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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론테 자매 평전

브론테 자매 평전

: 아홉 개의 사물을 통해 본 브론테 자매의 삶과 문학

[ 양장 ]
리뷰 총점10.0 리뷰 16건 | 판매지수 4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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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01월 10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408쪽 | 702g | 146*225*30mm
ISBN13 9791161110103
ISBN10 1161110100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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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사물은 말이 없으므로 그들의 언어를 해석하는 것은 대부분 추측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내가 지금 이 책을 쓰듯이, 너무나 존경하는 작가들이 소유했던 물건에 대해 글을 쓸 때는 ‘과도 해석’의 위험이 가득할 수도 있다. 개인적 감정이 침묵 속에 지나치게 투영되어 역사를 개인의 향수로 바꿔놓을 수도 있다. 모든 전기傳記는 이런 위험을 내포하고 있으며, 특히 에밀리의 지팡이처럼 사물의 내력에 대해 알려진 바가 적을 때는 더욱 그렇다. 루캐스타 밀러는 『브론테 신화』에서 브론테 자매가 각기 다른 의도와 다른 시대적 관심사에 의해 잘못 해석되어왔음을 탐구한다. --- p.14

“우리 가족을 벗어나 다른 사람들과 교제할 마음은 들지 않았다. 우리는 책을 읽고 공부하면서 오로지 우리끼리 서로 의지해 삶의 낙과 일거리를 찾았다.” --- p.56

자연과 바람이 에밀리를 일종의 영적 초월 상태로 데려갔다면, 황야의 마법은 그녀로 하여금 육신 안에 거하며 육신을 통해 느끼게 했다. 산책은 육신 안에 거하는 한 방식이었다. 쉼 없는 걷기와 움직임을 통해, 그녀는 동경을 언어로 가다듬어 소리 낼 수 있었다. 에밀리의 시에 등장하는 호흡, 자연에 대한 감정적 반응으로 고동치는 가슴이나 떨리는 몸, 터져나오는 눈물 등은 에밀리가 자신이 다루는 주제와 신체적으로 얼마나 밀접했는가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 p.125

젊은 시절 버지니아 울프는 하워스와 브론테 자매들은 “떼어놓을 수 없을 만큼 결합된 관계”라고 썼다. 열렬한 황야 예찬론자이자 일요 산책자인 레슬리 스티븐의 딸이었던 버지니아 울프는 1904년에 하워스로 순례를 떠났다. “하워스는 브론테 자매를 나타내주고, 브론테 자매는 하워스를 나타내준다. 그들은 껍데기 안의 달팽이처럼 서로 꼭 들어맞는다.” 에밀리의 캐서린 언쇼가 교회도 가족묘지도 아닌 “담장이 낮아 히스와 월귤나무가 황야에서 타고 올라와 자라고 온통 토탄질로 뒤덮인 교회 부지 구석의 푸른 언덕”에 묻혔듯이, 브론테 자매 역시 토탄질의 황야 흙 속에 잠들었고, 따라서 많은 작가들이 말하듯 이들이 하워스 풍경의 일부라는 개념은 설득력이 있다. --- p.128

『커러·엘리스·액턴 벨의 시집』이라는 그 얇은 책은 1846년 5월 세상에 나왔다. (…) 책은 딱 두 권 팔렸다. 하지만 가능성을 열어주었다는 점에서 이 책은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 이제 요란하지는 않아도 어엿한 저자가 된 그들은 시집이 출간될 당시 집필한 장편소설을 출판사에 보낼 자신이 생겼다. 샬럿이 밀어붙이고 에밀리는 저항했던 이 일은 아마도 책을 출간하는 행위, 그리고 심지어 장편소설을 집필하는 행위에 진정한 추동력을 보탰을 것이다. 분노와 싸움이 결합된 이런 복잡한 협력 과정이 없었다면, 그들의 걸작은 출간되지도, 혹은 아예 쓰이지도 않았을지 모른다. --- p.231

많은 사람들에게 브론테 가의 인물들은 속세의 성자나 다름없다. 그들이 만졌을지도 모를 물건들은 그들의 개인적 마법을 더 가까이 느끼게 한다. 물론 이런 강렬한 감정 없이도 이 사물들은 중요하게 취급되고, 출처의 불확실성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것들은 물질적 잔재를 통해 삶을 소환할 수 있고, 사랑했던 이들의 움직임이 시간 속에서 영원히 사라져버린 것만은 아니라는 우리의 믿음을 반영한다. 브론테 가 이야기는 그들이 어루만지고 간 사물에 독특한 불멸성을 부여해준다.
--- p.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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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적이고 지적이며 스타일리시한 책. 저자는 브론테 자매들의 사물에 마법을 불어넣어 그들의 삶과 작업, 유산을 생생하게 되살려낸다. 브론테 애호가라면 모두 읽고 싶어 할 놀라울 정도로 독창적인 연구이다.
- 클레어 허먼 (『제인 에어의 명성』의 저자)

가장 흔한 사물 속에는 평생의 경험이 깃들어 있는 법이다. 일상의 삶과 사물에 귀를 기울이면 그들은 우리에게 이야기를 들려준다. 데버러 러츠는 브론테 자매의 물건들이 말한 것을 듣고 우리에게 전하며, 이 독창적이고 선구적이며 명민한 여성들의 글쓰기를 독창적이고 선구적이며 명민하게 읽어냈다.
- 주디스 플랜더스 (『빅토리아 시대의 도시, 디킨스의 런던의 일상』의 저자
)

거미줄 같은 인상적인 디테일, 작고 정교한 문장으로 가득한 집과 같은 책! 보석과도 같은 이 책은 브론테 자매를 둘러싼 사물을 마법처럼 탐구하여 그들을 되살려냈다. 저자는 놀랄 만한 엄격함과 박식함, 깊은 감성, 그리고 죽은 사물과의 신비로운 교감을 통해 지층과 유적을 새롭게 조명함으로써 평전 쓰기의 새로운 경지를 열었다.
웨인 쾨스턴바움 (『나의 1980년대』의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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