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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신이야기

변신이야기

: 필연의 인간은 불멸의 꿈을 꾼다

살림지식총서-012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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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3년 07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96쪽 | 146g | 128*188*15mm
ISBN13 9788952201089
ISBN10 89522010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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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는 시대와 민족을 초월하여 자유로움과 불멸의 상징이다. 그리스에서도 영혼을 일컫는 단어인 '프시케'는 원래 나비를 의미했다. 꽃처럼 아름답고 화려한 날개로 하늘과 땅 사이를 날아다니는 자유로움 그리고 단계적 성장을 통한 변신이라는 표상으로 나비는 세계 여러 민족의 신화와 문학작품 속에 등장하는데, 중국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다.

한빙 부부가 있었다. 서로 사랑하는 사이였지만, 송강왕이 한빙의 아내를 탐내면서 비극이 시직된다. 강왕은 한빙을 험한 공사장으로 몰애내고 한빙의 아내를 취하려한다. 남편 한빙이 죽었다는 소식을 들은 아내, 강왕에게 유서를 남기고 투신한다. 남편과 함께 묻어달라는 내용에 분개한 강왕은 무덤을 따로 만들었지만, 무덤 위에 돋아난 나무들은 가지가 서로 엉킨 상사수가 되었고, 가지 위에서는 원앙 두 마리가 슬피 울었다. 다른 기록에 의하면 한빙의 아내가 죽기 전날 강왕이 내려준 아름다운 비단옷을 약물에 담가 삭게 만들었다고 했다. 그옷을 입고 강왕과 함께 청릉대에 올라 아래를 내려다볼 때, 한빙의 아내는누각 아래로 투신했고, 옆에 있던 사람들이 그녀의 옷자락을 잡았지만 약물에 삭은 옷은 산산이 흩어져 버렸다고 한다. 뛰어내리는 그녀와 허공에서 흩어지는 옷 조각, 그 옷조각들은 모두가 나비로 변해 날아오른다. 그 처연한 아름다움, 나비는 한빙 부부의 이루지 못한 꿈과 자유로운 영혼을 상징한다.
---pp. 80~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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