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3년 프랑스 니스에서 태어났다. 문학과 커뮤니케이션을 공부한 뒤, 여러 편의 단편영화 시나리오를 쓰고 감독했다. 1997년에 〈다시 만들어지는 사랑, 에이즈 시대의 열 개의 사랑 이야기〉가 시나리오 공모에 당선되었고, 프랑수아 뒤페롱 감독에 의해 영화화되었다. 『밤의 클라라』는 그녀의 첫 번째 장편소설로, 신선한 신인작가를 목마르게 기다리던 프랑스 출판계에 혜성처럼 등장하였다. 이 소설은 28년의 긴 역사를 가진 도서전람회 ‘르 리브르 쉬르 라 플라스’에 2004년 출품된 작품으로, 전통을 자랑하는 문예지 〈르 피가로 리테레르〉가 그 해 가을 출간된 데뷔 소설 중에서 뛰어난 작품으로 선정한 9편의 작품 중 하나로 뽑혔다.
역자 : 최정수
연세대학교 불어불문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였다. 파울로 코엘료의 『연금술사』, 『오, 자히르』, 아니 에르노의 『단순한 열정』, 장 자크 상페의 『꼬마 니콜라의 쉬는 시간』, 베로니카 올미의 『비는 욕망을 숨기지 않는다』를 비롯한 많은 작품을 번역하였다.
클라라는 아버지 곁을 떠나 열일곱 살부터 창녀 생활을 시작해 이십 년이라는 세월을 보냈다. 지금은 파리의 생 드니 거리에서 엄격한 경계선으로 구분된 이중생활을 하고 있다. 그리고 어느 날 느닷없이 찾아온 우아한 남자 다니엘 레보비츠를 만난다. 그는 밤의 클라라에게 사랑 고백이 적힌 편지를 읽어 달라고 부탁한다. 그리고 떠나버린 그는 클라라의 마음속에 지워지지 않는 잔상으로 남는다. 어느 날 클라라는 거리의 화랑에서 그림 한 장을 발견한다. 진홍색 원피스를 입고 있는 갈색 피부의 여인이 그려진 그림이다. 영락없이 클라라 자신의 모습이지만 다른, 하지만 다르지 않은! 다니엘은 그렇게 낮의 클라라 앞에 불쑥 모습을 드러낸다. 그것은 클라라 자신이 수년간의 노력 끝에 만들어낸 이중생활의 경계를 허물기 시작한다. 여기에 창녀라는 생계에 위협적인 요소가 발생하고 클라라는 삶의 변화를 강요받는다. 그리고 다니엘의 그림 모델을 하는 며칠 간 클라라는 자신 안에 존재할 또 다른 진실을 믿게 된다. 다니엘의 그림에 담긴 자신의 또 다른 모습처럼. 그렇게 클라라는 삶의 두 번째 여행을 위해 로마로 향한다.
낭시에서 문학 도서전람회 ‘르 리브로 쉬르 라 플라스’가 열렸다. 28년째 열리는 이 행사에서 우리는 가장 재능 있어 보이는 한 작가에 관심을 갖고 주목했다. 이 신인 여성작가 카트린 로캉드로에게서 심장의 충격을 받았다. 그녀의 소설 『밤의 클라라』는 가장 흥미를 끄는 책이다. -〈르 푸엥〉
카트린 로캉드로는 영상적인 글쓰기를 한다. 이 소설을 읽는 사람들은 루이스 부누엘 감독의 영화 〈세브린느〉를 떠올릴지도 모른다. 클라라의 정신 상태와 부합한다고 인정하는, 그리고 저자에게 충실하겠다고 약속하는 진정한 시네아티스트의 손에서 이 이야기는 어떤 영화로 탈바꿈할 것인가? -〈르 파리지앵〉
글쓰기가 매우 정숙하고 점잖아서 독자들은 이 기이한 이야기가 섬세하고 세련된 꿈이라고 믿을 것이다. -〈마리 프랑스〉
이번 시즌에 나온 백스무 편이 넘는 소설들 가운데 가장 뛰어나다! 울창한 숲 속에서 유망한 새싹을 발견한 것이다. 이것은 확실히 상상력과 낯섦의 귀환이다. -〈파리 마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