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공신들만 보는 대표 소논문》 출간 이후 ‘초등학생 중학생 대상 소논문을 다룬 책은 언제 출간되느냐’라는 문의가 적지 않았다. 그때마다 ‘고등학생조차 쉽지 않은 소논문인데 초등학생 중학생이 소논문을 쓸 수 있을까? 만약 가능하더라도, 과연 그럴 만한 가치가 있을까?’라는 고민과 갈등이 많았다. … ‘미리 소논문’이라는 제목 때문에 오해하지 않으면 좋겠다. 이 책은 일종의 브리지라고 할 수 있다. ‘미리 소논문’을 토대로 논리적 사고력과 문장력 등 소논문에 필요한 기본기를 닦은 후, 고등학생이 되었을 때 남들보다 좀 더 수월하고 거부감 없이 소논문을 쓸 수 있게 되길 바라기에 내놓은 책이다. 소논문 작성에 필요한 ‘논리적 사고력’ ‘문장력’을 길러주기 위한 방법과 소논문 작성에 필요한 기본적인 글쓰기 레이아웃을 연습할 수 있도록 구성한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이다. … 필자의 교육철학은 ‘가장 자연스러운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여기서 ‘자연스럽다’는 의미는 단순히 ‘강요하지 않는다’는 의미일 뿐 아니라 ‘일상생활 속’이라는 의미도 포함되어 있다. 일상생활을 통해 접하는 정보는 자연스레 학업으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 소논문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논리적 사고력도 생활 속 친숙한 주제 또는 아이템을 통해 충분히 훈련할 수 있다고 본다. 또 자연스레 학업적인 관심으로도 이어질 것이다. --- 「머리말」중에서
이 때문에 필자는 ‘DIY 어휘사전’을 제안한다. DIY는 ‘Do It Yourself’의 머리글자를 하나씩 딴 단어로, 자신만의 어휘사전을 만들라는 의미이다. 단어장을 만들기 위해 처음 해야 할 일은 단어장의 총 매수를 세는 것이다. … 한글 자음 순서로 어휘를 정리하면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기억에 오래 남는다. 단어장 앞 장에는 어휘만 그 뒷장에는 어휘의 뜻만 정리하자. 예컨대 ‘책임총리’라는 어휘를 모른다면 이렇게 기록하는 것이다. … 나중에 책임총리라는 단어를 다시 봐도 도저히 뜻이 기억나지 않는다면 뒷장을 보면서 ‘아! 맞아 이런 의미였지!’라고 기억해낸다. 그리고 이러한 방법을 반복해서 기억을 자극한다. 때로는 반대로 할 수도 있다. 뒷장의 뜻을 보면서 뜻에 해당하는 어휘를 떠올리는 것이다. 종이를 반으로 접어서 해도 좋다. 반으로 접어서 한쪽에는 단어, 다른 한쪽에는 뜻을 정리한다. 이런 방법으로 어휘를 외우거나 아니면 단어를 가린 후 뜻을 떠올리면 효과 만점이다. 사설노트에 모르는 어휘를 함께 기록하는 습관을 들인다면 수능에서, 특히 국어 영역에서 크게 도움받을 수 있다. --- 「Part 1. 미리 소논문의 목적은 □□적 □□력을 기르는 데 있다」중에서
핵심문장 찾기 훈련의 효과를 더 높이고 싶다면 ‘핵심문장 사설노트’를 만들기를 권한다. 핵심문장을 찾은 후 노트에 핵심문장을 옮겨 쓰는 것이다. 이것은 훗날 고등학교 때 학생부종합전형을 위한 스펙이 되거니와, 국어 어휘력을 높여주는 데에도 좋은 방법이다. 소논문을 쓰는 궁극적인 이유는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상위권 대학에 입학하기 위해서이다. 학생부종합전형의 3대 합격 변수는 다음과 같다.
* 교과 성적 * 비교과성적 * 자기소개서
소논문 쓰기는 비교과성적에 해당한다. 소논문이 점점 대중화되어가는 요즘, 어떻게 해야 나를 차별화할 수 있을까? 그 차별화의 답이 ‘사설노트’라는 것이다. 소논문은 사설과 친척뻘 되는 글쓰기이다. 학생부에 소논문만 기록하는 게 아니라 ‘3년간 매일 3개씩 사설을 읽으며 핵심문장을 찾고, 이를 꾸준히 개인 노트에 기록해 논리력을 길렀으며, 이는 국어성적이 놀라울 정도로 상승하는 데 도움이 됐다’라는 코멘트가 함께 있다면 어떤 생각이 들까? --- 「Part 2. 미리 소논문으로 나만의 차별화를 완성한다」중에서
논리는 ‘사고나 추리 따위를 끌고 나가는 과정이나 원리’를 뜻한다. 좀 더 쉽게 설명하자면 ‘생각’이라는 사람이 있다. ‘생각’은 논리라는 계단을 통해 글쓰기라는 문을 열고 나가야 한다. 계단은 벽돌을 쌓듯 이어져야 한다. 그렇지 않고 군데군데 계단 사이가 빠져 있으면 위험하다. … 논리는 언제나 우리 일상과 함께한다. 따라서 논리적인 사고력과 글쓰기도 일상 속에서 자연스레 훈련하고 연습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논리는 정답이 있을 수 없다.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기 때문이다. 필자는 항상 나 자신과 아이들에게 ‘그래서’와 ‘왜?’라는 질문을 던진다. 논리적인 사고력을 훈련시키기 위해서인데, 참 생뚱맞은 상황에서도 가능한 훈련방법이다. 필자가 집에서 종종 사용하는 방법이다. 아이가 용돈을 올려달라고 말하면 이렇게 되묻는다. “왜 아빠가 용돈을 올려줘야 하는지 논리적으로 설득해봐.” 이 같은 질문을 던지고, 이어지는 답변에 계속해서 묻는다. “그래서?” “왜?” 집요하다 싶을 만큼 말꼬리를 붙잡는다. 이런 질문은 생각을 하게 만들어주는 장점이 있다. --- 「Part 3. 논리적인 글쓰기는 W에서 출발한다」중에서
소논문을 포함한 모든 논리적 글쓰기에서 조심해야 할 것이 있다. 바로 저작권이다. 저작권이란 곧 ‘소유권’이라 생각하면 된다. 내가 만든 자료, 책, 영상, 음악 등의 권리는 나 자신에게 있다는 의미이다. 소논문은 각주와 참고문헌 등을 통해 자신이 참고하거나 활용한 각종 자료의 출처를 밝힌다. 왜 그럴까? 바로 저작권 문제 때문이다. 저작권 문제를 쉽게 생각했다가는 큰 문제가 생기기 십상이다. 잊을 만하면 터지는 유명 연예인이나 정치인의 논문 표절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겠다. 평소부터 저작권에 대한 바른 이해가 필요한 이유이다. … 소논문 작성에서 가장 조심해야 할 저작권 문제는 영리목적 활용을 위한 출판에 있다. 소논문을 모아서 시중에 종이책으로 출간하거나 전자책으로 출간하는 경우는 저작권에 위배된다. 비영리적인 학문연구활동을 위한 소논문 작성은 문제없지만 그 선을 넘어 영리적인 목적을 추구한다면 논문에서 인용한 저작권자들의 동의를 일일이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