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학풍’이라는 동아리에서 《TIME》지 해설 강의를 맡아 전 서울대학교 내에 시사 영어 열풍을 일으켰던 신화적인 인물이다. 근래에는 동서양의 고전과 심리학 분야로 그 관심사를 넓혀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를 재미있게 전달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인문서로 『다빈치처럼 상상하라』 『피카소처럼 생각하라』 『권모술수 대화법』 『그때, 손자병법을 읽었더라면』 『마키아벨리ㆍ한비자』 『365일 촌철살인의 지혜 - 고사성어』 『손자병법ㆍ삼십육계』 『링컨의 기도』 『유쾌하게 사는 여성』 『예수를 만나러 유럽에 간다』 『마음을 열어주는 예수 심리학』 『아주 특별한 어머니』 등을 짓고 편저하였다. 그의 영어 지도법은 미국 교육사절단장 머홀런드 박사를 감탄시켜 최우수 영어 교사로 표창을 받기도 했으며, EMIㆍYMCAㆍ시사영어학원 등에서도 강의하였다. 미국 주간지 《빌보드》 한국 특파원, 월간 《영어생활》 주간, (주)계몽사/종로학원의 대표이사를 역임하였다. 영어 관련 저서 및 역서로는 『입시 영어의 분석연구』 『수능영어』 『TOEFL 독해력 완성』 『영어 히어링 마스터』 『원투쓰리 잉글리시 기본편ㆍ여행편』 『통달영어』 『손에 잡히는 영어 속독법 - 입문법ㆍ실천편ㆍ고급편』 『미국 영어 스피킹』 『한두 마디로 통하는 영어 회화 Basic』 『한두 마디로 통하는 여행 영어』 『영어 속독 기본 문형 1000제』 『영어뇌 만들기』 『40대가 다시 읽는 청춘 영시』가 있다.
단골 거래처 사람과 친해져 술을 한잔하기로 하고 일시와 장소를 결정했다. 그런데 당일 약속 장소에서 아무리 기다려도 상대는 나타나지 않았다. 전화를 걸어 봤더니 “죄송합니다. 깜빡 잊어버렸습니다”라는 대답이 돌아온다. 그 사람을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따르면 잘 잊어버리거나 약속 시간 직전에 약속을 파기하는 일이 많은 사람은 아닌 듯하다. 오히려 의리가 있으며 약속을 잘 지키는 사람이라는 평판이다. 도대체 상대는 왜 그 약속을 잊어버린 것일까? (…) ‘깜빡’ 잊어버리거나 ‘깜빡’ 실수하는 일은 누구에게나 있다. 그래서 흔히 벌어지는 일이라고 간과해 버리기 쉽지만, 일상 행동에 나타나는 아무렇지도 않은 행위에는 그 사람의 무의식적인 심리가 감추어져 있다. 오스트리아의 정신분석학자 프로이트는 잘못 말함, 말실수, 깜빡 잊어버림 등을 ‘실책 행동(parapraxis)’이라고 하여, 우연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행동에도 반드시 마음속에 동기가 존재하고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 ---「깜빡하는 데에는 속마음이 감추어져 있다」중에서
갈색을 좋아하는 상대가 연상인 경우는 자신이 책임감과 의무감이 강한 만큼 뭐든지 대충대충 하며 무책임한 사람을 싫어한다. 이 유형이 상사라면 부하에 대해서도 똑같이 요구한다. 그러니 이런 상사 밑에서 맡겨진 일은 마지막까지 책임지고 해야 한다. 결벽증이며 책임감에 대해서는 엄격하지만 어려운 일이 있을 때는 조력을 아끼지 않는 사람이므로 마음을 터놓고 상담하면 도움을 받게 될 것이다. 또한 모르는 일은 그 시점에서 계속 물어보는 것이 좋다. 상대가 연하인 경우에는 책임감이 강하므로 어떠한 일이라도 도중에 나 몰라라 하지 않고 끈기가 있다. 그 반면 책임감이 강한 것이 역효과가 되어, 너무 열심히 하거나 사소한 일에 구애받으면 불만을 품거나 스트레스를 받기 쉽다. 그러니 일을 맡길 때는 처음부터 큰 몫을 주지 말고 단계별로 나누어서 주도록 한다. ---「좋아하는 색으로 알 수 있는 성격 궁합」중에서
논의에서 반대 의견을 말할 때는 문제에 집중해야 하며 결코 상대의 인격을 비판해서는 안 된다. 문제가 아니라 자신의 인격이 부정되었다고 상대가 생각했다면 자신이 낸 제안이나 화법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도록 한다. 또한 자신의 제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해서 화를 내거나 침울해져서는 안 된다. 부정당하거나 비판을 받고 기분이 좋을 사람은 없지만 상대로부터 도발되거나 공격적인 말을 들어도, 그 거절은 결코 개인 공격이 아니라 비즈니스상의 이해관계에 의한 것이라고 결론짓는 일이 필요하다. 한쪽이 감정적이 될수록 자신에게 있어서도 불리한 상황을 만들어 버리는 결과를 낳는다. 러시아의 문호 톨스토이는 이런 말을 남겼다. “화는 타인에게 유해하다. 본인에게는 더 유해하다.” 감정 억제가 되지 않으면 다른 사람의 말이나 그 자리의 분위기에 휩쓸리기 쉬워진다. ---「자신의 감정을 통제한다」중에서
그러나 구애하는 사람의 심리는 첫 번째나 두 번째나 똑같다고 해도, 구애를 받는 상대의 심리 상태까지 똑같다고는 할 수 없다. 따로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고 해도 아직 사귀는 것은 아닐지 모른다. 또 자신이 고백한 날은 마침 기분이 안 좋았거나 몸 상태가 안 좋아서 거절했을 뿐일지도 모른다. 반대로 자신이 고백받은 경우를 생각해 보기 바란다. 누군가로부터 ‘좋아한다’라는 말을 들으면 기분은 좋지만 그 마음이 어느 정도인지 잘 알 수 없다. 가벼운 마음으로 말한 것인지 장난삼아 말한 것인지 확신하지 못하는 것이다. 믿고 싶은 마음은 있어도 반은 의심하고 싶어지지 않을까? 게다가 구애가 1회로 끝나 상대가 싱겁게 떨어져 나가는 모습을 보면 ‘뭐야. 역시 가벼운 마음이었던 거구나’라고 생각하게 된다. 그런데 상대로부터의 구애가 한 번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두 번 세 번 계속되면 ‘끈질기네’라고 생각하면서도 ‘가벼운 마음으로 저렇게 여러 번 구애할 수는 없을 텐데. 저 사람이 나를 좋아하는 마음은 진심이고 진지하구나’라고 느끼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