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선진 교육현장을 취재해 우리 현실에 적용하는 방법을 모색하는 프로그램.

쿠바의 유기농 교육과 아마추어 야구 조기교육, 라틴 아메리카 의과대학 그리고 장애우 복지교육에 대해 알아본다.


1. 천국의 텃밭 - 쿠바의 유기농
소련 해체와 1959년 혁명 이후 계속된 미국의 경제봉쇄라는 위기를 타파하기 위해 쿠바가 선택한 방법은 도시를 경작하는 방법이었다. 농약이나 화학비료조차 없이 맨손으로 시작한 도시농업은 10년이 지나자 220만 명이 넘는 인구가 채소를 완전히 자급자족하는 데까지 발전했다. 그리고 이제 쿠바는 지속 가능한 땅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어린이들을 위한 유기농 식재료 강의, 요리수업 등으로 쿠바 방송매체의 주목을 받으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청년 이켈 산토스를 밀착 취재하고, 그가 이끌고 있는 '공동체 음식보존 프로젝트'를 소개하는 등 그의 먹을거리 철학에 대해 들어본다. 또한, 궁여지책의 선택이었지만 이젠 도시면적의 40%를 차지한다는 수도 아바나의 유기 농지를 살펴보며 그중에서도 손꼽힌다는 유기농장인 '알라마르 농장'을 방문해 그들만의 체계화된 유기농법이 결실을 보고 있는 현장을 확인한다. 그리고 농장 내 초등학교에서는 텃밭교육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도 조명하고, 건강한 땅을 갖게 된 노하우를 비롯해 건강한 땅에서 재배한 채소가 어떻게 아이들의 식탁에 오르게 되는지 그 과정을 따라가 본다.

2. 세계최강! 쿠바 아마야구의 비밀
쿠바에는 프로리그가 없다. 우리처럼 수억 원의 연봉을 받는 선수도, 메이저리거처럼 수천만 달러의 연봉을 받는 선수도 없다. 그러나 쿠바야구는 메이저리그의 1.5군에 비유될 만큼 수준이 높다. 특히 쿠바의 아마추어 야구는 국제 대회에서 151연승이라는 진기록을 세우기도 한 저력이 있는데, 과연 그 비결은 무엇일까? 세계 아마추어 리그 최강의 위치에 선 쿠바야구 저력의 비밀을 조기교육에서 찾아보고,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치열한 경쟁 시스템을 갖춰 국가적인 인재를 길러 내고 있는 쿠바의 교육 시스템을 조명한다. 과거 쿠바 국가 대표팀 감독이었으며 현재 멕시코 프로야구단을 이끌고 있는 빅토르 메사 감독. 과거 수차례 이어진 메이저리그의 스카우트 제의를 거절했으며, 이제는 끝까지 쿠바인으로 남아 쿠바 야구를 대표하겠다는 그의 파란만장 야구인생 이야기를 통해 쿠바인들이 야구에 열광하는 이유와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야구교육을 엿본다.

3. 진짜의사를 찾아서 - 라틴 아메리카 의과대학
국민 150명당 의사가 1명일 정도로 국민당 의사 비율이 높은 나라. 쿠바는 보건의료분야에서만큼은 선진국이다. 세계 곳곳 재난의 현장에서 언제나 발로 뛰는 쿠바의 의사들을 길러 내는 곳은 바로 라틴 아메리카 의과대학이다. 이 대학의 지원자들은 대부분 국적을 불문하고 가난한 집안의 출신들이지만, 이들은 6년간 무상교육을 통해 봉사하는 삶의 가치와 더불어 실력까지 겸비한 진정한 의사로 거듭난다. 의료는 상품이 아닌 인술이라는 기치 아래 진정한 교육을 실천하고 있는 라틴 아메리카 의과대학의 수업풍경과 다양한 나라의 젊은이들이 모여 사는 기숙사 생활을 공개한다. 또한, 산골 오지로 왕진을 가는 쿠바 가정의의 진료현장과 모국으로 돌아가 가장 빈곤한 사람들을 살피겠다는 졸업생들의 이야기를 통해 진정한 의술과 인간을 위한 의료교육을 생각해본다.

4. 우리는 외롭지 않습니다 - 쿠바의 장애교육 (장애를 책임지는 건 국가다!)
쿠바 교육혁명의 핵심은 '모두를 위한 교육'이다. 소련 해체 이후 경제위기가 닥쳐왔을 때에도 교육예산은 대폭 줄어들었지만, 장애학교와 고아원을 지원하는 예산은 한 푼도 깎이지 않았다. 단 한 명의 장애인도 소외시키지 않겠다는 쿠바의 의지가 엿보이는 장애교육 시스템을 살펴보고, 1만 5천 평에 달하는 대지 위에 학교와 기숙사, 세탁소, 농장, 상점 등을 갖추고 직업 활동과 공부, 일상생활 등을 연계해 맞춤별 장애교육을 하고 있는 '오가르 까스떼야나' 장애학교. 그리고 체 게바라의 딸 알게이다 게바라가 후원하고 있는 곳으로도 유명한 '파나마 연대' 장애학교를 취재하고, 그녀의 장애교육에 대한 철학도 들어본다. 또한, 학교 내에서만 이루어지는 장애교육을 넘어서 집집이 찾아가 진료와 상담을 책임지는 쿠바의 순회교사 제도를 통해 14만 쿠바 장애인들의 자존감을 지켜주는 쿠바 장애교육의 힘을 확인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