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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도에 갈 때 당신이 가져가야 할 것
eBook

무인도에 갈 때 당신이 가져가야 할 것

[ EPUB ]
윤승철 | | 2016년 08월 29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8.5 리뷰 25건 | 판매지수 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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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08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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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일부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21.84MB ?
ISBN13 9791158160418
KC인증

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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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윤승철
대한민국 실크로드 탐험대 청년탐사대장으로 실크로드의 3대 간선을 모두 횡단했고, 히말라야에 올랐으며, 세계 최연소로 사막마라톤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대한민국인재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울산광역시장상, 헌혈유공 표창과 환경부 장관상, 서울특별시장상, 경희대 총장상, 박영석특별상 등을 수상했다. 지금은 한 달에 한 번씩 무인도로 떠나는 ‘이카루스 무인도 탐험대’와 함께 ‘무인도·섬테마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도움이 필요한 섬을 찾아가 봉사활동을 하는 ‘섬청년탐사대’에서도 활동중이다. 동국대학교에서 시를 전공했으며, 저서로는 『달리는 청춘의 시』(2013년 문화체육관광부 우수교양도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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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을 더 가서야 ‘온낭’이라는 무인도에 다다랐다. 주렁주렁 과일이 나무에 매달려 있거나 동물들이 다니는 곳도 아니었다. 하지만 강하게 나를 압도하는 기운이 감돌았다. 무인도라지만 아무도 없는 것들이, 아무것도 아닌 것들이 만들어둔 규칙을 벗어나지 못한다는 것을 직감했다. 보이지 않는 힘은 자연의 힘일 수도, 나의 무능함에서 오는 것일 수도 있다. 나는 많은 것들을 이곳에서 게워낼 것이다. --- pp.20~21

아기 울음소리를 을씨년스럽게 내는 이 검은 새를 잡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가까이 다가가도 날아가지 않고 총총 뛰어다니며 도망갈 뿐이어서 조용히 목덜미를 잡으면 됐다. 털을 뽑고 손질을 한 다음 배를 가르고 마늘과 파, 양파를 넣은 후 와인으로 숙성을 시켰다. 무수히 많은 별을 보며 한 잔, 별똥별이 하나 떨어질 때마다 또 한 잔씩 하자고 했던 와인. 그리고 긴 나뭇가지에 꽂아 훈제를 시작했다.
잘 달구어진 숯 위로 새를 돌린 지 한 시간 반. 기름이 한 방울씩 떨어지고 바람이 적절히 불어주어 숯은 밤새 붉고 강렬한 색이었다. 그렇게 새 한 마리를 먹기 위해 꼴딱 밤을 새웠다. 기름이 빠지면서 구석구석 잘 익은 야생 새의 껍질은 바삭했다. 속살도 느끼하지 않게 잘 구워졌다. 지방이 없어 살짝 퍼석하긴 했지만. 섬에 들어온 이후로 씻지도 못하고 맨손으로 야생의 새를 먹고 있는 모습이 우스웠다. 세상 가장 외딴 곳에서, 아무도 없는 이곳에서 살아 있다는 것을 실감하는 순간이다. 대충 걸친 옷에는 오직 점잖게 엄습해온 연기만 이 구석구석 박혀 있다. --- p.73

불씨를 꺼뜨리지 않고 며칠씩 피우다보면 자신감이 생기는데요, 마치 오래도록 사랑하는 사람을 만날 때 필요한 것들인 것 같습니다. 마음만 앞세워 구속하기보다 숨쉴 틈을 주고, 관심이 꺼지지 않도록 간직할 수 있는 요령이 필요합니다. 여러 가지 외부 조건에 흔들리더라도 믿고 사랑하는 두터운 확신과 어느 한순간에 갑자기 다가가지 않고 늘 곁에 있는 마음이 필요합니다. --- p.89

다시 나무에 오릅니다. 아까보다는 더 높은 곳까지 올라왔습니다. 사람이라면 가슴팍까진 올라온 겁니다. 야자나무의 갈비뼈를 붙잡고 더 오르려고 발을 허우적거리다 결국 다시 내려옵니다. 다리는 후들거리고 순간적으로 너무 많은 힘을 준 팔이 저립니다. 괜히 모닥불에 장작을 더 넣어 불을 세게 지펴봅니다. 냄비 뚜껑에 맺힌 몇 방울을 컵에 모아 혀로 목을 축이는데, 울컥. --- p.118

무인도에서 세끼를 꼬박꼬박 챙겨먹는 것은 외로움을 덜어내는 가장 비중 있는 일이다. 외로운 만큼 꼭 뭔가로 속을 달랬다. 무인도에 있는 3주의 시간은 결국 세상에 혼자란 생각을 하게 했고 무언가 먹는 나를 보면서 스스로 존재를 확인하는 일의 연속이었다. 스무날이 넘는 시간을 무인도에 혼자 있다보면 무슨 일이라도 좋으니 규칙적으로 할 것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자연스레 들게 된다. --- p.142

