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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0년 06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207쪽 | 380g | 153*224*20mm
ISBN13 9788992844437
ISBN10 8992844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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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역자 : 김혜숙
연세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하고 일본 국립 지바 대학교에서 문학석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도쿄에서 경영자 협회 일을 했으며 현재 어린이 책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옮긴 책으로는 『게임 이야기』 『꿈을 키워요』 『심술쟁이 시리즈 5편』 『꿈에서 또 만나자』 『겨울 방학에 생긴 일』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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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따위는 정말 싫어.’
예전에는 엄마가 루우코를 위해 자주 책을 사다 주었어요. 그리고 루우코가 소리를 내서 책을 읽으면 흐뭇하게 들어 주었지요. 밤에 잠자리에 들기 전에도 엄마가 꼭 루우코에게 이야기책을 읽어 줬는데 이제는 모두 사라의 차지가 되어 버렸어요.
‘책 같은 건 앞으로 절대 읽지 않을 거야.’
손에 들고 있던 비닐 주머니가 루우코의 발걸음에 맞춰 바스락거렸어요. 그리고 누군가가 주의를 주듯 ‘에헴!’ 하고 헛기침을 하자, 루우코는 깜짝 놀라며 몸을 움츠렸지요. 그 순간 무언가가 가슴을 꽉 누르는 것 같았어요. 루우코는 숨기라도 하듯 점점 도서관 안으로 걸어 들어갔지요.
툭!
그때 갑자기 발치에서 작은 소리가 들렸어요.
“아!”
바닥을 내려다보니 주머니에 넣어 두었던 달팽이가 루우코의 연두색 장화 옆에 떨어져 있었어요.
‘도대체 어떻게 떨어졌지?’
루우코는 고개를 갸웃하며 달팽이를 집으려고 손을 뻗었어요. 그런데 껍질에서 몸을 길게 뺀 달팽이가 깜짝 놀랄 만큼 빠른 속도로 도망가는 게 아니겠어요!
“거기 서!” --- pp.9-10

“여기 있는 책은 사람들이 잊어버린 이야기와 비로 만들어졌단다. 예를 들어 누군가가 이야기를 쓰다가 버리고 도중에 잊어버린 이야기가 있다고 해 보자. 종이에 쓰지 않고 이야기만 하고 잊어버린 것이라도 상관없어. 그런 이야기들은 ‘끝’이라는 글자로 매듭지어지지 않거나 읽히지 않은 채 길을 잃어버리고 말지. 이 책방에서는 그렇게 길을 잃어버린 이야기들을 모아서 비를 이용해 완성시킨단다.”
“비로 완성시킨다고요? 어떻게요?”
깜짝 놀란 루우코의 눈이 휘둥그레지자, 마리 씨는 천장에서 내리는 빗방울을 손바닥으로 받으며 계속해서 말했어요.
“인간의 몸은 대부분 물로 이루어져 있다는 걸 알고 있니? 몸뿐만 아니라 마음도 마찬가지란다. 그래서 아주 슬프거나 기쁠 때 눈물이 나는 것이지. 인간뿐만 아니라 세상의 생물이나 꽃, 나무, 돌, 바람 등의 마음이나 기억은 모두 물과 이어지기 쉽단다. 지금 내리고 있는 빗방울에도 다양한 사물의 기억이 들어 있어. 루우코가 넘어져서 울음을 터뜨리면 그 눈물은 조금씩 공기 속에 녹아들어 하늘로 올라간 다음, 구름이 되고 비로 변하여 다시 땅으로 내리지. 다시 말해 순환하는 거란다. 예를 들어, 지금 내 손에 담긴 한 방울의 빗방울은 아주 옛날에 루우코가 넘어졌을 때 흘렸던 눈물일지도 몰라. 아니면 그때 루우코를 보고 있던 고양이가 하품을 하다가 흘린 눈물일지도 모르고. 누군가가 물웅덩이를 밟아서 튀어 오른 물방울일 수도 있고 장미 꽃봉오리에 맺혀 있던 이슬일 수도 있어. 코끼리가 코로 뿜어 올린 물이거나 그 누구의 목도 축이지 못하고 증발한 흙탕물일 수도 있지. 이 물들은 모두 비가 된단다. 한 방울도 남지 않고 모두 말이야. 아주 오랜 시간이 걸리지.
그렇게 빗속에는 우리가 사는 별의 이야기가 담겨 있지. 여러 가지 이야기가 만들어지는 거야. 슬픈 감정을 스쳐 지나온 비에 젖으면 슬픈 이야기가 되고 기쁜 감정을 스쳐 온 비에 젖으면 즐거운 이야기가 만들어진단다. 한 문장 한 문장 수수께끼처럼 도무지 알 수 없는 이야기가 만들어질 때도 있어. 길 잃은 이야기를 이런 비에 담가 책으로 완성한단다.”
--- pp.3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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