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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마 잭의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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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마 잭의 고백

[ EPU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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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10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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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일부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42.75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16.3만자, 약 5.1만 단어, A4 약 102쪽?
ISBN13 9788901213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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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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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역자 : 복창교
1984년 부산 출신. 2011년 부산대학교 일어일문학과 졸업, 일본 교토 리쓰메이칸立命館대학교 문학부에서 수학하였다. 2011년 웅진 씽크빅 입사, 현재 리더스북 편집부에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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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릿속에는 21세기에 다시 나타난 잭으로 세간에 떠들썩한 반향을 일으키겠다는 생각밖에 없었다. 거기에는 1년에 한 번 수여되는 데이토 TV 사장상이 자신의 차지가 될 것이라는 계산도 깔려 있었다. 이 보도가 사회 불안을 일으킬 죄악이라거나, 범인의 과시욕을 채워 줄 것이라는 분노 따위는 눈곱만큼도 없었다. 그에게는 오직 속보와 팩트, 바꿔 말하면 신속성과 선정성이야말로 TV 보도의 진면목이라는 확신만이 존재했다. 그것만 갖추어진다면 불확실함과 속물스러움은 가려지게 마련이다. 평온한 일상에 늘어진 일반 대중들의 뺨을 이 특종 하나로 힘껏 후려갈겨 줄 것이다. 효도는 폭발할 듯한 기대감과 예상되는 칭찬으로 가슴이 한껏 부풀어 터져 버릴 것만 같았다. (49~50P)

‘잭의 고백’에는 물론 많은 매스컴도 반응했다. 뭐니뭐니 해도 범인 스스로 살해 동기를 명확히 밝혔다. 게다가 장기이식 수술이라는 미묘한 문제를 정곡으로 지탄했다. 잭이 의도했든 아니든 사건의 극장성은 한층 증폭되었다. 그저 사실만 보도하는 게 정말이지 아까워 죽겠다는 듯 오후의 와이드쇼와 뉴스 프로그램은 그 극장성을 남김없이 까발렸다. 갑작스럽게 모인 해설자라는 이름의 벼락탐정들이 빠짐없이 지론을 펼치는 가운데, 지난날 잭 사건의 범인상을 덮어씌워 이식 반대파 의사가 범인이라고 추리하는 자, 또 이식 수술을 받지 못해 사망한 환자의 유족이 범인이라고 단언하는 자, 어떤 주장을 위해 시신을 유린한 것을 보면 역시 정신 이상자 짓이라고 목소리를 높이는 자 등 떠들썩하기 그지없었다. 추리 싸움에는 탤런트뿐만 아니라, 경시청이나 검찰청에 몸담았던 사람들도 다수 소집되었다. 코미디언이나 분야가 전혀 다른 평론가를 배제하고 진지하게 제작하고 있다고 과시하고 싶었을 것이다. (197P)

피해자 유족이나 불안에 떠는 이식 환자들로서는 도저히 간과할 수 없는 말들이었지만, 원래부터 트위터나 게시판은 익명의 세계다. 많은 파렴치한이나 더럽고 해로운 것을 걸러내지도 못해 잭을 숭배하는 분위기는 보다 농후하게 조성되는 중이었다. 이러한 어중이떠중이들이 잭을 우러러 받들어 모시는 것도 한편으로는 ‘잭의 고백’에서 수긍하지 않을 수 없는 주장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이누카이도 언급한 ‘완전히 죽었다고는 인정할 수 없는 인간으로부터’라는 구절이었다. (201P)

“그렇습니까? 하지만 지나치게 성급하게 진행되는 입법에는 늘 일부 이해 관계자의 의도가 개입하는 일이 많습니다. 장기이식법도 충분한 논의가 되지 않았던 이상, 그렇게 의심받아도 어쩔 수 없습니다. 실제로 장기이식은 이미 훌륭한 비즈니스가 되지 않았습니까. 이식 수술로 용명을 떨치고 계신 다카히코 선생님은 잘 알고 계시겠죠? 고액의 수술비를 받는 이식의, 새롭게 창출된 이식 코디네이터라는 직종, 면역억제제 제약사, 아이스박스 제조사… 그런 것은 장기이식이 비즈니스로서 성립하고 있다는 증거이며, 그리고 비즈니스라는 것은 바꾸어 말하면 이권입니다. 다카히코 선생님 의도가 어떻든 결과적으로 장기이식은 이권의 대상이 되어 있습니다. 잭이 파고든 빈틈은 거기에 있습니다. 악의는 항상 윤리가 확립되지 않은 영역에 침입하죠.”(210~211P)
---본문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엽기 연쇄 살인이 끄집어낸 우리 사회의 흉한 얼굴

이야기는 201X년 7월 3일 오전 5시 기바 공원, 아침 훈련을 하던 마라토너가 몸속의 장기가 깨끗이 제거된 한 여성의 시신을 발견하면서 시작된다. 경찰서 바로 앞에서 일어난 대범한 사건. 목격자도 증거물도 찾지 못해 수사는 처음부터 난항을 겪는다. 그리고 다음날 자신을 ‘살인마 잭’이라 칭하는 자가 보낸 범행 성명문이 방송국에 도착하고, 이는 곧 전파를 타고 속보로 방송된다. 그리하여 어제까지 평범했던 살인 사건이, 오늘은 대중을 충격과 공포로 떨게 할 엽기적인 살인 사건으로 탈바꿈하고 만다. 그리고 경찰이 여전히 아무런 단서도 잡지 못한 상황에서 두 번째 살인이 일어난다. 잭은 자신이 죽인 두 여자는 살아갈 자격이 없었다는 내용의 두 번째 범행 성명문을 보내오고, 마치 심판자를 자처하는 듯한 서신이 다시 한 번 뉴스를 통해 흘러나온다. 목적을 알 수 없는 잭의 광기 어린 살인에 대중은 더 큰 공포에 휩싸이지만, 개중에는 잭에게 덧씌워진 왜곡된 정의에 열광하는 무리가 등장하는데….
과연 살인마 잭은 누구인가? 잭이 노리는 것은 과연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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