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는 생각보다 우리 생활과 가깝다고? 학교 안 가는 토요일인 '놀토'가 어떻게 생긴 줄 알아? 모른다고? 그럼 혹시 '주5일 근무제'라고는 들어 봤어? 말 그대로 일주일에 5일만 일하고 나머지 2일은 쉬는 제도 말이야. 이 제도가 시행되기 전에는 대부분의 근로자들이 일요일 하루만 빼고 일주일에 6일씩 일했어. 하지만 일요일 하루만으로는 충분히 쉬지 못하기 때문에 불만이 많았지. 그래서 많은 근로자들이 선진국처럼 일주일에 5일만 일하는 '주5일 근무제'를 하자고 주장했어. 그렇지만 기업의 입장은 달랐어. 근로자들이 일하는 시간이 줄어드는 것을 손해라고 생각했거든. 이렇게 근로자와 기업의 의견이 서로 달라서 갈등과 대립을 보였어. 결국 정치인과 정부가 나서서 양쪽 의견을 듣고, 대화와 토론을 통해 조정을 해서 주5일 근무제를 시행하기로 결정했어. 놀토가 생긴 게 정치와 깊은 관계가 있었다니 놀랍지? 정치라고 하면 왠지 정치인들만 하는 것 같고 멀게만 느껴졌는데, 이렇게 보니 우리 생활에 큰 영향을 주고 있던 거였어. 어때? 정치가 다시 보이지?--- pp.12~13
아테네 시민의 하루는 어땠을까? 처음에는 귀족들 소수만이 참여하던 정치에서 많은 시민들이 참여하는 정치로 바뀌게 되었어. 그래서 오늘날도 '민주주의' 하면 많은 시민들이 직접 정치에 참여했던 그리스 아테네를 떠올리게 되었지. 그럼, 아테네 시민의 하루는 어땠을까? 다음 아테네 시민의 일기를 읽으면 알 수 있어. 날짜 : 기원전 405년 9월 11일 날씨 : 맑았다 흐림 오늘 아고라에 모여 1년간 아테네를 위해 일할 관리를 뽑았어. 그런데 찬성한다고 손을 든 시민 수를 세던 헤깔리수스가 어디까지 셌는지 까먹었다며 처음부터 다시 세기 시작한 거야. 오전 내내 손을 들고 있자니 짜증이 밀려왔지. 이때 똑똑한 스마텔레스가 나섰어. 스마텔레스는 조개껍데기에 각자가 지지하는 사람의 이름을 써서 항아리 속에 넣자고 제안했어. 와! 결과는 겨우 1시간 만에 나왔지. 내일은 아침 일찍 아고라에 나가 새로운 법을 만들고, 내년에 세금을 얼마 낼지도 결정해야 한대. 게다가 이번 주까지 이웃 나라에 쳐들어갈지 말지도 정해야 한다는군. 휴~ 우리 아테네 시민들 바쁘다 바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