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olitically correct
비록 속마음은 그렇지 않더라도 ‘정치적으로’ 즉 외교상, 대외적으로 ‘올바른’이란 뜻의 p.c.는 아마도 90년대 미국을 특징지을 수 있는 키워드가 아닐까요. 생긴 모습도 출신도 성향도 제각각인 사람들이 모여 사는 미국에서 기득권을 쥔 majority와 사회적 약자인 minority의 뿌리 깊은 갈등은 여러 사회문제뿐 아니라 정치 판도에 영향을 미쳐왔죠. minority group은 권리나 기회에 있어서 상대적으로 불리한 여러 그룹을 말합니다. 미국의 한인사회도 minority group의 하나고요. 남성에 대한 여성, 백인에 대해 흑인, 히스패닉도 소수 그룹입니다. 한편 백인, 그 중에도 앵글로색슨계의 백인을 dominant group, majority group으로 봅니다. 그러나 90년대에 들어와 feminism, gay pride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이런 논란은 첨예화되었고, 그 일환의 하나로 p.c.표현들이 대거 쓰이는 현상이 나타났죠. ‘의장’을 chairman 대신 중성적인 chairperson, '대변인‘을 spokesman 대신 spokesperson으로 쓰는 것도 이런 p.c.의 차원이죠. 이제는 새삼스러울 것 없이 많은 표현들이 인종주의racism, 성차별sexism 등 온갖 차별discrimination을 걷어낸 표현으로 대체되었습니다. 상대방의 입장을 배려하는, 불쾌하지offensive 않은 p.c.표현들을 알아두기로 해요.

* Hot days in the Big Apple
뉴욕에서 보낸 첫 여름은 한증막에 들어앉아 있는 맛이었지요. 후덥지근한 고온의 열파heat wave가 물러설 기세 없이 불어 닥치던 그해 여름 어느 날 저녁 기상캐스터는 NYC was the baked apple today!라고 했지요. 뉴욕의 애칭이 Big Apple이니, 구운baked 사과란 더위에 푹푹 찐 뉴욕을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그해 못지않게 더웠던 이듬해 여름에도 기상 뉴스에서 Big Apple was the boiled apple today를 들었습니다. 이번엔 삶은 사과였지요. 이럴 땐 영어가 귀엽게 느껴집니다.

<B>뉴욕에서 Cool하게 살기 위한 Hot Words "마이 퍼니 잉글리씨"!<br/><br/>백마디 말보다 강력한 한 장의 그림!</B><br/>보는 것만으로 즐거워지는 카툰과 코믹스로 가득한 영단어 전람회가 열린다. 20대 뉴요커들의 일상다반사 어휘, 상식, 풍속이 한눈에 들어와 뇌리에 박힌다. 뉴욕으로 떠난 미술학도가 5년간 그림으로 기록하고, 열세개 테마로 엮은, 생활 속에서 건져올린 싱싱한 활어영어!<br/><br/><B>굳은 뇌에 간지럼을 태워라!</B><br/>뉴욕의 한 음악클럽, 공연 준비를 하고 나타난 친구의 헤어스타일에 폭소를 터트린 후 그림은 시작되었다. 인디언 부족의 머리 스타일에서 온 닭머리mohawk를 소심하게 옆머리는 밀지 않고 비슷하게 흉내만 내어 가운데로 힘껏 몰아세운 친구에게 mo-대신 가짜의 뜻을 붙여 faux hawk라고 부르는 재미난 발상에 영감을 받았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와 오리지널 모호크와 '짝퉁 모호크'를 그리고, 그 밑에 각각 mohawk, faux hawk라 적어 넣는 것을 시작으로 일상에서 접하는 재미난 표현들을 그림으로 그려 모은 것이 바로 "마이 퍼니 잉글리씨"이다.<br/><br/><B>백문이 불여일견!</B><br/>까막눈도 알아보는 화장실 표지판을 보자. 장황한 말보다 간단한 그림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마이 퍼니 잉글리씨"는 그림으로 풀어가는 영어책이다. 복잡하거나 기교가 많은 그림이 아니라 단순하지만 특징을 잘 잡아낸 그림으로 백마디 설명을 대신한다. 가볍게 아무 페이지나 펴서 그림과 그 그림이 묘사하는 단어를 보면 굳이 우리말로 해석하지 않아도 그 순간 확 와 닿는 것이다. 그림으로 이해하는 것은 글보다 정확하고, 사진을 찍어 기억에 저장하듯 오래가기 때문이다. 누구라도 웃음짓게 만드는 개성 강한 그림체와 절묘하게 매칭되는 단어 표현을 눈으로 훑노라면 어느새 영어책을 읽고 있다는 생각은 온데 간데 없어진다.<br/><br/><B>현지 감각이 살아있는 생활어휘의 재발견!</B><br/>우리는 여러 대중매체와 책, 문학, 인터넷뉴스, 만화, 블로그, 영화와 연극, 코미디 등을 즐기고 주위 사람들과 공유하면서 살아간다. "마이 퍼니 잉글리씨"는 바로 이런 소통 통로를 통해 자주 듣고 쓰게 된 것, 친구들이 즐겨 쓰거나 TV나 영화에 심심찮게 나오는 것들을 모아 책으로 엮은 그림사전이다. 그렇기 때문에 실제 미국생활에서 많이 쓰는 구어, 속어, 전문용어, 묘사나 서술에 도움이 되는 표현, 장난스럽고 짓궂은 표현, 한국과는 다르게 쓰이는 표현이 모두 살아 있다. 또한 직접 겪어 봐야 알게 되는 생활 상식들, 뉴욕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알짜정보가 가득하다. <br/><br/><B>일상다반사 열세 가지 테마로 본 우리의 이야기!</B><br/>요모조모 뜯어본 뉴요커들의 하루일과, 가족생활, 집안 풍경, 먹거리, 놀이문화, 스타일, 명절, 사회문제 등등 뉴욕을 제대로 둘러볼 수 있는 열세 가지 주제로 접근한다. 영어를 잘하는 사람이라도 현지 원어민과 쓰는 영어가 달라서 대화가 금방 밋밋하고 썰렁해져 버리거나, 심지어 몇 마디 후 어정쩡하게 대화가 끝나버리는 경우가 많다. 서로의 느낌과 생각이 오가는 흥미진진한 대화를 원한다면 각양각색의 뉴욕 이야기를 5년 동안 모은 그림으로 즐겨라. 원어민과의 대화가 풍요로워지고, 영어 매체를 접할 때나 실제로 미국에 나갈 때, 모르고 그냥 지나칠 수 있는 것들을 놓치지 않고, 보고 듣고 느끼는 것은 열배는 더 풍요로워질 것이다. '영어공부'에 질린 사람이라면, 웃을 준비를 하고 "마이 퍼니 잉글리씨"를 만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