무인도에 책도 한 박스 들고 가고 싶고, 밤새 책을 읽게 불을 밝혀줄 발전기도 하나 들고 가고 싶었습니다. 푹 자려고 베개도 들고 가고 싶었고, 기왕이면 에어매트도 하나. 이 모든 것들을 택배로 붙여두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무인도, 섬, 택배 등으로 검색을 해보아도 역시나 무리더군요. 영화 [캐스트 어웨이]에서 한 택배회사 직원이 무인도에서 생존하는 이야기가 나올 뿐이었습니다. 지구 반대편까지도 척척 배송되는 시대이니 너무 멀어서 불가능하단 것도 말이 안 되고, 사람이 없어서 배달이 안 되는 것도 이상한 일입니다. 아무도 없는 집에도 잘만 오는 택배인데 말입니다. --- p.169

그래서 아무것도 먹지 않은 지 사흘째 되는 날, 밥을 먹기 위해 성냥을 켜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었습니다. 혼자 있다는 것은 외롭다는 것이기도 했지만 무엇이든 스스로 해야 한다는 것이기도 했습니다. 살기 위해선 번거로운 일들을 해야 했습니다. 버너를 꺼내고 물이 흐르는 곳까지 내려가 물을 받고 라면과 밥이 함께 있는 전투식량을 뜯었습니다. 표면에는 정말로 ‘전투식량’이라고 적혀 있었는데 ‘뜨거운 물만 있으면 OK!’라고도 적혀 있었습니다. 그 뜨거운 물이 없어 먹지 못할 수도 있는데 전투식량이라니. 이상했지만 가장 만만한 녀석이었습니다. --- p.192

내가 무인도를 다니는 이유는 나만의 세계에 혼자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방에 혼자 있거나 카페에 혼자 있을 때와는 전혀 다른 느낌 때문이다. 그게 전부다. 그리고 여기에서 파생된 이유들이 따라온다. 혼자 있으니 누군가의 것을 뺏으려 하지 않아도 되고 경쟁하지 않아도 되며 신경쓰거나 눈치를 볼 필요도 없다. 그럴 일조차 일어나지 않는 곳이고, 내가 나서서 무엇을 억지로 할 필요도 없는 곳이다. 바쁠 필요도 없고 딱히 무엇을 꼭 하지 않아도 되니 마음이 평화로워지며 내게 더 집중할 수 있는 것도 좋다. 감사한 사람들을 떠올리거나 사두고 읽지 못한 책을 읽는다. 나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도 주어진다. 물론 다 벗고 물에 뛰어들 수 있는 자유도 함께.
--- p.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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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어딘가로 떠나야겠다고 생각할 때 가장 먼저 챙기게 되는 것은 ‘그곳엔 없는 것’이다. 그럼 무인도에 갈 때 챙겨야 할 가장 첫번째는 ‘사람’이 아닐까? 그런데 우리 인생에서 곁에 머물 사람을 얻는다는 건 홀로 무인도 생활을 견디는 것보다 더 어려운 일일지 모르겠다. 한 권의 책 속에서 하나의 문장이라도 얻을 수 있으면 충분하다는 저자의 말처럼, 한 권의 여행책에서 한 곳의 여행지라도 얻을 수 있다면, 한 번뿐인 인생에서 단 한 명이라도 내 사람을 얻을 수 있다면, 그것만큼 다행한 일도 없다. 외롭지만 강하고 아름답게 버텨내고 있는 무인도처럼, 이 책과 함께 우리도 외로움을 오롯이 버텨내보자. 늘 새로운 곳으로 향하는 저자 윤승철이 선사하는 용기와 따스함이 당신에게도 위로가 되기를.

손미나 (작가, 인생학교 서울 교장)
윤승철은 신기한 사람이다. 그를 만나고 있으면 푸른 물살이 압도한다. 어쩌면 저리도 청춘의 시간을 온몸으로 쓰고 있단 말인가, 하면서 경탄한다. 그가 부단히 찾고 있을 삶의 의미에는 ‘길’이 없고 ‘티켓’이 없을 것이므로 마치 무인도와 같다. 윤승철은 선택하고 선택해야 할 일이 많은 이 ‘대륙’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살면서 다른 황홀을 조각하고 있다. 이 책은 그의 아름다운 행적들을 증명한다. 고맙게도, 어렵지 않게 살아도 되는 법을 그에게서 배운다. ‘습관’으로 살지를 않고 당당히 가능성의 힘으로만 살아가는 법을 그에게서 배운다.

이병률 (시인, 여행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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