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난딸로 아트센터는 헬싱키시에서 설립한 예술교육 기관으로서, 헬싱키에 사는 대부분의 아이들에게 방과 후에 예술교육을 무상으로 제공한다. 학생들은 학교라는 공교육 기관을 매개로 하여 이곳에 들어오고, 이곳에서 발생하는 모든 비용은 국가나 학교에서 지불한다. 반면 이곳의 모든 학생들은 제도적 강제에 의해 오는 것이 아니라 자발적 선택에 의해 온다. 그런 의미에서 아난딸로 아트센터는 ‘공교육 보조’ 예술기관이라 말할 수 있다. 이곳의 프로그램이 지난 20년 동안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모든 교육이 이와 같이 조화로운 체계 속에서 이루어졌기 때문일 것이다.
---「핀란드: 진짜 예술가가 되게 하는 예술교육」중에서
이들이 말하는 서커스 시르쾨르의 핵심 가치는 이곳 창시자의 표현에 따라 다음 세 가지로 정리된다. 첫째 ‘공동체적 개인주의’. 즉 예술가들은 개개인 개성과 특징을 가지고 독립적으로 사고하지만 쇼를 무대에 올릴 때에는 다른 이들과 잘 어울리게 행동해야 한다는 철학을 말한다. 둘째, ‘거만한 열정’, 즉 까칠하고 까다롭지만 자신이 하는 일에는 헌신하는 정신을 말한다. 서커스 시르쾨르를 통해 예술적인 측면과 교육적인 측면 모드를 성취하고 싶다는 설립자의 의지가 반영되어 있다. 설립 당시 정치인들이 이들의 교육철학을 두고 그 의미도 어렵고 실행도 어렵겠다고 하자, 설립자는 “그것은 분명히 가능한 것이며, 기존의 전통 교육방식을 거스를 만큼 까칠하고 거만한 열정을 갖고 임하겠다고.”고 말했다 한다. 셋째, ‘수준 있는 광기’, 즉 어린이를 위한 단 20분짜리 쇼를 하더라도 최고의 질과 수준의 쇼를 보여주는 것이다. 이것은 공연 최고의 질을 지향하는 그들의 철학을 반영한다.
---「스웨덴: 예술 속에 녹아 있는 교육철학’」중에서
로열 오페라 하우스의 예술교육 예산은 80%가 개인 기부금에 의해서 이루어지는데, 이것은 세계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특이한 사례이다. 시민공동체가 어느 한 극장의 다양한 활동을 사랑해주고 지지해주는 관계는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연간회원이나 후원층이 두터운 유럽 대부분 극장들의 특징은 ‘예술단체 중심의 극장’이라는 점이다. 예술단체들의 공간이 극장이지, 극장 안에 예술단체가 잇는 것이 아니다. 이러한 유럽인들의 정신은 극장을 살아 숨 쉬는 공간으로 만들어, 다양한 활동들을 시민공동체에 제공하게 한다. 그러면 시민공동체는 그들의 활동을 자랑스럽게 여기며, 망설임 없이 다양한 방식으로 극장을 지원한다. 이처럼 극장과 시민공동체는 무엇이 먼저랄 것도 없이 뫼비우스의 띠처럼 서로가 서로에게 영향을 주면서 발전하여, 더욱 탄탄한 운영 시스템을 구출해내고 있었다.
---「영국: 누구나 햐유할 수 있는 권리」중에서
이러한 공간 구성의 중심에는 바로 ‘책’이 있다. ABC 센터의 설립자이자 현 예술감독인 게르하르트는 본인의 어린 시절 자신에게 예술을 가르쳐줄 사람이 없었던 것이 아쉬워서, 자신의 자녀들에게는 예술을 쉽게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기 위해 박물관, 미술관 등을 관람하여 많은 책을 수집하게 되었다고 한다. 수집된 책들이 많아지자 이것을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기 위해 센터를 설립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러니 ABC 센터에서 책, 특히 예술적인 가지고 있는 위치는 매우 크다. 관계자들은 이러한 예술서적에서 아이디어를 수집하고 그것을 스튜디오로 구현하고, 공간을 디자인하고, 필요한 도구와 가구 등을 디자인한다. 실제로 센터의 마당에는 이렇게 직접 가구와 공간에 들어가는 다양한 것들을 만드는 목공소가 있고, 담당하는 기술자가 있다. 스튜디오에서는 종종 기술자가 의자나 책장 등을 만드는 것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