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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잔 이펙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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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잔 이펙트

: 페터 회 장편소설

[ EPU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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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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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7년 04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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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일부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21.04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20.6만자, 약 6.7만 단어, A4 약 129쪽?
ISBN13 9788972758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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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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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 페터 회 Peter Høeg
아이와 어른, 여자와 남자, 자연과 문명, 두 세계의 가운데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며 특유의 건조한 위트와 시크한 문체로 신선한 이야기를 쓰는 작가, 페터 회.
그는 1957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태어났다. 1984년 코펜하겐 대학에서 문학 석사 학위를 받았고, 1988년 첫 소설을 내놓기 전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독특한 이력을 쌓았다. 발레 무용수나 배우로 무대에 올랐고, 등산가로 세계 곳곳을 여행했으며, 선원이 되어 카리브 해와 아프리카의 바다를 누비기도 했다. 그러한 경험이 그만의 고유한 리듬감 있는 문장으로, 감히 그 깊이를 알 수 없는 미지의 신비로움을 품은 이야기로 탄생하였다. 그렇게 나온 『덴마크 꿈의 역사』와 단편집 『밤의 이야기』가 많은 관심을 받았는데, 무엇보다 세 번째 책 『스밀라의 눈에 대한 감각』이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으며 유명해졌다. 이후 약 20년 동안 『경계에 선 아이들』, 『여자와 원숭이』, 『콰이어트 걸』, 『코끼리 파수꾼의 아이들』 단 네 편만을 발표했다.
그로부터 4년 만인 2014년, 세기말적인 상상력이 동원된 『수잔 이펙트』를 출간해 덴마크를 비롯한 북유럽, 독일 등에서 큰 인기를 얻으며 지금까지 베스트셀러로 각광받고 있다.
『수잔 이펙트』는, 태생부터 독불장군에 극도의 개인주의자들로 이루어진 수잔과 다재다능한 가족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며 정치적인 음모를 파헤쳐가는 모험의 과정에서, 가족과 사랑의 정체성을 깨닫게 되고, 나아가 타인의 존재를 발견하게 되는 소설이다.
사회적 약자인 여자와 아이들의 존재에 더 마음을 쏟고, 과학의 진보로 양극화되는 현대사회 문명을 비판한 페터 회는 제3세계 아이들과 여성을 위한 재단을 만들어 후원하고 있다.

■ 옮긴이: 김진아
숙명여자대학교에서 교육학을 전공했으며, 독일 베를린 자유대학교에서 연극학, 교육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독일 두이스부르크-에센 대학교 강사를 역임하고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백설 공주에게 죽음을』, 『너무 친한 친구들』, 『바람을 뿌리는 자』, 『사랑받지 못한 여자』, 『깊은 상처』, 『사악한 늑대』, 『습지대』, 『노년의 기술』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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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마지막으로 책상 위로 시선을 던졌다. 물리학에서는 여러 가지 비슷한 가능성이 존재할 때 그리고 모든 가능성이 충분히 논리적이고 타당할 때는 가장 단순한 것을 고르라고 한다. 이건 자연과학의 법칙일 뿐만 아니라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그렇다. 그녀가 내게 뭔가를 남겼다면 가장 찾기 쉬운 방법을 택했으리라.
--- p.104~105

“너희가 이건 알아줬으면 좋겠는데, 내가 인생을 살면서 꼭 이루고 싶은 게 뭐였는지 아니? 평범한 삶을 사는 거야. 내겐 그게 물리학의 세계에 입문하는 것보다, 이 효과를 이해하는 것보다 더 중요했어. 아니, 뭘 알고 싶다는 것 자체보다 훨씬 중요했어. 마음 깊은 곳에서는 언제나 평범한 삶을 갈구했어. 가정과 직장, 남편, 아이들, 월급 통장, 가족이 둘러앉아 먹는 삼시 세끼, 그리고 카오스와 엔트로피가 내 삶에서가 아니라 닫힌 시스템 안에서 유효하다는 확신. 그리고 난 그걸 얻었어.”
--- p.112

그는 모르고 있지만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효과가 발현되고 제일 먼저 나타나는 현상 중 하나가 예의가 사라지는 것이다. 인간에게 있어 예의란 표면에 붙은 겉껍질인 경우가 많으니까.
이렇게 상호 이해가 커지는 가운데 나는 물리 화학적 차원에서 그를 더 잘 이해할 수 있었다.
심리학을 신봉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나는 아니다. 모든 것은 양자전기역학적 작용에 기초한 생화학으로 설명된다. 토르킬 하인은 맹독성 액체가 가득 든 양동이에 국정원장, 육군 중령, 보수당 총재를 통째로 쏟아붓고 농축시켜 만들어낸 결과물이었다. 권력자들을 많이 봐왔지만 이 남자처럼 독하지는 않았다.
그런 그가 두려워한다는 건 우리 앞에 닥친 문제가 그만큼 심각하다는 뜻이었다.
--- p.121

“애 엄마요, 애 엄마.” 내가 말했다.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의 어머니 이야기 알죠? 아이를 구하기 위해서 눈, 머리카락, 연금, 모든 걸 다 내놓잖아요. 그건 내 반쪽일 뿐이에요, 다른 반쪽은 뭔지 알아요? 미치광이 과학자예요. 프랑켄슈타인, 마부제 박사, 닥터 스트레인지러브가 합쳐진 잡종이 나예요. 거기서 어떤 독종이 나왔는지 곧 보게 될 거예요. 켈센 씨, 날 봐요. 내가 얼마나 막다른 상황에 처했는지 아시겠죠?”
--- p.158

