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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거울에 나를 비추다

옛 거울에 나를 비추다

: 춘추전국, 인간의 도리와 세상의 의리를 찾아서

아우름-15이동
공원국 | 샘터 | 2016년 12월 01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9.0 리뷰 26건 | 판매지수 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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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12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160쪽 | 206g | 133*198*20mm
ISBN13 9788946420427
ISBN10 8946420421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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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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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살면서 누구나 도(道)와 의(義)를 이야기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도의를 따라 살고 있나요? 우리는 얼마 전 우리에게 아직도 도와 의가 남아 있는지 뼈저리게 반성하게 하는 참혹한 일을 겪었습니다. 무고한 승객 305명을 뻔히 지켜보면서 깊은 바다로 떠나보내야 했습니다. 이익을 보면서 그것이 합당한지 생각하지(見利思義) 않았기 때문에 생긴 사고였고, 남의 위태로움을 보면서 자신의 목숨을 돌보지 않는(見危授命) 정신을 갖춘 사람들이 너무 적었기 때문에 평범한 사고는 참사로 이어졌습니다. 오늘날 어쩌다 도와 의는 이토록 우리와 멀어진 것일까요? (…)
왜 배가 가라앉을 때 사람들은 위험을 무릅쓰고 남을 구하지 못했습니까? 그런 행동이 옳다는 것을 몰라서 그렇습니까? 아닙니다. 히말라야를 오르지 못하는 사람들이 신체의 근육이 부족해서 포기하듯이, 위험을 무릅쓰지 못하는 사람들은 정신의 근육이 부족해서 포기하는 것입니다.
--- p.4

“포숙은 너무 청렴한 군자여서 천승의 나라를 준다 해도 정당하지 않으면 받지 않을 것입니다. 그래서 그는 정치를 할 수 없습니다. 그이는 선을 좋아하지만 악을 지나치게 미워합니다. 그래서 남의 조그마한 악행도 평생토록 잊지 않습니다.”
관중은 평생지기인 포숙이 착해서 오히려 나라를 이끌어 가기에 부족하다고 말했다. 환공이 다시 물었다. “그럼 누구면 될까요” 관중이 추천한 사람은 습붕(?朋)이라는 이였다. 그는 어떤 사람일까?
“그 사람은 잘 알면서도 남에게 묻기를 좋아합니다. 제가 듣기로 ‘착함으로써 남을 이기려 하면(以善勝人) 아무도 승복시킬 수 없고, 착함으로 남을 기르면(以善養人) 승복 못 시킬 이가 없다’고 합니다. 그 사람은 집에서든 조정에서든 남몰래 덕을 베풉니다. 한때 그이가 길에 나앉은 가구 오십을 구해 주었는데도 도움을 받은 사람들은 누가 구해 주었는지도 몰랐다고 합니다. 이토록 크게 어진 이가 바로 습붕입니다.”
--- p.28~29

세상에는 목숨을 내놓고 의를 실천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그런 분들은 세상에 적어서 귀하고, 갑작스러운 위협 앞에서 우리 대부분은 임시방편을 쓴다. 하지만 위협 앞에 의연하기는 어려워도 위협이 사라진 상황에서 잃은 의를 되찾아올 수는 있지 않을까? 마치 제환공이 전화위복한 것처럼. 그러나 많은 사람이 위협에 굴복한 과거가 부끄러워 잃어버린 의를 되찾으려 하지 않고 엉뚱한 방향으로 달아난다. 마치 뺑소니범처럼.
이런 행동을 맹자는 자포자기라 했다. 제환공이 될 것인가, 시효숙이 될 것인가? 자포자기할 것인가, 전화위복할 것인가?
--- p.41~42

이리하여 악행을 일삼던 비무극은 오히려 역공을 당해 죽고 말았다. 그러나 그가 심어 놓은 악의 씨앗은 그가 죽고 나서도 자라 나라를 망쳤다.
역사서에 나오는 극악한 자들은 특징이 있다. 먼저 남을 악행에 끌어들이고, 악을 무마하기 위해 더욱 악한 짓을 한다. 자신의 악한 마음으로 남을 판단하므로 철저하게 상대를 해코지한다.
《국어》에 “선을 따르는 것은 산을 오르는 것처럼 어렵고 악을 따르는 것은 무너지는 듯 한순간이다(從善如登, 從惡如崩)”라는 격언이 나온다. 선은 본질적으로 끝없이 더딘 과정이지만 악은 속성상 잠깐으로도 더 큰 악을 불러들인다. 악인 하나면 나라도 무너뜨리니 경계하지 않을 수 없다.
--- p.64~65

