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교 하기 대학원 영문학과에서 수학했으며 영남대학교 대학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했다. 1997년 영문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영남대학교 영문학과 객원교수로 재직 중이다. 지은 책으로 『조지 오웰』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 조지 오웰의 『동물 농장』, 『제국은 없다』와 『코끼리를 쏘다』, 워싱턴 어빙의 『스케치북』, 코넌 도일의 『셜록 홈스 선집 2』(공역),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우리 시대에』 등이 있다.
1984년 4월 4일, 오세아니아라는 초국가에 살고 있는 윈스턴 스미스는 처음으로 일기를 쓴다. 일기를 쓰는 것은 목숨을 건 행동이다. 자신의 생각을 기록하는 일은 엄격하게 금지되어 있기 때문이다. 윈스턴의 집에는 〈텔레스크린〉이라는 쌍방향 송수신기가 있어, 그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한다. 직장인 진리부에서는 날마다 발생하는 사건에 맞춰 과거의 뉴스 자료를 왜곡하는 일을 한다. 매일같이 과거 자료를 현재의 수치에 맞게 고치면서 그는 역사와 진실이 무엇인지 고민한다. 그러한 은폐와 왜곡은 모두 당(黨)을 위한 일이며, 모든 개인은 당을 위해 존재한다. 당이 원하는 〈자동인형〉 같은 틀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는 인간은 소리 소문 없이 사라지고 사람들은 바로 어제까지만 해도 알고 있던 사람에 대해 까맣게 잊는다. 〈이중 사고〉에 길들어 앞뒤가 맞지 않는 이런 일들에도 의문을 품지 않는 것이다. 이러한 독재 체제를 뒤엎고 자유와 개성, 역사를 찾고 싶어 하는 윈스턴은 줄리아라는 여인을 만나면서 더더욱 자유를 갈망하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윈스턴에게 지하 비밀 단체인 〈형제단〉의 간부인 오브라이언이 접근하고 윈스턴은 〈형제단〉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칠 것을 맹세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