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개인 스스로 내면의 숨은 동기와 욕구를 발견하고, 자기 이해를 통해 원만하게 인간관계를 이뤄나가기 위한 심리 상담을 추구한다. 한 사람의 내면은 그가 지나온 발달 환경과 연관이 있기에 무엇보다 그동안 자신이 살아왔던 모습을 이해한 후, 현재의 삶을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특히 원만한 인간관계의 가장 튼튼한 토대는 자기 이해와 현실 자각에 있다고 보기에, 이를 위해 현재도 많은 사람들을 만나 심리상담과 코칭을 지속하고 있다.
고려대학교 간호학사, 연세대학교 상담코칭학 박사(Ph.D) 현)헤세드 상담센터 전임 심리상담사 현)고려대학교 외 다수 출강 현)한국코치협회 KPC 현)미주평화신문 심리여행 칼럼니스트
정말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은 우리는 누구나 타인과 비교를 하고 이에 상대적인 열등감을 갖게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무엇보다 이런 열등감의 실체를 잘 알아야 한다. 즉, 지극히 주관적인 타인의 평가를 곧 자기개념으로 왜곡되게 끌어안는 자기 신념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무엇보다 자기에게 영향을 준 타인들을 떠올려보고, 이들이 퍼부었던 비난이나 부정적인 평가들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사회적 가치와 규범들이 자기개념에 충분히 영향을 주고 있다는 사실도 함께 이해해야 한다. ---「1장. 내 안에 갇혀 있는 또 다른 자아」중에서
그녀는 사람들에게 비난을 받는 것보다 버려질 것이 더 두려웠다. 그래서 내키지 않아도 사람들과 있으면 자신이 먼저 상대방의 비위를 맞추려 노력하였고, 그러다 보면 억지웃음도 종종 보여주어야 했다. 이제는 그게 버릇이 돼서 생각 없이 웃기도 하지만 어쨌든 그녀의 속마음은 여전히 편치 않다. 그런 모순을 느낄 때마다 공허함이 물밀듯 밀려오기 때문이다. 이렇게 짓누르는 두려움이 큰데 함박웃음이라 한들 그녀에게 좋을 리 만무하다. 남을 위해 자기를 비난하며 억지웃음을 지어야 하는 그녀의 가면은 그저 ‘버려지지 않기’ 위한 내적 전쟁을 치르면서 얻게 된 전리품이나 다름없었다. ---「2장. 내 욕구는 어떤 가면을 쓰고 있을까」중에서
관계를 진정으로 아는 사람은 이러한 자기 이해와 자각을 우선적으로 존중하는 사람이다. 참는 게 능사가 아니란 말은 무조건 상대에게 자신만의 욕구를 먼저 내세우고 관철시키란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도 이와 상응한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러니 진정 사랑하며 참는 사람은 윽박을 지를 이유도 없고 상대를 은밀하게 굴복시키느라 애를 쓸 필요도 없다. 왜냐하면 자신을 우선적으로 이해하고 알기 때문이다. 그러니 어쩌면 우리가 타인과의 갈등을 계속 초래하는 것은 자신을 잘 모르기 때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3장. 진짜 민낯의 내 모습과 마주하기」중에서
적극적인 ‘작은 실천’에 따른 성공경험은 두려움을 극복케 하는 용기라는 자산이 된다. 다시 말해서 용기가 있어 극복하는 것이 아니라 일단 부딪혀보는 가운데 용기와 자신감을 만들어가는 것이다. 두려움을 이기는 용기는 이렇듯 아는 것을 실천하는 ‘작은 시도’에서 비롯된다. 가령 문제 상황에 압도되어 무기력감을 느낄 때라도 그냥 이불 속에 누워 있지 말고 일단 10분이라도 걸어라. 이것은 적어도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것이며, 돈도 안 들고, 궁리하는 만큼의 시간만 투자하면 되니 별로 손해 볼 것도 없다. 명심하라. 우연히 가다 만난 행운도 무언가를 하는 자에게만 주어지는 준비된 기회라는 사실을 말이다. ---「4장. 지금의 나다운 모습으로 살아가기」중에서
심리치료 분야에서도 이런 오해의 여지를 줄이고자 우리가 익히 생각하는 ‘긍정성’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긍정 심리학 분야에서 이를 구체적으로 다루고 있는데, 내용인즉슨 ‘부정적 경험’을 외면하고 심지어 제거하는 것이, 바람직한 건강함에 이르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오히려 우리가 추구해야 할 바람직하고 건강한 ‘긍정성’이란, 부정적 경험을 인정하고 수용하는 태도에서 비롯된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부정적 감정과도 균형과 통합을 이루는 통 큰(?) 긍정적 태도를 갖는 것을 말한다. 여기서 말하는 통이 큰 긍정성이란 말 그대로 부정적 경험도 함께 인정 수용하는, 보다 넓은 시각으로 자신의 삶을 바라보는 ‘긍정적 시각’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