어느 날 유방은 행렬을 멈추고 술을 마시더니, 밤에 형도들을 모두 풀어 주며 말했다.
“그대들은 모두 도망치시오. 나도 여기서 도망칠 테니.”
이쯤 되면 대책이 없는 말단 관리다. 자신이 처벌을 면하려면 달아나는 자들을 잡든지 죽여서라도 데리고 가야 한다. 이제 고의로 놓아주었으니 유방은 사형을 면할 수가 없는 처지가 되었다. 그는 물론 도망쳤다. 그러나 이것이 그 위대함의 시작이다. (…)
그 후 유방은 숙적 항우와 기나긴 싸움에 돌입한다. 그러나 이 세 가지 행동을 통해 이미 승부는 결판났다고 본다. 죄수를 동정하여 스스로 범법자가 되고, 항복한 자를 학대하지 않고, 혹독한 법에 시달리는 사람들에게 새 세상을 약속한 것이다.
주정뱅이, 허풍쟁이, 게으름뱅이에다 심지어 방만한 관리였던 그가 어떻게 전국시대를 종식시키고 중국사상 최초의 평민 출신 황제가 되었을까? 다른 것이 아니라 보통 사람의 입장에서 그들을 동정했기 때문이다. 그 자신이 활달한 자유인이었기에 남의 자유를 아낄 줄 알았다.
--- p.85~87

장왕은 사적인 욕심이 있었으나 포기했다. 굴무는 사적인 욕심은 채웠지만 공적인 영역을 침범하지 않았다. 공왕은 공과 사를 명확히 구분했다. 문제는 진(陳) 영공이나 자반 같은 이들이다. 영공이나 공녕은 아예 공사 구분이 없었고, 자반과 자중은 사적인 원한을 공적인 힘으로 풀었다. 그래서 나라가 전란에 휩싸이고 거의 망할 뻔했다.
‘더 큰 힘에는 더 큰 책임이 따른다.’
영화 [스파이더맨]에 나오는 대사다. 남보다 큰 힘은 남용하지 않고 오직 공적으로 바르게 써야 한다는 뜻이다. 막강한 힘을 가진 개인이나 집단이 그 힘을 사적으로 쓰기로 마음먹으면 힘은 통제를 벗어나 사람을 해친다. 안타깝게도 현실에는 자반과 같은 권력자가 많다. 남용의 유혹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차라리 사적인 개인으로 돌아가는 것이 나을 것이다.
--- p.95

그럼 간신히 돌아간 구천은 복수를 위해 어떤 대책을 세우고 있었을까? 물론 쓸개를 핥고 장작 위에서 잠을 자가며 이를 간 것은 기본이다. 복수를 위해 그가 한 일은 뜻밖에도 어린이와 청년 복지 정책을 마련한 것이었다. 2500년 전의 일이라고 믿기지 않는가? 그러나 《사기》보다 훨씬 오래된 사서이자 가장 신뢰받는 사서 가운데 하나인 《국어》에 그의 정책이 아주 자세히 나와 있다. 구천이 내린 칙령의 대강은 이렇다. (…)
구천의 정책은 단순 명확하다. 아이를 낳으면 국가가 책임질 테니 마음 놓고 낳아라. 권력이나 돈이 있다고 해서 늙은 사람이 젊은 사람을 얻어서는 안 된다. 아들과 딸의 차별도 없다. 모두 술 두 병에 짐승 한 마리다. 쌍둥이를 낳은 산모는 힘이 드니 산모의 복지도 고려한다. 그리고 국가는 젊은이의 죽음을 함께 슬퍼한다.
지금 들어도 신선하고 파격적인 정책이지만, 구천은 그대로 실천했다. 그래서 후대의 사서에는 “구천이 고아를 길러 복수했다”는 이야기도 등장한다.
--- p.113~115

공자는 이렇게 말했다. “시 삼백 수를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생각에 거짓이 없다(詩三百, 思無邪).”
시란 내밀한 감정을 키우는 수단이다. 공자는 제자들에게 또 이렇게 당부했다. “시를 읽어라. 하다못해 벌레나 풀 이름이라도 익힐 수 있지 않으냐” 시를 통해 잡다한 지식이라도 얻을 수 있다는 뜻이리라. 벌레나 풀 이름을 익히는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함부로 할 수는 없다.
위대한 정치가를 꿈꾼 이들이 위대한 시인이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므로 공자에게는 ‘말을 바로 세우는 것(正名)’이 정치의 시작이었을 것이다. ‘거짓 없는 생각(思無邪)’은 시의 본질이며, 이 거짓 없는 생각에서 나온 말은 바르다. 정치(政)가 바른 것이 되자면 말(名)이 바로 서야 하고, 말은 시로 인해 바로 선다.
시인 하면 가난뱅이가 떠오르고, 정치인 하면 거짓말쟁이가 연상된다. 시인과 정치가가 이토록 멀어진 시대는 또 없을 것이다.
--- p.137~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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