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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철학 top100 1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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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11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584쪽 | 153*225*31mm
ISBN13 9788949716039
ISBN10 8949716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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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열정이라는 요소는 오늘날의 정치에도 존재한다. 그러나 혁명이나 내란이라면 모르지만, 언제나 제동이 걸리고 장애물로 앞길이 막혀 있다. 사회생활의 복잡한 체제를 통하여 다양한 방법으로 이미 정해진 수로에 열정의 세찬 흐름이 나뉘어 흐르도록 되어 있는 오늘날과 달리 15세기에는 그렇지 않았다. 열정적 요소가 자유로이 정치에 스며들었고, 열정의 충동은 바로 정치행동으로 나타나서 이해타산이 무시되는 일이 잦았다. 권력욕과 겹치면 이 충동은 한결 더 격렬해진다.
--- pp.25~26

중세 끝 무렵 사법의 잔혹함이 우리를 놀라게 하는 것은 그 범죄의 병적인 도착 성향 때문이 아니다. 대중이 그 속에 품은 짐승처럼 무디고 둔한 쾌락과 잔학성으로 가득한 축제 같은 소란 때문이었다.
--- p.32

중세 끝 무렵, 조류는 새 정신으로 바뀌어 가는데 사람들은 여전히 신이냐 세상이냐 하는 낡은 선택 앞에 서야만 했다. 세상의 쾌락과 아름다움을 모두 버릴 것인가, 무턱대고 받아들여 영혼 파멸의 위험을 무릅쓸 것인가. 죄가 무겁다는 단정은 세상의 아름다움에 대한 매력을 더했다. 유혹에 넘어가자, 사람들은 끝을 모르는 열정으로 즐거움을 맛보았다. 하지만 아름다움 없이는 살 수 없다며, 속세에 몸을 굽힐 생각을 하지 않는 이들은 아름다움을 고귀하게 높여야 했다. 원래 미술이나 문학은 그들에게 칭송의 대상이었다. 그들은 이 모든 것을 통해 신앙을 섬김으로써 거룩해질 수 있었다.
--- p.56

중세 끝 무렵에는 삶의 양식을 복식으로 표현했다. 복식이 삶의 한 양식을 헤아리는 척도라고 할 수도 있었다. 그 번성한 모습을 오늘날 알 수는 없다. 성대한 대관식이라고 해도 우리에게는 어슴푸레한 그림자를 전달받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일상생활 속에서 모피의 종류, 색깔, 모자나 두건의 차이가 엄격한 신분 질서를 나타내고 위계를 드높여서, 기쁨과 슬픔, 서로 믿으며 사랑하는 이들의 다정한 관계를 강조해주었다.
--- p.78

18세기 끝 무렵 사람들이 새로운 삶의 가치로서 중세 문화를 받아들이기 시작했을 때, 곧 낭만주의의 막이 열리자 중세 기사도에 주목했다. 갓 피어난 낭만주의는 중세와 기사 시대를 똑같이 여겨, 투구 위에 나부끼는 깃털 장식을 중세라고 생각했다. 매우 역설적으로 들리더라도, 어떤 점에서는 그 견해가 옳았다. 그러나 좀 더 철저한 연구를 통해, 기사도는 중세 문화의 일부에 지나지 않으며 정치 사회 발전은 기사도 밖에서 이루어졌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기사도가 꽃피던 순수한 봉건주의 시대는 이미 13세기에 끝났다.
--- p.79

중세 사회는 이처럼 젊은이의 채울 수 없는 탐욕으로 근원적이고 낭만적인 주제를 길러냈다. 이를테면 서정시 같은 고상한 문학 분야에서는, 인간의 욕망을 그리는 방식이 점점 절제된 세련미를 더했으며, 때로는 치밀하고 착실하게, 때로는 풍부한 재치로 넘치는 짜릿한 표현을 추구하게 되었다.
--- pp.110~111

인간 세상의 아름다움과 영광에서 남는 것이 도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기억과 이름뿐. 하지만 죽음 앞에서 몹시 전율하고 싶어 했던 이 시대 사람들의 소망을 충족시키려면 애수에 넘친 생각만으로는 부족했다. 그래서 이 시대는 눈에 보이는 공포, 요약하면 무상한 것 자체가, 즉 육체의 부패를 비추는 거울을 앞에 제시했던 것이다.
--- p.204

중세 끝 무렵 종교적 사고는 죽음에 대하여 두 가지 극단밖에 알지 못했다. 권세 · 영예 · 향락 · 무상 · 아름다움 또한 덧없다는 탄식과 지극한 행복 속에서 구제받는 영혼을 생각하는 기쁨이었다. 이 양극 사이에 있는 중간적 감정은 모두 무시되었다. ‘죽음의 무도’, 무시무시한 해골의 완벽한 이미지와 사실적 표현 속에 살아 있던 감동은 딱딱하게 경직되어 버렸다.
--- pp.220~221

중세인의 일상적 사고방식은 신학의 사고 양식과 똑같았다. 스콜라 철학이 실재론이라고 불렀던 구조적 관념론이 모든 것의 기초가 된다. 각각 개념을 하나씩 떼어내 존재로서의 형태를 부여하고, 그것들을 모아 계층적 체계로 조립한다. 마치 어린아이가 나무 쌓기를 하며 노는 것처럼 궁전이나 대성당으로 짜 맞추려는 것이다.
--- p.343

15세기는 무섭도록 뿌리 깊은 실의와 염세의 시대였다. 이미 살펴본 것처럼 부정과 폭력, 지옥과 심판, 악마와 마녀, 페스트, 화재, 그리고 굶주림이 시대의 밑바닥에 흐르고 있었다. 그 때문에 비참한 인간들에겐 날마다 되풀이되는 천국의 구원 약속, 하느님의 주시, 자비심의 보장이 반드시 필요했던 것이다. 그뿐만이 아니라 때로는 영광스럽고도 엄숙하게, 공동의 행위로써 삶의 아름다움을 서로 확인하는 것도 반드시 필요했다.
--- p.385

중세 끝 무렵 정신의 근본적인 특징 중 하나는 그 시각적 특성이 뚜렷하다는 점이다. 이는 사고의 위축화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사람들은 눈에 보이는 이미지의 형태로 생각하고 표현한다. 말로써 나타내려는 것들이 모두 그대로 눈에 보이는 이미지로 대치된다. 풍자극이나 풍자시 등이 전적으로 사상 내용을 결여하고 있다고 해도 별로 이렇다 할 일은 없었던 것이다. 사람들은 눈에 보이는 이미지 자체에 만족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정신 풍토에서 눈에 보이는 것을 그대로 재현하려는 경향이 좀 더 견고하고 완전하게 전개된 것은 문학이 아니라 회화를 통해서였다. 또 시보다는 산문에 의해서였다.
--- p.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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