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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의 왕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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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6년 12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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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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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대동법은 광해군이 백성들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적극적으로 주장하고, 기득권인 양반이 극구 반대하여 제대로 시행할 수 없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광해군이 “대동법을 시행하겠노라!”라고 말하면 신하들이 “아니 되옵니다!”라고 항변하는 모습을 떠올리기 쉽지요. 이것은 광해군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가 이뤄지기 전까지 학계에서도 통설로 받아들여졌습니다만, 사실은 이와 전혀 다릅니다.
광해군이 즉위하던 해에 대동법이 경기도에서 시범적으로 시행된 것은 맞습니다. 이것을 담당한 관청 이름이 선혜청(宣惠廳)이기에 ‘경기 선혜법’이라고 하지요. 그러나 광해군은 이 법을 유지하는 데 회의적이었지요. 경기 선혜법 시행 두 해를 앞두고 “송나라의 신법도 처음에는 좋은 의도로 시작했지만 결국에는 화를 불렀다.”라며 법을 폐지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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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에서 예송논쟁은 예법 같은 허례허식에 빠진 당대 사대부들의 한계를 보여주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이는 피상적인 이해에 불과합니다. 예송논쟁의 핵심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가깝게는 효종의 정통성 문제가 있고, 더 나아가면 선조 시절 있었던 서인과 동인의 대립, 원초적으로는 조선 초기부터 존재했던 통치 체제의 문제까지 걸쳐 있었습니다. 그야말로 나라의 근본에 대한 대논쟁이었지요.
양측 모두 대규모 전쟁 이후 혼란에 빠진 조선사회를 바로잡겠다는 의지는 같았습니다. 다만 그 방향성에서 차이가 있었을 뿐이지요. 즉, 통념과 달리 예송논쟁은 의미 없는 정치 싸움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토론과 논쟁을 통해 사회 발전을 꾀하는 붕당의 의의가 어느 때보다 건전하게 도출된 싸움이었다고 보는 것이 합당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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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사실은 스스로 금주령을 내린 영조가 몰래 술을 마신다는 소문이 조정에 파다했다는 것입니다. 술을 참고 있던 신하들이 분기탱천하여 영조에게 진실을 묻지요.

조명겸이 아뢰기를, “가만히 백성들에게 전해진 말을 들으니, 혹은 성상께서 술을 끊을 수 없다고들 한다는데, 신은 그 허실을 알지 못하겠지만 오직 바라건대, 조심하고 염려하며 경계함을 보존토록 하소서.” 하니, 임금이 이르기를, “내가 목이 마를 때에 간혹 오미자차를 마시는데, 남들이 간혹 소주인 줄 의심해서이다.” 하였다.
-『영조실록』 영조 12년(1736) 4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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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겠습니까. 임금이 오미자차라고 하면 오미자차지. 이런 기록이 여럿인 것으로 보아 영조가 신하들 몰래 술을 마신 것은 사실로 보입니다. 또한 말년에는 다릿병의 고통을 완화하기 위해 송다(松茶)를 마셨다는 기록이 많은데, 말이 좋아서 차지 이것도 솔잎과 누룩을 넣어 만들었으니 사실상 술이나 마찬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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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살설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드는 또 다른 근거는 멀쩡했던 정조가 갑자기 죽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실록에는 정조가 죽기 24일 전에야 발병 기록이 나타나지요. 이 사실만을 놓고 본다면 정조의 죽음에 의혹이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2009년 2월, 정조가 심환지에게 보낸 어찰들이 발견되면서 위의 주장은 완전히 힘을 잃습니다. 어찰 여러 곳에서 정조가 자신의 병증을 호소하는 내용이 발견되었기 때문이지요. 정조는 죽기 1년 전의 편지에서 “나는 온몸에 뜨거운 기운이 상승하여 등이 뜸을 뜨는 듯 뜨거우며, 눈은 횃불같이 시뻘겋고 숨을 가쁘게 쉴 뿐이다. 시력은 현기증이 심하여 역시 책상에서 힘을 쏟을 수 없으니 더욱 고통을 참지 못하게 한다.”라고 고백하기도 합니다.
사실 이 논의는 ‘벽파가 왜 정조를 독살하려 했을까?’라는 물음에서 출발해야 할 것입니다. 임금을 독살한다는 것은 상당한 위험을 감수하는 일이고, 혹여나 발각되면 자신은 물론 가족, 심지어 당파 전체가 몰살당할 수 있습니다. 벽파는 이런 극단적 선택을 해야 할 정도로 상황이 심각했을까요? 당시 기록을 살펴보면 딱히 벽파가 위기에 빠진 정황은 발견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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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대원군이 되기 전 흥선대원군은 ‘상갓집 개’라고 불릴 정도로 수모를 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예를 들면 화양서원의 만동묘에 참배하러 갔다가 옷차림이 남루해 몰매를 맞았다든가, 상갓집에 갔더니 안동 김씨의 누군가가 개뼈다귀를 던져주었다든가 하는 것이지요. 그러나 이런 일화는 상당히 과장된 것입니다. 실제로 흥선대원군은 어릴 때 수재로 이름이 높았고 24세 때는 흥선군의 작위도 받았으며, 명예직이기는 하나 정2품 도총관의 벼슬에까지 제수된 인물이었지요. 조선 땅에 발을 딛고 있는 사람이라면 결코 그를 함부로 대할 수 없었습니다. 다만 경계를 늦추기 위해 장사치들과 어울리는 등 스스로 체면을 떨어뜨리는 행동을 한 것은 사실입니다. 왕위에 대한 야심이 없음을 광고한 것이지요.
그러나 물밑으로는 본인의 아들을 왕위에 올리기 위한 작업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고종 외에도 정통성이 부족하지 않은 왕족은 몇 명이 더 있었으나 신정왕후가 굳이 고종을 선택했다는 것은 흥선대원군과 모종의 결탁이 있었던 것으로 추측할 수 있는 여지를 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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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하자면, 김정호 신화는 일제 강점기의 정당성을 주장하기 위해 최남선이 꾸며낸 창작물입니다. 식민사관은 개인보다는 체제 자체를 비판하며 ‘조선인은 지배받아도 싼 민족’이라는 사상을 일관되게 주장하지요. 그리고 그 일관성을 관철시키려고 무리해서 사실을 왜곡하거나 과장하기 때문에 학문으로서의 가치가 없는 것입니다. 문제는 이렇게 만들어진 김정호의 이야기가 현재까지도 재생산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대동여지도는 분명 김정호의 위대한 결과물이지만, 조선시대 유일한 결과물은 아닙니다. 이전의 지도들이 없었다면 대동여지도는 만들어질 수 없었지요. 역사에서 일어난 수많은 사건 가운데 한 개인만의 업적으로 평가받을 만한 것은 많지 않습니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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