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교육을 통해 더욱 아름다워진다고 믿고 있습니다. 2015년 교육기부 주간 사업단 단장으로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흥미로운 진로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활동을 지휘했지요. 중앙대학교 약학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이 책은 교육기부 주간 사업단 소속 어린이 기자단이 9개월 동안 각계 명사들과 진행한 인터뷰 중 일부를 선별하여 엮은 것입니다.
“진로는 찾아서 경험해보는 거야. 싫어하는 것도 우선 경험해봐야 알지, 해보지도 않고 어떻게 알 수 있겠어?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을 일찍부터 결정하지 말고 끝없이 새로운 것을 배워봐. 그러고 나서 선택해도 늦지 않아!” 이어령 | 저술가 · 한중일비교문화연구소 이사장
“소설의 첫 문장을 쓸 때 작가들은 평균 50~100번 원고지를 찢어. 나도 마찬가지야. 그런데 그게 아까워서 언제인가부터 그걸 모아서 세어봤어. 그랬더니 완성된 소설이 원고지로 3,000매라고 하면 쓰다 버린 파지는 1,500매쯤 되더라고. 나는 그래도 적은 편이야. 파지를 많이 내는 작가 중에는 소설 원고의 3배 정도를 만드는 사람도 있거든. 글쓰기도 연마를 해야 쉬워져. 마음속에는 글이 환하게 있는데 막상 손으로 쓰려고 하면 생각이 달아나서 한 줄도 쓰기 어렵다고 하지? 그 과정을 수없이 되풀이하면서 두 문장이 세 문장이 되고 긴 글을 써 가는 거야.” 조정래 | 소설가 · 《태백산맥》 저자
“공부는 굉장히 긴 경기입니다. 끊임없이, 줄기차게 하는 사람을 이길 수 없어요. 그러니 여러분도 자기가 좋아하는 분야를 재미있게, 열심히, 끝까지 해봐요!” 최재천 | 생물학자 · 국립생태원장
“휴보는 걷는 로봇인데 아직도 넘어져요. 여태까지 100번은 넘어졌을 거예요. 만일 그렇게 휘청거리는 모습을 ‘실패’라고 생각한다면, 나는 진작 포기했을 거예요. 사실 우리가 모든 것의 결과만 봐서 그렇지, 그 과정에는 100번이나 1,000번의 실패가 있었을 거예요. 그런데 실패하고도 일어나본 사람은 그 다음에 실패해도 또 일어설 수 있어요. 중요한 것은 실패를 딛고 일어난 경험들을 마음속에 담아두는 것입니다.” 오준호 | 로봇공학자 · 카이스트 기계공학과 교수
“좋은 기자가 되려면 질문하는 힘이 정말 중요해요. 특종도 질문을 잘하는 기자가 가져오거든요. ‘특종’이란 어떤 사건에 대해 기자들 중에서 가장 먼저 알아내어 기사를 쓰는 것을 말해요. 만약 취재를 하러 갔는데 어떤 사람이 지나가도 가만히 보고만 있으면 새로 알게 되는 것이 없겠죠? 그리고 좋은 질문을 많이 하려면 취재하려는 사람이나 사건에 대해서 미리 알아봐야 돼요. 그래서 항상 미리 공부하는 것이 기자에게는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권석천 | 중앙일보 논설위원
훌륭한 심판은 어떤 심판일까? 아저씨 생각에 심판에게는 두 가지가 필요한데 첫째는 경험이야. 경기를 하다 보면 갑작스러운 상황이 나타날 때가 많거든. 선수들끼리 싸울 때도 있는데 심판이 경험이 많으면 어떤 상황이 와도 지혜롭게 대처할 수 있어. 그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냉정함! 야구 경기는 9회까지 있는데 만약에 1회 초에 심판이 오심을 했다고 생각해봐. 오심이란 판정을 잘못 내리는 것을 말해. 그런데 심판이 오심했다고 해서 다른 심판으로 바꿔주지 않거든. 그러니까 처음에 판정을 잘못 내렸다고 심판이 계속 스스로를 탓하고 있으면 안 돼. 지나간 일은 빨리 잊어버려야 하는 거지!” 이민호 | 프로야구 심판 · 한국야구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