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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뚱하기가 천근만근

엉뚱하기가 천근만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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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06월 14일
쪽수, 무게, 크기 88쪽 | 512g | 198*278*15mm
ISBN13 9791185876399
ISBN10 1185876391
KC인증 kc마크 인증유형 : 적합성확인
인증번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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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글 : 다니엘 네스켄스
익살스러운 글쓰기가 돋보이는 작가다. 찰리 채플린과 우디 앨런의 영화를 좋아해 영향을 받았다. [유머 노트] 잡지에 글쓰는 것을 시작으로 많은 매체에 글을 쓰고 있다. 책이나 잡지 표지에 들어가는 삽화 작업을 하기도 하는 재능꾼이다.
그림 : 에밀리오 우르베루아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태어났으며, 화가가 되기 전에는 그림을 사고파는 일을 했고 또 은행에서도 일했다. 스위스, 독일, 오스트리아, 핀란드, 일본, 미국 등 여러 국가에서 출판된 책에 그림을 그렸다. 그림을 그리지 않을 때는 재즈 음악을 듣거나 친구들을 만나며 시간을 보낸다.
역자 : 김영주
덕성여대 서반아어과를 졸업하고 한국 외국어 대학교 통번역 대학원 국제회의 통역 석사를 취득했으며, 통번역학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현재 번역 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출판 기획 및 스페인어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역서로는 《거울 너머의 나》, 《뒤샹은 왜 변기에 사인을 했을까》, 《수학암살》, 《스티커 토끼》, 《조금 느려도 괜찮아》, 《올레 어린이 명작시리즈》, 《코끼리랑 집을 바꿨어요》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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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귄 두 마리가 차가운 물에서 나왔어요. 펭귄 한 마리가 다른 한 마리에게 물었어요.
“너, 헤엄을 잘 치는구나. 이름이 뭐야”
다른 한 마리가 대답했어요.
“펭귄이야.”
“어, 내 이름이랑 똑같네!”
질문을 한 펭귄이 흠뻑 젖은 채 외치고는 고개를 갸우뚱했어요.
“그런데 누가 ‘펭귄아’하고 부르면 우리 둘 다 뒤돌아봐야 하잖아.”
“그래서 어떻게 했으면 좋겠는데”
다른 펭귄이 약간 굳은 얼굴로 물었어요.
“우리가 태어날 때 엄마들이 이름을 지어 주면 좋겠어.”
“엄마들은 그런 거 못 해. 학교에 간 적이 없으니까. 펭귄이 학교에 가는 거 봤어?” --- 「펭귄과 펭귀-인」 중에서

마르타는 코를 손가락으로 문지르며 아주 중요한 질문이 있다고 했어요. 아빠는 주방에 있던 의자 세 개 중 하나에 들고 있던 줄을 올려놓았어요. 그리고 수건으로 땀을 닦더니 궁금한 것이 뭐냐고 물었어요.
“아빠, 왜 ‘7’ 다음이 ‘8’이에요”
마르타가 아빠의 두 눈을 바라보며 물었어요.
아빠는 나흘 동안 깎지 않아 덥수룩한 턱수염을 긁적이며 생각에 잠겼어요. 아빠는 의자에 앉아 다섯 살 난 딸을 두 팔로 감싸 안고는 볼에 쪽 입맞춤을 했어요. 그리고 이렇게 대답했어요. --- 「왜 그럴까?」 중에서

스페인 헤레스 지방 출신 말에 올라탄 투우사가 투우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냈어요. 말은 귀와 다리만 겨우 보였지만 투우 소는 꼬리, 다리, 뿔까지 죄다 보였어요. 투우사는 말이 좀 더 앞으로 나아가도록 “이랴!”하고 외쳤어요. 하지만 말은 말을 듣지 않았어요.
말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움직이기 싫다는 것을 확실히 보여 줬죠. 절대 움직이지 않을 거라고 말이에요.
소는 오른쪽 다리로 투우장 모랫바닥을 성난 듯이 벅벅 긁어댔어요. 반짝반짝 모래 먼지가 뿌옇게 일었어요. 소의 코에서는 지옥에서나 볼 법한 연기가 휙휙 뿜어져 나왔어요.
말이 꼼작도 하지 않자, 관중은 너무 오래 기다린다며 툴툴거렸어요. 그래서 투우 경기를 하려고 한껏 치장한 투우사는 땀을 비오듯 뻘뻘 흘렸어요. 흘린 땀이 바다가 될 정도로요!
--- 「한낮의 투우 경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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