것인가 여소야대와 대결정치 구조에서 비롯된 한국정치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노무현 대통령이 제안하거나 구상했던 정치적 제도적 개선 방안을 담고 있다. 특히 불신과 불복 그리고 대결에 젖은 정치문화를 비판하면서, 바람직한 상생의 정치를 전망하고 있다. 물론 여소야대에 대한 이 책의 인식은 지금의 정치상황에서 보면 논란의 소지가 있는 게 사실이지만, 이번 수정판은 구조화된 여소야대에 대해 일관되게 비판하고 있는 초판의 내용을 대부분 다시 싣고 있다. 당시 노무현 대통령이 여소야대에 대해 가졌던 문제의식을 그대로 담아 독자들께 전하는 것이 지금도 여전히 유효하다고 믿기 때문이다. 지금의 정치 상황에서 여소야대가 유리한가 불리한가를 떠나 ‘행정권력과 의회권력의 충돌이 구조적으로 되풀이 되는 게 국민을 위해 바람직한가’라는 관점에서 이 부분을 읽을 필요가 있다.
3부, 지역 구도의 함정,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다 지역주의 정당 구도의 문제점과 이를 극복하기 위한 통합주의 정치세력의 도전의 역사를 담았다. 또 지역구도 해소를 위한 선거제도 개혁과 정당 개혁 방안을 제안하고 있다. ‘지역구도 아래에서 벌어지는 분열다당제’의 문제점, 또 ‘통합주의’의 좌절과 승리의 역사를 살펴보면서 지나온 한국정치의 발자취를 반성적으로 평가했다. 그를 통해 이제는 선거제도 개혁을 통해 지역 구도를 해소하고, 더 나아가 지역 구도를 넘어 정책으로 승부해야 할 시점임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