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리닌그라드가 쾨니히스베르크이던 시절 그곳에서 태어나 바르셀로나에서 성장했고 1963년 바르셀로나의 독일 김나지움을 졸업했다. 스페인의 독일 출판사에서 편집장으로 일했고 스페인어 잡지를 발행하면서 스페인 전 국왕 후안 카를로스를 여러 번 만났다. 현재는 독일 함부르크에서 살고 1년에 몇 주씩은 바르셀로나와 마드리드에서 지낸다.
역자 : 장혜경
연세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했으며,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독일 학술교류처 장학생으로 하노버에서 공부했다.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며 《식물탄생신화》, 《상식과 교양으로 읽는 유럽의 역사》, 《주제별로 한눈에 보는 그림의 역사》, 《미술의 역사를 바꾼 위대한 발명 13》 등 다수의 문학과 인문교양서를 우리말로 옮겼다.
바르셀로나에서 남쪽으로 약 100킬로미터 떨어진 시골 마을에서 자란 가우디의 유년 시절은 평온했다. 1852년 6월 25일, 그는 수공업자 가문에서 태어났다. 할아버지는 도공이자 솥과 냄비를 만드는 장인이었고 아버지는 구리 세공 장인이었다. 그 때문인지 훗날 가우디는 공간감과 형태에 대한 감각을 집에서 배웠노라고 회상했다. 병약했던 가우디는 일찍부터 자연을 벗 삼았다. 훗날에는 의사의 충고를 듣고 등산협회 회원이 되기도 했다. 그래서 가우디의 모든 작품에는 동물과 식물 등 자연이 담겨 있다. 20살이 되던 해 가우디는 바르셀로나에서 건축 공부를 시작했다. 1878년 3월 15일, 졸업식에서 엘리에스 로젠트 교수는 졸업장을 건네며 이런 말을 덧붙였다. “우리가 졸업장을 미치광이에게 주는 건지 천재에게 주는 건지 누가 알겠나. 시간이 말해 주겠지.” 그가 처음으로 의뢰받은 레이알 광장의 철제 가로등 2개에는 이미 동물과 식물 왕국에서 온 환상적인 형상들이 넘쳐난다. 그 후로도 조각상과 대문 같은 소소한 일거리가 들어왔다. 그라시아 지구 카롤리네스 거리 24번지의 카사 비센스는 1883년에 작업한 가우디의 첫 작품으로, 정교한 기술자이자 계산에 철저했던 그의 면모가 유감없이 발휘된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