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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치를 든 철학자 니체 vs. 불꽃을 품은 철학자 포이어바흐
eBook

망치를 든 철학자 니체 vs. 불꽃을 품은 철학자 포이어바흐

: 장가계 철학포럼

[ EPUB ]
강대석 | 들녘 | 2016년 12월 29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10.0 리뷰 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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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12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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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일부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6.15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6.9만자, 약 2만 단어, A4 약 44쪽?
ISBN13 979115925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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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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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버님은 목사였고 특히 피아노를 잘 쳤습니다. 목사의 딸이었던 어머니는 아버지의 피아노 솜씨에 감동하여 결혼했다고 해요. 종교는 이성보다도 믿음을 강조하며 감정에 더 많이 의존합니다. 아버지도 논리적인 분석보다는 스스로의 신념에, 변화보다는 현상 유지에 더 비중을 둔 것 같습니다. 당시는 시민혁명이 무르익어가던 시기였는데도 아버지는 전혀 동요하지 않고 스스로와 가정을 이 흐름으로부터 차단하려 노력했지요. 나도 고등학교 시절에는 논리적인 철학보다는 감성적인 예술에 더 많은 관심을 쏟았습니다. 친구들과 문학 서클을 만들어 열심히 참여하였고 시도 쓰고 작곡도 했습니다. 대학에서는 문헌학을 전공하면서 그리스 예술에 심취하기도 했죠. 그 결과로 나온 나의 첫 저술이 그리스 예술의 발전 원리를 다룬 『비극의 탄생』입니다.
나 역시 훗날 종교 비판을 중심으로 하는 책을 저술했습니다만 포이어바흐 선생처럼 냉정하지 못했답니다. 논리적으로 분석하는 대신 화가 나 입에 거품을 물고 욕을 많이 했거든요. 지금 생각하면 좀 미안한 마음이 들지만 철저한 것을 추구했던 나의 성격상 어쩔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 p.24

그렇습니다. 니체는 관념론자입니다. 주관적 관념론자죠. 플라톤이나 헤겔은 그 자체로 존재하는 객관적인 정신(이데아, 절대정신)을 가정했기 때문에 객관적 관념론자인 반면 버클리나 흄은 그 자체로 존재하는 세계의 실체를 부정하고 모든 것을 주관적인 의식의 산물로 간주했기 때문에 주관적 관념론자입니다. 니체도 쇼펜하우어처럼 세계의 본질을 의지로 간주했습니다. 쇼펜하우어의 맹목적 의지를 권력의지로 대치시켰을 뿐이지요. 니체에 의하면 세계는 주관의 해석에 불과합니다. 그는 주관을 떠나 그 자체로 존재하는 물질적인 세계를 부정하거나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어요. 객관적으로 존재하는 세계를 하나의 가상으로 격하시켰습니다.
--- p.47

그런데 어떤 사람들은 나의 의도를 왜곡하여 “신이 죽었다”는 말은 이미 신의 존재를 인정한 셈이라는 결론을 내립니다. 그러나 죽는 신은 결코 신이 아닙니다. 또 어떤 사람들은 내가 이 말을 통해서 신을 부정한 것이 아니라 타락한 현대의 기독교를 부정한 것에 불과하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나의 철학을 이해하지 못하는 데서 나온 아전인수 격인 결론입니다. 물론 나는 어린 시절에 「미지의 신에게」라는 시를 쓴 적이 있는데요. 그러나 미지의 신도 초월적인 존재가 아니라 초인과 같은 지상의 존재입니다. 신이나 내세를 가정하는 철학은 인간의 삶을 약화시키는 데카당스의 철학이므로 철저히 거부해야 한다는 것이 나의 지론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철저한 무신론자고요.
--- p.54

여러분도 아시는 것처럼 중세에서는 철학이 신학의 하녀가 되어 제구실을 하지 못했습니다. 중세가 무너지면서 철학은 본래의 철학으로 복귀하려 하였고 거기에는 투쟁과 박해도 있었습니다. 앞에서 증언했던 근세의 철학자 브루노는 우주가 무한하다고 주장하다가 종교재판을 받고 화형당했습니다. 근세 계몽기의 많은 예술가들과 철학자들이 종교의 모순을 비판했다는 이유로 박해를 받았습니다. 스피노자가 파문당했고 디드로나 홀바흐도 자신의 책들을 익명으로 출간해야 했지요. 칸트도 『이성의 한계 내에서의 종교』라는 저술 때문에 당국의 경고를 받고 더 이상 종교 문제를 건드리지 않겠다고 약속했고요. 헤겔은 베를린 대학 총장이 되기 위해서 종교와 화해했습니다. 나 자신도 인간의 개인적인 영혼이 육신과 더불어 사라진다고 주장하다가 대학에서 교수가 될 수 있는 기회를 잃고 말았지요.
--- p.78

나는 『독일 이데올로기』라는 책에서 포이어바흐의 철학이 지니는 한계를 조목조목 비판했습니다. 첫째, 포이어바흐의 철학은 너무 감성적 직관에 머물러 실천 활동으로 나아가지 못한다. 다시 말하면 포이어바흐는 생산 활동과 분리된 인간의 감성을 너무 강조했다. 둘째, 포이어바흐는 경제적인 변혁을 통한 인간의 해방을 이해하지 못했다. 그가 강조하는 종교적 해방은 인간 해방의 한 부분에 속할 뿐 참된 해방이 되지 못한다. 셋째, 포이어바흐는 인간을 유적본질로 파악했는데 그것도 매우 추상적이다. 인간의 본질은 ‘사회관계의 총체’로서 파악되어야 한다. 다시 말하면 사회의식과 역사의식이 근간이 되는 인간 이해가 필요하다. 이러한 문제에서 포이어바흐는 매우 소극적이었다. 포이어바흐는 뒤로 보아서는 매우 진보적이었으나 앞으로 보아서는 매우 보수적이었다. 이러한 비판과 함께 나는 결론적으로 “철학자들은 세계를 다양하게 해석했을 뿐이다. 중요한 것은 세계를 변혁하는 일이다”라 말했습니다. 그렇습니다. 포이어바흐의 철학적 과제는 세계의 해석에 있었을 뿐 세계의 변혁을 목표로 하지 않았습니다.
--- p.93

내가 『제2의 성』에서 밝힌 것처럼 여자는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사회적 조건에 의하여 길들여지는 것이지요. 니체의 여성관은 많은 오류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가부장적 제도를 근간으로 하는 봉건주의와 그것을 계승한 자본주의의 사회구조가 만들어낸 여성관을 니체가 답습했다는 사실을 말해줍니다. 쇼펜하우어의 여성관도 니체에게 영향을 준 것 같습니다. 쇼펜하우어에 의하면 남녀 간의 사랑이란 종족보존을 위한 성적인 결합에 불과하며 그것을 유도하는 근본원인이 세계를 움직이는 맹목적 의지라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본능적인 성욕이 사랑의 알파와 오메가라는 것입니다. 쇼펜하우어와 니체의 여성관에서는 사회적 존재로서의 독자적인 여성의 가치와 역할이 철저히 무시되고 출생과 양육의 역할만이 인정될 뿐입니다.
--- p.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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