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로부터 최대치를 뽑아낼 줄 아는 사람은 흔하지만 부하직원이나 자기 자신으로부터 최고의 효율을 이끌어낼 줄 아는 사람은 무척 드물다. 유력한 사업을 하는 사업가에게 감독이나 관리자의 첫 번째 자질을 물어본다면 아마 '사람을 다루는 능력'이라고 대답할 것이다.---p.23
경주마는 경주를 하기 전에 혹독한 훈련 과정을 거쳐야 한다. 잘 모르는 사람이 보면 '저러다 경주도 못하고 지쳐 쓰러지는 것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들 정도이다. 하지만 기수들은 그러한 혹독한 훈련을 거치지 않으면 경주마가 최고의 스피드를 낼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이처럼 달리는 주자는 육체적 한계라는 격랑과 마주하게 되지만, 곧이어 재도약이라는 순풍을 만날 수 있게 된다. 처음에 찾아오는 피로감에 굴복한다면 자신에게 놀랄 만한 힘의 원천이 따로 있다는 것을 발견할 수 없을 것이다. 재도약은 체력이 완전히 고갈된 뒤에야 비로소 찾아오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근로자들은 처음에 찾아오는 피로감에 굴복하는 데 익숙해져, 힘의 원천이 감추어져 있다는 사실을 제대로 느끼지 못한다. 극도의 피로감을 이겨낸 후 찾아오는 놀랄 만한 힘의 원천을 의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가 지닌 최고 에너지는 겉으로 쉽게 드러나지 않는다. 그것은 전력을 기울일 때에만 얻을 수 있다.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최고의 성취를 이루려면 준비 단계를 거쳐야만 하며, 그래야 비로소 재도약의 단계에 도달할 수 있다.---p.27
노동은 그 자체로서 경건하다. 따라서 근로자들은 자신의 노동을 존중해야 한다. 근로자는 자신의 노동을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신성불가침한 가치라고 생각해야 한다. 근로자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하여 경영자는 노동을 이러한 폭넓은 관점에서 이해해야 하며, 노동에는 임금이 아닌 다른 가치가 있어야만 한다는 것도 명심해야 한다. 어쩌면 경영자에게는 이것을 파악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게임일지 모른다. 이것은 그의 이익에도 부합되고 근로자와 사회의 이익에도 부합되는 것이다.---p. 170
새로운 일에 자극을 받는 것은 인간만의 특성이다. 어떤 일을 효율적으로 하고자 한다면 업무에 관련된 새로운 문제를 끊임없이 제기함으로써 흥미라는 자극제가 사그라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혹시 다른 사람이 높은 효율을 낼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면, 그들의 행동을 유발할 수 있는 흥미와 자극을 줄 수 있어야 한다. 만일 그 자극제로 경쟁을 선택한다면 지금부터는 경쟁의 기본 틀부터 바꿔야 한다. 최고의 실적을 올리는 기업을 나의 경쟁자로 삼는 것이다. 만일 경영자로서 임금을 자극제로 삼고 싶다면, 지급 방법을 조금 달리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효과를 거둘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