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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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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2년 12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223쪽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95326053
ISBN10 8995326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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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그림 : 이태영
표지 및 본문 일러스트를 담당한 일러스트레이터 이태영 씨는 1999년 시공사 <케잌 공모전>으로 데뷔하여 2000년~2001년까지 웹진 Cartoonp에서 작품을 연재했으며, 2002년 7월에는 갤러리 창에서 젊은 작가주의 전을 열기도 했다. 그 당시 출품작은 현재 온라인 전시로 이어져 manhwarang.com에서 작품을 볼 수 있으며,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들며 열정적으로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역자 : 장석진
서울 출생이며, 연세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한 후, 오랜동안 외국 생활을 했습니다. SF의 세계에 깊이 매료된 이루, 어린이들에게 좋은 과학 소설을 소개하고자 이 책을 번역하게 되셨습니다. 현재 엘지건설에 재직중입니다.
저자 : 아서 코난 도일
1859년 스코틀랜드의 에든버러 시에서 태어나, 에든버러 대학에서 의학을 공부하였다. 1879년 첫 소설 『사라사 계곡의 미스터리』발표하고, 에든버러에서 조지 버드와 함께 병원을 개업한다. 1887년 첫 번째 셜록 홈즈 장편 소설『주홍색 연구』출판을 시작으로 , 두 번째 셜록 홈즈 장편 소설『네 개의 서명』,첫번째 역사 소설『백인 클럽』이 출판된다. 1891년 병원을 그만두고 본격적으로 글을 쓰기 시작하면서, 단편집 『셜록 홈즈의 모험』,『셜록 홈즈의 회상』, 세 번째 장편 소설『바스커빌 가문의 개』, 단편집『셜록 홈즈의 귀환』, 과학 소설『잃어버린 세계』가 연이어 출판되고, 마지막 홈즈 장편 소설『공포의 계곡』, 그리고 단편집『최후의 인사』『셜록 홈즈의 사건집』등이 출판되어 베스트셀러로 독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고, 수많은 영화나 텔레비젼 방송물로 만들어져 탐정물의 대명사로 자리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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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이 꽉 막혔다. 나는 있는 힘껏 상대의 손을 밀쳐 내려 했지만 털복숭이 손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고개를 드니 차가운 푸른 눈동자가 나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흰 이빨을 드러낸 그 무시무시한 얼굴이 코앞까지 접근해 왔다.
내 목은 부러질 것 같았다. 나는 숨 쉬는 것도 고통스러워졌다. 몸에서 버틸 힘이 점점 빠져 나가고 있었다. 눈앞에 뿌옇게 흐려지고 귓전에서 요란한 소리가 들려 오는 것 같았다. 동시에 땅에 떨어지는 충격이 희미하게 느껴졌다.
---p. 173
이 독사는 아주 공격적이었다. 사람을 보면 도망가는 게 아니라 목을 빳빳이 세운 채 달려들었다. 게다가 숫자가 엄청 많아서 한두마리 죽여봤자 소용도 없었다. 그저 얼른 빠져 나오는 것이 최선이었다. 허겁지겁 도망치다 뒤돌아보면 수면에는 온통 뱀 머리 뿐이었다. 우리는 이 곳을 '자라카카의 늪'이름 붙여 지도에 표시했다. 다행이 독사에 물린 사람은 아무도 없었지만 정말 소름 끼치는 늪이었다.
간신히 그 늪을 지나 출발점으로 되돌아온 것은 정찰을 시작한 지 엿새째 되는 날이었다. 우리는 결국 다른 입구를 찾아내지 못해 처음의 위치로 돌아온 셈이었다.
---p. 95
그때 무언가가 툭 튀어나왔다. 나는 흠칫했다. 심장은 격렬하게 고동쳤고 온몸의 피가 거꾸로 솟는 듯 머리카락이 곤두섰다. 녀석은 우뚝 선 코끼리처럼 거대했으나 큰 몸집에 비해 아주 날렵했다. 지구상에 살았던 그 어떤 동물 가운데서도 가장 끔찍한 동물임이 분명했다. 녀석은 사납게 울부짖으며 껑충껑충 뛰어왔다. 크게 튀어나온 눈과 날카로운 이빨, 그리고 번뜩이는 발톱이 달빛에 반짝거렸다. 나는 비명을 내지르면서 미치광이처럼 뛰었다. 등 뒤로 괴물의 헉헉대는 숨소리와 쿵쿵거리는 발소리가 더욱 더 압박해왔다. 금방이라도 붙잡힐 것만 같았다. ‘아! 이젠 끝장이다’

앗! 저건??나는 섬뜩한 광경에 외마디 비명을 질렀다. 뼈만 남은 사람의 머리, 즉 해골이 있었다. 인디언들이 대나무 숲을 헤친 뒤에서야 우리는 이 비극의 현장을 좀더 자세히 확인할 수 있었다. 좀 떨어진 곳에는 가슴뼈에 날카로운 대나무 토막이 꽂힌 뼈들이 흩어져 있었다. 뼈들은 모두 부러져 있었다.?참혹하군! 그러나 이 사람은 여기서 죽은 게 아닌 것 같소. 저 절벽에서 떨어진 것인지도 모르겠소. 아니면, 누군가가 밀어서 떨어뜨렸든지. 그렇지 않다면 가슴뼈에 이렇듯 대나무 토막이 꽂혀 있을 리가 없소.?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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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어린이들이 매일밤 우리 곁에서 잠이 들지만, 그들이 살고 있는 세상은 공룡과 우주선, 종이 인형으로 가득 찬 ‘공상의 세계’라고 어느 소설가는 말하지 않았던가! 그들의 허기진 상상력을 채워줄 흥미진진한 과학소설들이 옹기장이에서 시리즈로 묶여 출간되었다는 소식은 그래서 더욱 반갑다.
그 첫권으로 출간되는 아서 코난 도일의 『잃어버린 세계』는『쥬라기 공원』에 영감을 주기도 했던 20세기 영국 과학소설의 효시가 된 작품이다. 과학적 상상력을 끊임없이 자극할 이 소설에서 챌린저 교수와 함께 아마존의 깊은 정글로 공룡탐험을 떠나보시길 바란다. 틀림없이 당신은 ‘쥬라기공원’보다 훨씬 더 매력적인 모험의 세계에 도달할 것이다.
정재승 (고려대 물리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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