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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크라테스의 변명

소크라테스의 변명

: 크리톤 향연 파이돈

교양사상신서 -18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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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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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1997년 07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350쪽 | 크기확인중
ISBN10 XX00033290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이 말을 듣고 우리는 부끄러운 생각이 들어 눈물을 삼켰습니다. 그는 이리저리 걷더니 한참만에 다리가 무겁다고 말하고는 반듯이 드러눕더군요.이건 그에게 약을 준 사람이 그렇게 하라 한 거지요. 소크라테스가 누우니까 그 사람은 소크라테스의 다리와 발을 살펴보더군요. 그리고 한참 있다가 발을 세게 누르면서 감각이 있느냐고 묻더군요. 소크라테스가 '없다'고하니까, 그 다음엔 다리를 눌러 보고는 우리에게 몸이 차가워지고 굳어진다고 하더군요.

그리고는 다시 우리에게 말하기를, '독이 심장에까지 미치면 마지막입니다'라고 하더군요. 하반신이 거의 다 차가워졌을 때에 그 분은 얼굴에 덮었던 것을 벗고 -얼굴을 덮었더랬으니까요.-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그의 최후의 말이었습니다. '오오 크리톤, 아스클레피오스(의학의 신. 병이 나으면 감사하는 뜻에서 이 신에게 닭을 바치는 것이 관례였음.)에게 내가 닭 한 마리를 빚지고 있네. 기억해 두었다가 갚아주게.'
--- p.96
소크라테스가 말했네.

'자, 그럼 지금까지 말한 것을 요약해 보세. 에로스는, 첫째로, 어떤 것에 대한 사랑이요, 둘째로, 자기에게 결여되어 있는 것에 대한 사랑이지?'

'그렇습니다.'

'그 다음엔 자넨 연설에서 에로스의 대상이 무엇이라고 자네가 말했는지 상기해 주게. 자네가 원한다면 내가 자네에게 상기시켜 줄 수도 있네. 내 기억으로는 자네가 대체로 이렇게 말한 것 같네. 즉, 신들은 아름다운 것들에 대한 사랑을 통해서 그들의 세계의 질서를 세웠으며, 추한 것에 대한 사랑이란 있을 수 없다고 말일세. 어때, 대체로 이런 말을 하지 않았나?'

'네, 그런 말을 했습니다.'

'오, 나의 친구여, 그건 참 옳은 말이었네. 그렇다면 에로스는 아름다움에 대한 사랑이지 추함에 대한 사랑은 아니겠지?'

여기에 대해서도 그는 동의했네.

'그런데 자기에게 결여되어 있는 것을 사랑한다는 데 대해서 우리는 이미 의견의 일치를 보지 않았나?'

'그렇습니다.'

'그렇다면 에로스는 아름다움을 결여하고 있으며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지 않은 것일세.'

'그렇게 되겠지요.'

'그런데도 자네는 아름다움을 결여하고 있고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지 않은 것을 아름답다고 말하겠는가?'
--- pp.173-174
'사랑에 이르는 올바른 길은 땅위의 하나하나에의 아름다운 것으로 부터 출발해서, 저 가장 높은 아름다움을 향해서 끊임없이 더 높이 올라가는 것, 사람은 그 아름다움자체를 보기때문에 사람으로서 사는 보람이 있는것, 바로 그것이다!'

---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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