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정 수원대학교 언론정보학과 교수다. 이화여자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 신문방송학과 대학원에서 석사를 미국 플로리다주립대학교 커뮤니케이션학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뉴미디어와 미디어 효과에 관심을 갖고 있다. 미디어 관련 단체의 경력으로는 방송통신위원회 방송평가위원회 위원,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위원, 신문발전위원회 위원, 정보통신윤리위원회 위원 등이 있다. 또한 한국여성커뮤니케이션학회 회장, 한국언론학회 부회장, 사이버커뮤니케이션학회 편집위원장, 한국방송학회 기획이사 등을 역임했다. 『뉴미디어뉴커뮤니케이션』(공저, 2014), 『뉴미디어 방송편성』(2014), 『디지털촌수』(2007) 등의 저서가 있고, 역서로 『어린이청소년미디어』(2006) 등이 있다. 논문으로는 “텔레비전 프로그램의 폭력성 제재 분석”(2016), “소셜네트워크 서비스 이용에 대한 비교연구”(2013), “소셜네트워크에 대한 이용과 충족연구”(2011), “청소년들의 개인적 요인이 인터넷 음란물 이용과 이용 후의 성태도 형성에 미치는 영향”(2010) 외 다수가 있다.
가벼운 폭력도 폭력이며 특히 강자가 약자에게 행하는 폭력은 더 위험한 폭력이다. 꿀밤은 장난이나 유희가 아니고 엄연히 폭력이다. 왜냐하면 상대에게 힘을 행사해 고통을 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꿀밤은 점점 그 정도가 심해져 상대에게 더 큰 고통을 주는 꿀밤을 개발하고 더 강한 힘이 가해졌다. 꿀밤 주고받기가 일상화되고 꿀밤을 맞아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재미로 삼는다면 시청자들은 이를 그대로 학습하여 아무런 의식 없이 그냥 재미로 다시 모방한다. 그 결과로 교실 안팎에서 유사한 폭력 사건들이 발생하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미디어 폭력의 실제와 그 위험성」중에서
폭력에 대해 보상이 주어지거나 처벌을 가하지 않을 경우, 이용자들에게 폭력을 정당하게 인식해 폭력이 학습되도록 조장될 수 있다. 폭력이 보상을 받거나 실제로 처벌받지 않아 정당화되거나 도덕적으로 방어될 수 있다고 묘사될 경우 이를 접한 이용자들은 폭력 행사에 대한 도덕적, 규범적 판단이 흐려져 폭력에 의한 문제 해결 방식이 효율적이라고 인식할 수 있어 결국 폭력성을 유발하는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맥락적 폭력」중에서
특히 분별력이 떨어지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은 미디어가 보여 주는 가현실과 사회적 현실의 구별이 명확하지 않다. 미디어가 현실적인 사실에 치중한다 하더라도 극적 효과를 덧붙이는 등의 처리로 완전한 사실만을 표현하지 않을 수 있다. 그렇다 보니 완전한 현실은 어려우며 현실에 치중한다고 해도 현실적일 수밖에 없지만 시청자들은 현실(reality)과 현실적(realistic)을 명확하게 구분하지 못한다. 현실적임에도 불구하고 현실로 인지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