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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사랑이며 싸움이다
eBook

삶은 사랑이며 싸움이다

: 존엄하게 살기 위한 인문학 강독회

[ EPUB ]
유창선 | 사우 | 2017년 12월 27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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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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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7년 12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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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일부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30.76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8.1만자, 약 2.5만 단어, A4 약 51쪽?
ISBN13 9791187332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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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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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위로가 되었던 것은 누구보다 고독했던 니체로부터 발견한 강한 힘과 용기였다. 니체는 살아가는 데 고독이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으며, 오히려 사람은 고독할 때 가장 깨어 있고 충만한 정신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가장 고독했을 시간에 그는 열정적으로 글을 쓰고 책을 펴냈다. 외롭다는 것은 생각만큼 나쁜 것이 아니다. 외로운 사람이 약한 것은 더욱 아니다. 니체는 내가 가장 외로웠을 때 시공을 초월하여 함께 했던 둘도 없는 동지였다.”

“방송 활동을 자유롭게 하기 어렵다면, 시대를 무기력하게 쳐다보며 허비할 것이 아니라 내 삶의 힘을 키우기 위한 공부를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그 속에서 나 자신의 힘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에 대한 답을 찾아보기로 했다. 외부 상황에 휘둘리지 않고 스스로 삶의 길을 열어가는 자유인으로서 살고 싶었다. 그렇게 시작한 것이 늦깎이 인문학 공부였다. 진즉에 시작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들 때가 있다. 돌고 돌아 이제 진짜 나의 것을 찾은 느낌이다.”

“나는 거대한 성과의 싸움에서 이길 도리가 없음을 잘 안다. 대신 내가 이길 수 있는 것은 자신과의 싸움에서다. 그러니 성으로 들어갈 수 없다면 K처럼 무작정 기다릴 것이 아니라 차라리 다른 길로 가는 것이 낫다. 자기만의 진실을 지키는, 조금은 외로운 길로.”

“겐지는 부모에게도 국가에게도 의존하지 말라며, 홀로 자신만의 길을 가라고 우리에게 주문한다. 그 길에서 벗은 오직 고독뿐이다. 겐지는 “지상의 보물인 자유에는 언제나 고독의 그림자가 따라 다닌다”며, “자유와 자립의 정신이야말로 인간이 인간일 수 있는 증거”이고 “불안과 주저와 고뇌야말로 살아 있는 증거”라고 말한다. 살아 있으면서 절대적인 안녕을 얻으려 한다면, 그것이야말로 산송장의 삶인 것이다. 나의 길을 가기 위한 고독과 고뇌는 내가 인간으로서 살아 있다는 증거다.”

“나의 영웅은 누구인가. 나에게는 내가 영웅이다. 당신에게는 당신이 영웅이다. 구태여 멀리 있는 백이?숙제를 영웅으로 만들 필요는 없다. 지상의 세계에 메시아는 없더라. 그래서 나
는 백이와 숙제마저도 조롱한 루쉰이 좋다.”

“우리는 숱한 욕망의 유혹에 둘러싸여 살아간다. 권력, 재물, 명예, 위신……. 거창한 대의를 목소리 높여 말하던 사람들조차 그 욕망에서 자유롭지 못함을, 아니 더 집착하고 있음을 발견하고 허탈해지는 순간도 많다. 우리 모두가 소크라테스적 상황에 처해 있음을, 그리고 앎과 삶의 일치라는 힘겨운 숙제를 껴안고 살고 있음을 생각하게 된다. 인간으로서 나의 자존과 품격을 지키는 길은 결국 내 마음에 달려 있는 게 아닐까. 소크라테스는 ‘성찰하는 삶’을 깨우쳐주고 사람들의 곁을 떠나갔다.”

“나를 일시적으로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너무 큰 기대를 걸며 살아갈 일이 아니다. 그런 착각이 필요 이상의 당황스러움과 낭패감을 낳게 된다. 상처받지 말고 담담하게 대할 일이다. 그레고르의 불쌍한 죽음 앞에서, 나는 나 스스로의 힘으로 살아갈 것을 다짐했다. 어떤 불안도 감당할 수 있도록.”

