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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걸리버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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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장 ] 아무도 못 말리는 책읽기 시리즈-03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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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top100 2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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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0년 12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176쪽 | 521g | 165*245*20mm
ISBN13 9788962190960
ISBN10 8962190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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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그림 : 프란세스 로비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1958년 출생한 프란세스 로비라는 어릴 때부터 그리기를 좋아했습니다. 특히 그림책을 보면서 화가가 어디서 아이디어를 가져왔는지 알아맞히는 놀이를 즐겨 하다가, 이것이 동기가 되어 현재는 유명 삽화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작업할 때는 언제나 책상 위에 사탕을 올려놓는 버릇이 있답니다. 2000년부터 지금까지 스페인의 일간지 ‘엘 파이스'의 어린이판 ‘미 파이스’에서 조르디 시에라 이 파브라와 함께 작품 연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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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장은 내게 총을 쏠 것을 명령했습니다. 다행히도 나는 작은 구슬에 불과한 총알이 나를 향해 날아오는 것을 보았습니다. 처음에는 총알을 피하려고 했으나, 순간적으로 생각을 바꾸었습니다. 그리고 있는 힘을 다해 입김을 불었더니 총알은 허공에서 바닷물 속으로 떨어졌습니다.
그것으로 충분했습니다.
물론 바보 같은 짓을 하면 더 참지는 않겠다는 뜻으로 나는 일부러 화난 표정을 지었습니다.
그 가엾은 군인들의 얼굴을 보고도 나는 웃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그야말로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한 번만 더 이러면 참지 않을 겁니다! 무슨 말인지 알죠?”
내가 말했습니다.
좌중을 제압하고 나서, 내가 한 일은 아주 간단했습니다. 모든 배의 뱃머리를 꼼꼼하게 밧줄로 묶었습니다. 모든 배를 묶은 밧줄을 한데 모아 어깨에 짊어진 다음, 나는 침몰하지 않도록 천천히 그들을 잡아당겼습니다. -본문 중에서-

“폐하, 전에 이곳을 우주의 유일한 국가라고 하지 않으셨습니까. 지금은 유일하게 제대로 생각하는 존재라고 하시는군요. 하지만 다른 존재가 없다면 비교할 대상이 없으니 그저 존재하는 존재겠지요.”
내가 말했습니다.
“오.”
왕은 다시 눈동자를 굴렸습니다.
그는 내게 악수조차 청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자신의 의혹에서 헤어나지 못한 채 내 곁에서 멀어져 수행원들과 함께 사라졌습니다.
그다음 날, 동이 트자 나는 기구에 올랐습니다. 첫 번째 나무에 불을 붙여 뜨거운 공기를 기구의 내부에 가득 채웠습니다. 기구가 뜨거운 공기로 가득 차서 위로 떠올랐습니다. 기구가 비로소 긴 여행을 시작했습니다.
그 순간 떠나는 나에게 작별인사를 하러 온 사람은 ― 내가 과일, 야채, 나무를 가지고 발니바르비를 오르락내리락하는 것을 매일 지켜본 ― 생각자루를 차고 있지 않던 바로 그 사내였습니다.
그는 울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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