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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짓는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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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짓는 공간

[ EPU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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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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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7년 01월 0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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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일부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18.57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7만자, 약 2.3만 단어, A4 약 44쪽?
ISBN13 9788956059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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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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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의 형식이 ‘공간’이라면, 집의 형식은 공간 안에 담긴 ‘시간’이다. 그러므로 집에 대한 나의 고백은 그 시간에 관한 것이다. 집에 대한 소망을 키우고, 집이 놓일 대지를 찾고, 대지에 놓일 공간을 설계하고, 건물을 짓고, 마당을 가꾸고, 집에 정주하여 살아가는 시간에 대한 이야기이다. 집의 시간은 순차적으로 일어났던 사건만을 간직한 것이 아니라, 기억과 소망, 감동과 성찰을 내포하고 있다. 희랍인들은 시간을 ‘크로노스chronos’와 ‘카이로스kairos’로 구별했다. 크로노스는 일반적인 시간으로 시계를 따라 흐르는 시간이라면, 카이로스는 의미가 응축된 시간이다. -9페이지

카프카는 집을 나와 호텔에 있을 때 가장 행복했다고 전해진다. 그의 집에 있는 방은 통로를 겸하고 있어서 수시로 가족이 지나다니고, 그들과 원하지 않는 대화를 해야 하기 때문에 집중하여 글을 쓰기가 어려웠다. 버지니아 울프는 여성이 작가로 살기 위해서는 일 년에 500파운드의 돈과 더불어 ‘자기만의 방’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방해하는 이 없이 홀로 머물 수 있는 방은 모든 작가의 첫 번째 소망이다. 어떻게 보면 내가 때로 집과 사무실을 떠나 콘도를 전전하며 작업을
한 것도 카프카나 버지니아 울프와 비슷한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집이든 사무실이든 ‘자신만의 방’이 없었기에, 홀로 집중하여 작업할 수 있는 공간이 절실히 필요했다. -13페이지

집의 완성도는 한 개인이 속한 사회의 수준을 뛰어넘을 수 없다. 우리의 집, 우리의 동네를 바라보면, 우리 사회의 역량을 볼 수 있다. 집은 결국 자신이 원하는 소망 위에, 우리 사회의 집에 대한 관행과 생산의 체계가 더해져서 만들어진다. 집은 개인의 고유한 공간인 동시에 사회 시스템이 만들어낸 산물이다. -22페이지

경관의 질서를 이해하고 의미를 새롭게 부여하는 과정을 통해 대지는 진정한 ‘집의 영역’이 된다. 집과 환경이 물질적 관계를 넘어서 의미의 관계를 맺게 되면서,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육체와 정신이 대지에 뿌리를 내리게 된다. -34페이지

집 안에 들어서면, 비로소 집은 우주의 중심이 된다. 내 몸을 중심으로 동심원이 펼쳐진다. 우주 밖에 우주, 그 밖에 또 우주가 있다. 우주에 대한 원초적인 도형은 중세의 그림을 닮았을 것이다. 세계를 표현한 그림에서는 우주와 우주의 경계는 원주의 둘레로 표현된다. 우주의 경계는 내부와 외부를 규정하는 틀을 만들어준다. 이 경계가 없다면 우리는 우주를 인식할 수 없다. 혼돈에 질서를 부여하는 것, 그것이 우주의 조직과 질서이다. -60페이지

집의 형태는 설계 과정의 결과로서 가장 마지막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설계의 시작부터 떠올린 모습이기도 하다. 대지와 프로그램, 재료의 느낌과 디테일 등, 집의 형태를 결정하는 여러 가지 요소들을 처음부터 인식하면서 설계하기 때문이다. 집을 만드는 전 과
정에 깔려 있는 바탕이 되는 생각은 ‘집에 대한 소망’일 것이다. 집의 형태는 건축의 목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비전과 꿈을 이루는 과정에서 저절로 ‘드러난다’. -123페이지

삶이 담겨지는 곳, ‘집’의 중요한 속성은 변하지 않음. 영속성이다. 그렇지만 영속적인 삶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변하는 공간이 필요하며 기후와 환경에 따라, 공간을 향유하는 방식에 따라서 공간이 변할 수 있을 때, 지속가능한 집이 될 수 있다. -139페이지

주택이라는 공간이 집이라는 장소가 되는 것은 오직 머무는 시간을 통해서 이루어진다는 것을 깨달았다. 정주, 바로 여기에 머물러 사는 것이 집의 본질이었다. 머물러 지내는 시간은 주택이라는 건축물을 집이라는 의미로 변화시켰다. 집은 건축가의 작품이 아니라 머물러 사는 이의 시간이 담겨지는 장소라는 것을 배웠다. 147페이지

시대의 보편성과 개인의 고유성을 동시에 공간 속에 담아야 하는 피할 수 없는 패러독스야말로 설계 과정의 중요한 관점이 되었다. 나의 삶도 시대의 보편성과 나 자신의 고유성이 만나는 지점에서 생성된다고 할 때, 주택을 설계하는 일은 건축을 통해 이 세계 속에 나의 삶을 관철하는 방
식을 배우고 익히는 기회를 주었다. -284페이지

지금 잠드는 곳이 당신의 집이고 우주의 중심이다. 당신이 오늘의 당신을 사랑하듯이 오늘의 집, 우주의 중심을 사랑하기를 바란다. 그 사랑으로부터 당신과 우리가, 집과 마을과 도시가, 온 우주가, 생명을 얻고 아름답게 자라날 것이다.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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