“언제나 선과 악은 경계선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뒤얽혀 있곤 했다. 인간의 삶에서 행복보다 비극의 서사가 더 많은 이유다. 이제 나이가 드니 ‘선과 악이 종잡을 수 없이 얽혀’ 있음을 알게 되었다던 도로시 파커의 시 구절은 사실은 나의 얘기이기도 하다.”

“프리아모스에게 아킬레우스는 그토록 아끼던 아들을 죽인 원수였다. 하지만 그 원수 앞에서 아버지는 울며 애원했다. 또한 아킬레우스는 헥토르를 죽였지만 사랑했던 친구 파트로클로스를 잃은 슬픔과 분노는 여전했다. 헥토르의 시신을 전차에 매단 채 끌고 다니며 욕보인 이유가 그것이었다. 하지만 자식의 시신을 돌려달라며 애원하는 아버지의 모습에 함께 눈물을 흘렸다. 원수 사이였지만 마찬가지로 가족을 생각하는 마음을 가진 똑같은 인간이기에 연민을 느꼈던 것이다. 정치보다, 전쟁보다 위대한 것은 존엄한 인간에 대한 사랑이었다.”

“『장미의 이름』에서 수도원장이 윌리엄에게 “진리는 어디에 있답니까?”라고 물었다. 윌리엄은 이렇게 대답했다. “진리는, 때로 없을 수도 있습니다.” 우리 시대에 진리라는 것은 과연 있는 것일까. 내가 그렇게도 찾던 진리는 현실에서 찾을 수 있는 것일까. 여전히 그 답을 찾지 못한다면 나의 유목민 같은 삶은 계속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아렌트 사상의 밑바탕에는 인간에 대한 따뜻한 사랑을 간직한 인간주의가 흐른다. 아렌트 사상의 입구와 출구는 사랑이었다. 젊은 시절에 가졌던 인간에 대한 신학적 사랑의 관심은 그 이후 세계사랑이라는 정치적 사랑의 개념으로 발전했다. 그것은 개인의 이익이나 생존보다 다른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는 세계를 더 배려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세계사랑의 결실은 우리 모두의 인간다운 삶에 기여하는 것이다. 개인의 자족적 삶을 넘어 인간 공동체를 위한 삶을 주문하는 아렌트의 생각들은 ‘오늘 이곳에서 우리의’ 삶에도 의미 있게 다가온다.”

“푸코는 자기 점검과 자기 수양을 거친 윤리적 주체만이 진실한 주체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런 진실한 주체가 비로소 진실한 세상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그러니 세상을 바라보겠다는 사람일수록 먼저 자신을 바라볼 일이다. 삶을 감당해나가는 힘도, 더 넓고 따뜻한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도 거기서부터 나올 수 있다. 자기 배려에 관한 푸코의 말이 오늘 이곳의 우리에게 던지는 의미는 그것이 아니겠는가.”

“세상을 바꾸겠다는 열정이 넘쳤던 젊은 시절, 자기를 돌보는 것은 미뤄두었다. 대의를 위해서는 그래야 한다고 믿었다. 그래서 인간으로서 채워야 할 감성과 생각을 건너뛴, 결핍된 인간이 될 수밖에 없었다. 정치에 대한 관심에 갇혀 살면서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너무 오랜 세월 동안 외부 세계만 바라보며 살았다. (...) 세상을 향한 어떤 목소리도 내면에서 자립적이고 반성적인 사유를 거쳤을 때 의미를 가진다. 그래야 세상에 존재하는 많은 것을 포용하는 나의 목소리가 가능하다. 이제라도 더 많은 것을 읽고 보고 듣고 느끼고 싶다. 그래서 따뜻한 영혼을 간직한 윤리적 주체가 되고 싶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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