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08년 03월 27일 |
---|---|
쪽수, 무게, 크기 | 339쪽 | 314g | 110*180*30mm |
ISBN13 | 9788954605397 |
ISBN10 | 8954605397 |
중고샵 판매자가 직접 등록/판매하는 상품으로 판매자가 해당 상품과 내용에 모든 책임을 집니다.
발행일 | 2008년 03월 27일 |
---|---|
쪽수, 무게, 크기 | 339쪽 | 314g | 110*180*30mm |
ISBN13 | 9788954605397 |
ISBN10 | 8954605397 |
그런데 새로운 것이 과연 있을까? 인터넷만 열면 이곳저곳을 갈 수 있는 세상. 굳이 떠날 필요가 있을까? 이제는 너무나 흔해진 해외여행. 돈과 시간만 있으면 누구나 갈 수 있는 것. 나는 ‘다른’ 여행을 하고 싶었다. ‘가치 있는’ 여행을 하고 싶었다. 많은 것을 고민하고 싶었다. 그래서 베를린을 선택했다. ‘변화’를 선택한 도시. 시기심이 들 정도로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는 도시. 인간의 질척거리는 예술을 승화시켰다는 이 도시가 너무도 궁금했다. ---‘가치 있는 여행’ 중에서 눈을 떠보니 온몸에 베를린이 스며들어 있다. 여행에서 만나는 공기와 풍경은 메마르고 밋밋해진 나에게 새로운 향을 불어넣는다. 불과 하루 만에 꿀에 절여놓은 과일처럼 ‘베를린 향기’가 내 몸에 스며든 것이다. 기분이 좋다. 여행이 끝나는 날. 나는 어떤 모습으로 이 도시를 떠나게 될까? ---‘베를린의 향기’ 중에서 오늘날 베를린에 예술가들이 몰려드는 까닭은 부유한, 따라서 그만큼 오만한 서구의 다른 도시들에서 맛볼 수 없는 저렴한 물가 때문일지도 모른다. 어딘지 가난해 보이는 이 도시는 그래서 예술적으로 다가온다. 결국 파멸의 나락으로 치닫고 있는 서구의 현실을 구원해줄 새로운 문화가 꽃피고 있다. 베를린의 매력은 바로 여기에 있다. 베를린의 예술적 기질은 돈 냄새 풍기지 않는 소박함과 거친 느낌에서 잉태하고 있었다. ---‘멈춤’ 중에서 여행이란 이런 것이다. 여행은 자신을 둘러싼 인간관계의 망 속에서 내 자신을 제대로 바라보게 해준다. 나조차 몰랐던 내 안의 모습을 똑바로 직시하게 해준다. 언제 어디서든, 나 홀로 강하게 서 있도록 독려한다. 내 존재를 증명해준다고 믿어 의심치 않았던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자발적으로 벗어나게 해준다. 그래서 여행의 또 다른 이름은 ‘자유’다. 내 존재라는 이름의 생명의 나무가 시들지 않도록 자유라는 이름의 비를 내리고, 바람을 불어넣어주는 것, 그것이 바로 여행이다. ---‘감사’ 중에서 진짜 예술이란 무엇일까? 베를린이 추구하는, 상업주의에 물들지 않은 순수한 예술이 앞으로도 계속 유지될 수 있을까? 베를린에 몸담는다는 것, 그것은 음악으로 치면 인디 음악이요, 세상으로 치면 이제 갓 출발한 전도유망한 회사의 주식을 사는 것과 같다. 이곳이 아직까지 순수성이라는 이름으로 해석되는 것은 이 때문일 거다. ---‘진짜 예술’ 중에서 나는 베를린을 걸을 때마다 내 속의 한 부분을 거리에 남기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비록 내 안에 들어 있지만 필요 없는 것들. 어린 시절의 어색했던 부끄러움, 나의 무지를 그대로 내보였던 음악, 자신감이 결여된 내 생각의 편린들…. 버려야 하면서도 괜히 아까워 망설였던 마음의 조각을 이 도시에 버리고 싶다. 나는 자유롭고 싶다. 이제는 버려야 할, 내 안의 쓰레기들을 내 발길이 닿는 곳에 남겨두고 싶다. 스무 살짜리, 서투른 화가가 된 듯한 이 기분… 너무 오랜만이다. |
배송 구분 |
판매자 배송
|
---|---|
배송 안내 |
|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방법 |
|
---|---|
반품/교환 가능기간 |
|
반품/교환 비용 |
|
반품/교환 불가사유 |
|
소비자 피해보상 |
|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