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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지의 속삭임

묘지의 속삭임

[ 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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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8년 07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223쪽 | 518g | 155*220*20mm
ISBN13 9788914016805
ISBN10 8914016803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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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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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 이주혜
서울대학교 영어교육학과를 졸업하고 아동 작가로 활동하면서 영어로 된 문학 작품을 아름다운 우리말로 옮기는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잠빌라와 쪼꼬퐁퐁』, 『헨리에타, 아무도 못말려』, 『헨리에타, 목욕 대소동』, 『프린세스, 공주가 되는 법 』, 『해적, 스패로우 선장의 모험』, 『지금 행복하라』, 『레이븐 블랙』, 『왜요, 엄마?』 등이 있고, 지은 책으로는 『반쪽이』, 『콩중이 팥중이』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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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다리가 심하게 후들거려 거의 걸을 수 없을 지경이지만 그래도 반드시 움직여야 한다. 한발을 끌어 겨우 다른 발 앞에 옮긴다. 온몸이 떨리고 공포에 짓눌린 울음이 비죽비죽 새어나온다.
"에이미." 목소리가 밤 공기 속에서 조각조각 갈라진다. "에이미, 나랑 같이 가자."
"싫어." 그 애가 나를 보고 웃는다.
"안 돼." 머릿속에서 또 다른 목소리가 말한다.
"아니, 가야 돼." 나는 마음을 더욱 굳게 먹는다. "가야 돼. 대체 저 아이에게 뭘 원하는 거야?" 나는 필사적으로 묻는다. "이제 겨우 어린아이야."
아이라고. 그것도 아픈 아이. 어린 여자아이. 밀러 교수의 딸이야.
"방앗간 집안의 딸이야." 나는 큰 소리로 말한다.
"내 잘못이 아니었어." 속삭임이 묘지 안에 메아리친다. "잘못한 사람은 방앗간 주인이야. 그자가 강물의 흐름을 바꿔버렸어. 흐르는 물길을 바꿔 버리다니, 그건 할 짓이 아니야. 그런 짓을 하고 저주를 받으면 쉽게 풀리지 않아."
"저주를 내린 건 바로 당신이잖아." 나는 소리친다. "그건 악행이야!"
우지끈 뭔가 부러지는 소리가 들리더니 커다란 나뭇가지가 앞에 떨어진다. 하마터면 내 머리에 떨어질 뻔했다.
"난 알아!" 나는 고함을 친다. "난 다 알고 있다고! 사람들이 당신을 화형시켰고 당신은 사람들에게 저주를 내렸어."
길 위에 깔려 있던 자갈들이 눈앞으로 떠올라 한데 뭉치더니 빙글빙글 회전하며 내게 달려든다. 자갈이 얼굴을 때리고 눈을 강타한다.
--- 본문 중에서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난독증이 있어 고학년이 되어도 글을 읽지 못하는 솔로몬은 주정뱅이 아빠에게도 고문관 담임선생님에게도, 자신을 버리고 혼자 떠난 엄마에게도 몹시 화가 나 있다. 하지만 그를 이해해 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솔로몬은 지치고 힘이 들면 교회 공동묘지에 있는 자기만의 휴식처로 숨어 버린다. 그곳에는 마가목 나무 이외에는 살아 있는 생명체가 아무것도 없다. 그러던 어느 날 공동묘지를 정비한다는 이유로 일꾼들이 마가목을 강제로 뽑아내는 작업을 하게 된다. 솔로몬은 나중에 알게 되었다. 마가목이란 원래 사악한 기운을 물리치기 위해 심는 것이라는 사실을.
그 일이 있은 후 솔로몬 주변에서는 사람의 목숨을 위협하는 끔찍한 일들이 벌어지기 시작한다. 일꾼들이 행방불명됐으며 1학년 에이미는 열병에 시달리며 공동묘지를 헤맨다.
그러면서 과거의 미스터리한 사건이 하나하나 밝혀지기 시작한다.

솔로몬은 자신을 둘러싼 문제들을 극복하고 에이미를 구할 수 있을까? 그는 과연 고대의 강력한 힘과 악마의 속박으로부터 싸워 이겨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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