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머가 스코틀랜드어로 들어가 그래머리gramarye가 되자 ‘마법’ ‘마술’ ‘주술’이라는 의미를 갖게 되었죠. 그리고 18세기에 r이 l 로 바뀌고, 다른 모음 변화까지 생겨 글래머glamour라는 형태로 영어에 들어가요.* 이렇게 해서 만들어진 글래머는 원래 ‘마법’이라는 의미였어요. - 「글래머glamour, ‘문법’을 뜻하는 그래머와 글래머가 원래 같은 뜻이었다?」 --- p.29
재킷의 어원은 사람 이름이에요. 바로 프랑스에서 매우 흔한 남자 이름 자크Jacque이죠. 이 자크로부터 ‘긴 웃옷’을 뜻하는 고대 프랑스어 자크jaque가, 그리고 시간이 더 흘러 자켓jaquet이 나왔죠. 이 자켓이 15세기 중엽에 영어로 들어가 오늘날의 재킷이 되었어요. 즉 당대 농부들이 입는 옷이라는 의미였죠. - 「재킷jacket, 서양에서 가장 흔한 이름은 무엇일까?」 中 --- p.45
카카오의 원산지에 거주하던 나와틀족은 이 쓴 초콜릿 액체를 쇼콜라틀xocolatl이라고 했어요. 쇼콜라틀은 ‘쓴’이라는 뜻의 쇼코크xococ와 ‘물’이라는 뜻의 아틀atl을 합쳐 만든 말이에요. 이 단어가 1520년에 에스파냐어로 들어가 초콜라테chocolate가 되었고, 똑같은 형태로 영어 로 들어가 초콜릿chocolate이 되었지요. - 「초콜릿chocolate, 초콜릿이 원래 쓴맛의 대명사였다?」 中 --- p.69
얼마 지나지 않아 영국 동인도 회사가 중국 청나라의 광저우로부터 차를 수입하면서 본격적으로 유럽에 차 문화가 전파됩니다. 그래서 당시 영국에서는 중국의 광동어 차ch?a를 그대로 받아들여 티를 차cha라고 불렀다네요. - 「차tea, 영국인의 홍차 사랑은 산업 혁명에서 비롯됐다?」 中 --- p.77
체력에 해당하는 영어 단어는 스태미나stamina예요. 오늘날 사람들은 이 단어를 체력이라는 단어보다 더 많이 사용하지요. 그렇다면 스태미나의 어원은 무엇일까요? 바로 ‘실’ ‘줄’을 뜻하는 라틴어 스타멘stamen이에요. 서양에서 ‘실’은 인간 생명과 관련된 사물로 여겨져요. 그리스 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운명의 세 여신 덕분이죠. - 「체력stamina, 제우스의 건강을 쥐락펴락하는 여신이 있었다고?」 中 --- p.111
고대 그리스어 오르케스트라orkhestra는 ‘가무단이 공연을 하는 반원형 공간’을 의미했어요. 본래 무용과 관련된 말이었죠. 이 단어는 라틴 어로 들어가 지금과 같은 형태인 오케스트라orchestra가 되어 ‘야외 극 장에 원로원과 고위 귀족을 위해 마련한 공간’으로 의미가 변해요. 참고로 실내 극장이 생긴 것은 16세기부터랍니다. - 「오케스트라orchestra, 옛날에는 모든 공연을 야외에서 했다고?」 中 --- p.163
레임덕은 원래 경제 용어였어요. 18세기 중엽 영국 주식 시장에 서 생긴 은어랍니다. 이 단어는 ‘재정적 책무를 감당할 수 없어서 기권해야 하는 사람’ ‘불이행자’를 가리켰어요. 주식에서 성공하면 큰 부자가 되기도 하지만, 실패하면 글자 그대로 알거지가 되지요. 레임덕은 그렇게 실패한 사람의 떠나는 뒷모습이 마치 뒤뚱거리는 오리와 비슷 하다고 해서 생긴 표현이에요. - 「레임덕lame duck, 뒤뚱거리는 오리를 임기 말의 정치인에 비유하는 이유는?」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