“불균형은 아직 제대로 인식되지도 않았습니다. 덴마크의 현실을 보세요. 정치가들은 자기 밥그릇 챙기기에 급급하고 이해 집단들은 조금이라도 더 차지하려고 혈안이 돼 있고 언론은 진실을 알면서도 말하지 못합니다. 왜? 진실을 들으려는 사람이 없으니까요. 문제는 우리 밖에 있지 않습니다. 바로 우리들 자신, 과소비와 빚더미에 앉아 있는 우리들이 문제인 겁니다.”
차는 점점 공항에 가까워졌다. 나는 그의 점잖은 미소 뒤에 숨겨진 분노를 느꼈다.
--- p.269

“엄마가 너희를 임신했을 때 아빠 머릿속에 든 생각은 단 하나였어.” 라반이 말했다. “소망이라면 소망이고 꿈이라면 꿈인데, 너희에게 뭘 가르쳐주겠다 그런 것도 아니고 음악과 관련된 것도 아니었어. 그냥 너희가 외롭지 않았으면 좋겠다, 내가 어릴 때 그랬던 것처럼 외로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거 하나였어. (…) 네 엄마를 만나고 나선 괜찮았어. 하지만 그 대가를 치러야 했지. 다른 사람이 진정한 의미에서 나를 봐준다는 것, 한 여자가 내 존재를 알아챘다는 게 사람을 미치게 하더라고. 계속해서 날 봐줬으면 좋겠고 날 완전히 이해했으면 좋겠고. 이제까지 내 옆에 없었던 시간들을 다 보상해야 한다는 생각이 드는 거야. 그리고 또 한 가지. 일단 마음을 열고 나면 잃어버릴까 봐 엄청나게 두려워져.”
--- p.319~320

“그거 알아, 라반? 우리가 사는 세상에는 항상 배경음악이 흐르고 있어. 여기뿐 아니라 덴마크 전체에. 어딜 가든 그 노랫소리가 들려. 우린 잘 살고 있다, 걱정 마라, 우리가 필요로 하는 건 다 있다, 우린 죽을 때까지 돌봐줄 사람이 있고 이 복은 끝없이 계속될 테니 두 다리 쭉 뻗고 삶을 즐기기만 하면 된다고 유혹하는 노래야. 세이렌의 노래지. 잠깐 열린 시간의 구멍 속에 잠시 살다 가는 인생인데 이 노래는 그걸 잊으라고 해. 우리 마음속 깊은 곳에 있는 배고픔을 잊게 한다고. 하지만 나한텐 안 통해. 무슨 말인지 알겠어? 난 끝없이 배고프다고.”
“수잔, 당신이 맛보지 않은 게 있어? 당신을 배부르게 할 수 있는 건 없어.”
--- p.326

“옛날이야기를 해줄 때 엄마는 우리에게 방을 만들어주려고 한 것 같았어요. 전 그걸 느낌으로 알았어요. 아주 환한 방을, 완벽한 방을 만들어주려고 하는구나. 엄마가 말했잖아요, 물리학은 항상 완벽한 공간을 만들어내려 한다고. 빛이 완전히 차단된 공간, 완벽한 진공상태의 공간, 무중력의 공간, 무균상태의 공간. 엄마 아빠는 우리에게 그런 공간을 만들어주려고 했어요. 엄마가 옛날이야기를 해줄 때 전 그걸 가장 분명하게 느꼈어요. 그리고 엄마는 그렇게 해줬고요. 거의 그렇게 했다고 해야겠죠. 그런데 전 그 방에 들어가기가 싫었어요. 만약 그 방에 들어가면 다시 나오는 게 너무 힘들 것 같았어요. 문제는 바로 그거예요. 정말 아픔이 없는 그런 공간을 만들 수 있다면 그건…… 위험하잖아요. 왜냐면 그냥 거기 있고 싶어질 테니까. (…) 내 생각에 엄마는 물리 숙제를 고치듯 세상을 수정하려고 했어요.”
--- p.329

“너희가 태어나고 얼마 안 돼서 코펜하겐 음대에 교수 채용 공고가 났어. 해외로 발돋움할 좋은 기회다 싶었지. 경제적 안정도 보장되고. 우린 음대 학장과 교수 두 명을 집에 초대했어. 그 세 사람은 채용 심사 위원회에서 다수를 차지하는 인원이었어. 엄마가 음식을 내온 다음 우린 효과를 발휘했어. 효과는 그때그때 일어나기도 하지만 의도적으로 발휘할 수도 있거든. 우린 경찰 신문도 해보고 안드레아랑 프로젝트도 많이 해봐서 그 방식을 알고 있었어. 어떻게 진행될지 빤히 보였다는 말이야. 먼저 상대가 나를 신뢰하게 만들어야 해. 이해받고 있다는 느낌, 한편이라는 느낌이 들게 해주면 거의 자동적으로 마음을 열거든. 그다음에는 일종의 끌림을 느끼지. 이제 도망을 못 가. 그러면 낚인 거야. 이 과정을 소화하는 데에는 고도의 기술이 필요해. 왜냐면 제때 효과를 중지하고 상대에게 마음을 돌려줘야 하거든. 그렇게 하지 않으면 그건 착취고 유혹이야. 그날 저녁 우린 선을 넘었어. 그렇게 내게 마음을 여는 사람을 내 이익을 위해 이용해 먹으면 도덕성에 오점을 남기게 되고 미래에 빚을 지게 돼. 난 그 교수 자리를 얻었고 해외 진출 기회를 얻었어.”
--- p.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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